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Y 포럼 2015"의 설렘! '메이 리', '수잔 정'의 글로벌 미디어 앵커쇼 현장 속으로

2015. 2. 27.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출처_ MBN FORUM 2015 페이스북



겨울 추위가 한 풀 꺾인 지난 2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많은 20, 30대의 젊은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MBN와 매일경제에서 주최하는 “MBN Y Forum 2015"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지난 4년간 세계 정치와 경제, 산업에 대한 전망을 통해 해법을 제시한 MBN 포럼은 올해부터 MBN Y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2030 젊은 청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전하고자 Y(Young, Youth) 라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답니다. 이번 행사는 ”미래에 도전하라(Challenge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연사들이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그 현장에 다독다독 대학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총 5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진 이번 포럼의 첫 번째 순서는 바로 “앵커쇼”였습니다. 이번 앵커쇼의 주제는 “청년이여,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라”는 주제로 이루어 졌는데요. ‘최초의 여기자 출신 앵커’라는 수식어로도 유명한 김은혜 MBN 앵커가 좌장을 맡아 쇼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앵커쇼에는 총 3명의 글로벌 앵커들이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아나운서와 앵커는 변함없이 대학생들, 특히 여대생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많은 여대생들이 유명한 앵커가 되기 위해 지금도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을 텐데요. 앵커쇼에서는 3명의 앵커들이 앵커가 되기 위해서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누비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현장은 어떠한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들 중 글로벌 앵커로 우뚝 선 한국계 여성들이 있어 앵커쇼는 더욱 특별했답니다. 열정적이고 의미 있는 연사들의 많은 강연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앵커쇼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아시아의 오프라 윈프리, 메이 리(May Lee)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메이 리아시아의 오프라 윈프리라는 타이틀을 지닌 여성 앵커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국의 인턴사원으로 출발한 메이 리는 NHK, CNN, CNBC와 같은 세계적인 방송국에서 메인 앵커과 기자 자리를 차지하며 화려한 방송경력을 쌓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CNN 최초의 아시아계 앵커가 되기도 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0년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설립한 ‘옥시즌 미디어’라는 혁신적인 여성채널의 간판 토크쇼인 “퓨어 옥시즌” 진행을 맡아 ‘아시아의 오프라 윈프리’로 불리게 됩니다. 1995~1997년에는 CNN의 특파원으로 도쿄에서 일했으며, 1997~1999년에는 홍콩에 있는 CNN 인터내셔널에서 앵커로 활동했습니다. CNBC 아시아에서 앵커로 활약하던 2005년 싱가포르에 ‘로터스미디어하우스’라는 방송국을 설립하여 현재 로터스미디어하우스의 CEO로서,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CCTV의 미국 특파원으로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짧은 한국어 인사로 강연을 시작한 그녀는 도전정신목표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아시아의 2030세대 청년들은 다른 문화와 다르게 과잉보호 되는 경향이 있다며 좀 더 많은 도전과 탐험을 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그녀는 언론인의 역할 역시 이슈, 정부, 인물에 대해 계속 도전하는 일이며 따라서 20대 때 더 많은 도전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스스로 도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격렬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만약 스스로 목표를 찾는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자와 앵커라는 직업은 큰 열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이나 ‘한 번 해볼까’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글로벌 언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희생이 뒤따르며 그 만큼 큰 결심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이 리는 한국의 여성들이 좋은 신랑감을 만나기 위해 앵커가 되려고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은 자신의 일과 열정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열정 없이 하려고만 하는 젊은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근 디지털 미디어가 가속화 되는 시대에서 기자로서의 임무가 더 어려워 졌다며, 빠르고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취재할 것인지 더 많이 고민할 것을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출처_ 교보문고



 실패를 두려워 해, 도전하는 용기를 잃지 마라! 수잔 정(Suzanne Jung)


“정세은”이라는 한국이름을 갖고 있기도 한 그녀는 1977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한 살 때 주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는 그녀는 홀로 한국에 와 대학입시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1년 뒤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합격합니다. 대학교 졸업 후, 그녀는 한국에서 아리랑 TV 기자와 앵커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동남아시아의 CNN'으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의 뉴스 채널 CNA에 입사합니다. 그리고 입사한지 1년도 되지 않아 CNA 간판 뉴스 프로그램 ’프라임타임 모닝‘의 앵커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그녀는 10년 이상 세계의 다양한 사건과 이슈들을 다루는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2003년에는 한국의 샴쌍둥이 분리수술 관련 보도로, 2006년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연차총회 보도로 ’우수 뉴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07년에는 언론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역대 최연소로 대한민국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수잔 정의 강연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도전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학생일 때 한 번이라도 더 실패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리스크를 조심하는 경향이 과도하다고 생각된다는 그녀는 용기를 내고 도전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성공적인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연구를 하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사실을 전달해야하는 언론인이 주제를 완전히 이해해야만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학생시절 만난 스승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용기를 얻어 한국으로 와 언론학을 공부했다고 말했는데요. 자신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멘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쇼에는 메이 리와 수잔 정 외에도 CNN 한국 특파원으로 있는 폴라 핸콕스도 강연을 하였는데요. 그녀는 세계의 전쟁 현장과 자연재해 현장에서 활약하며 생생하게 소식을 보도한 용감한 언론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면 언론인의 모습을 포기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기자는 책임과 희생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강연이 끝나고 각 연사들은 김은혜 앵커의 사회로 좌담을 나눴습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경력을 쌓은 이들이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20대 시절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밑바닥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언론인의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참된 언론인이 되기 위해선 지식을 쌓고, 말을 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단순한 한 마디는 그녀들이 글로벌 미디어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 많은 20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모습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취업과 생활고에 내몰린 현대의 청춘들은 안정을 찾으려고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현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어두운 한 단면일지라도 우리 청춘들도 이들처럼 현실에 굴하지 않고 좀 더 도전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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