2014. 12. 30.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anyfoo / psdgraphics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무슨 일이든 시작이 참 중요합니다. 특히 한 해의 시작을 잘해야 일년을 알차게 보낼 토대가 되는데요. 이것은 대부분의 세계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가까운 아시아부터 저 멀리 유럽까지 나라별로 어떤 풍습이 있는지 알아봤답니다.
아시아의 이색 새해 맞이 풍습
아시아에는 가까이 중국과 일본이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풍습으로 새해 맞이를 합니다. 중국의 경우 ‘춘절’이라고 해서 음력 1월 1일에 큰 명절이 있습니다. 우리의 설날과 같이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명절인데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꽃놀이는 나쁜 운을 가져오는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서 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수의 불꽃놀이로 새해가 되고 한 시간 가량은 교통이 마비될 정도라고 하네요. 일본은 양력 1월 1일에 ‘오쇼가츠’라는 명절을 지냅니다. 새해 전날 밤에는 ‘도시코시 소바(메밀국수)’를 먹는데요. 이것은 국수처럼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독특한 풍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은 4월 13일에 ‘송크란’이란 새해 명절이 있습니다. 불교식 달력으로 1월 1일이기 때문에 이때 명절을 한다고 하네요. 이날은 묵은 해의 안 좋은 기억을 다 씻어버린다는 의미로 물청소를 하고 목욕과 빨래를 합니다. 최근에는 송크란 전후로 3일 동안 물을 뿌리며 복을 기원해주는 물총 축제가 열리고 있죠.
베트남에서는 음력으로 1월 하순부터 2월 초순까지 ‘테토’라는 큰 축제를 엽니다. 이때는 온 가족이 모여서 돼지고기와 구운 오리 알, 수박 등을 먹는데, 수박이 빨갛게 잘 익었으면 한 해 동안 복이 많을 것이라고 다같이 기뻐한다고 합니다. 또한, 명절 동안 나온 쓰레기는 버리지 않고 모아 두는데요. 그 기간에 쓰레기를 버리면 복이 나간다고 믿는 풍습 때문이랍니다.
그 밖에 아시아 국가인 이란에서는 ‘노루즈’라고 불리는 새해 명절이 있는데요. 어른 손에 뽀뽀를 하고 부자가 되고 달콤한 한 해가 되라는 의미로 돈과 과자를 선물로 주고 받습니다. 인도에서는 ‘홀리’라는 새해 명절을 보냅니다. 해마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있는데요. 이것은 힌두 달력으로 따져서 날짜가 해마다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홀리 전날 나무를 높이 쌓아놓고 불을 지르며 나쁜 기운과 악한 귀신을 쫓아버리는 풍습이 있죠. 새해 첫날은 서로에게 여러 가지 물감이나 색 가루를 뿌리는 축제를 엽니다.
출처_ nemurzilka
유럽의 이색 새해 맞이 풍습
아시아를 둘러봤으니 이제 유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유럽은 여러 나라가 있는 만큼 다양한 새해 맞이 풍습이 있는데요. 우선 네덜란드에서는 새해 맞이 풍습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볼에 ‘쪽쪽쪽’ 세 번 뽀뽀를 하는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새해 첫날, 수영복만 입고 차가운 북해에 뛰어드는 ‘북극곰 수영축제’가 열리는데요. 해마다 전 세계의 이슈가 됩니다. 이렇게 차가운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한 해의 활기와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에서는 12월 31일에 광장에 모여 새해를 기다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면, 옆 사람을 끌어안고 새해 인사를 합니다. 그러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 외에도 ‘갈레트’라는 둥근 빵에 ‘페브’라는 사기 인형을 넣고 굽습니다. 그래서 빵을 자르고 나눴을 때 자기의 조각에서 페브가 나오면 왕관을 쓰고 하루 동안 왕 대접을 받는 풍습으로 새해를 즐겁게 보낸답니다.
출처_ oddities123 (좌) / ANGLAIS (우)
그리스에서는 문 앞에 양파를 매달아 놓는 것이 새해 맞이 풍습입니다. 이것은 새해에 부활한다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풍요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석류를 새해에 집에 들어서기 전에 까는 것도 함께 합니다. 또한, 새해 아침에는 성자 바질을 위한 축제를 열고 ‘바질의 신발’이라는 것을 화로 옆에 두어 선물이 채워지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스코틀랜드에서는 새해 첫 날, 까만 머리 색깔의 남자를 만나길 바래서 남자들이 검정색으로 염색을 하기도 하는데요.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새해에 시작을 가족과 모여 음식을 먹고, ‘윗가’라는 술을 마시며 한 해 동안 건강하고 사고 없이 지내길 기원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맞이 전날, 녹두와 돼지 다리로 만든 요리를 먹는데요. 돼지 요리는 꼭 발톱까지 통째로 해야 부자가 된다는 풍습이 있습니다.
출처_ nemurzilka
세계에는 다양한 사람이 각자의 나라에서 자신들의 풍습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은 모든 나라에 있는 것 같네요. 세계의 새해 맞이 풍습을 기억했다가 여행을 갔을 때, 그곳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깃거리로 꺼내보면 어떨까요? 자신들의 풍습을 아는 외국인에게 밝은 표정으로 해주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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