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2.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안중근 의사 어머니 편지, "읽기만 해도 눈물 핑" 감동 / NewDaily / 2014.02.14.
여러분에게 2월 14일은 어떤 날인가요?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강직하게 나라를 사랑했던 사람의 일화가 있는 날입니다. 바로 ‘안중근 의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은 나라를 사랑한 그의 이야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얼빈의 총성은 당당했다!
“탕! 탕! 탕! 코레야 우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총성과 함께 ‘한국 만세’라는 뜻의 러시아 어가 울려 퍼졌습니다. 당시 러시아 제국의 코코프체프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가 회담을 위해서 하얼빈 역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습니다. 현장에서 잡힌 그는 일본이 아닌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본으로 넘겨져 뤼순 감옥에 갇힙니다.
관동도독부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재판에서 안중근 의사는 당당하게 자신이 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는지에 대해 15가지의 죄를 들었습니다.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등을 언급하면서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는 이토가 있으면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게 하고 한일간이 멀어지기 때문에 한국의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죄인을 처단한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저격 사실을 밝힙니다.
출처_ [김혁의 독서만필](2)《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 길림신문 / 2014.02.17.
사형선고를 받고 도착한 어머니의 편지
안중근 의사는 살려면 항소를 하라는 일본인들의 회유에도 당당하게 죽음을 받아드립니다. 그렇게 사형선고를 받은 후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 속에는 한 글자씩 정성껏 적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한 사람의 아들이 아닌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행한 행동에 대해 어머니는 굽히지 말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르침을 이어받아서 일까요?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에는 조국의 독립을 생각하며 떠난 그의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출처_ rmutp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며
안중근 의사의 이 일화는 영화, 뮤지컬로도 사람들 앞에 선보인 적이 있답니다. 2004년에 개봉했던 영화 <도마 안중근>과 2009년에 공연되었던 뮤지컬 <영웅 안중근>입니다. 영화 <도마 안중근>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뮤지컬 <영웅 안중근>은 지금까지 고정관념을 깨고 이토 히로부미를 일방적인 악인이 아닌 일본 군인의 입장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직분을 다하는 인물로 그린 것이 조금 이색적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안중근 의사에 대한 새로운 영화가 제작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주경중 감독이 명성황후 참살과 러일전쟁, 을사늑약과 고종황제퇴위, 군대해산 등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에 대한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 감옥에서 숨질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하네요.
출처_ 안중근 의사가 범죄자라고? "일본 천황은 전범(戰犯)"이라고 되받아야 / 조선일보 / 2013.11.20.
이제 곧 2월 14일이 찾아옵니다. 달콤한 초콜릿을 나누며 사랑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잠깐이라도 우리의 역사 속에서 나라를 위해 힘쓴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며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는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 다독다독과 함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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