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블로그의 힘

2015. 8. 3.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인터넷 브라우저의 출현과 맞물린 블로그의 확산


블로그는 인터넷(1969)이 모자이크 브라우저(1993)의 출현이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다음해에 생겨났습니다. 스왓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의 대학생이던 저스틴 홀(Justin Hall)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통신에도 게시판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오던 문화는 널리 확산된 상태였으며 기업들조차도 인터넷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이야기를 펼쳐놓고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스틴 홀의 일기 연재가 뉴욕타임지에 소개되면서 후에 처음으로 “블로그”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정보와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사용자들의 블로그 활동은 인터넷을 홍보와 광고 미디어 또는 온라인 쇼핑몰로서 접근하는 기업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야기하며 콘텐츠를 공유하는 개인 사용자들의 UCC(user creative content)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입니다.


최초의 블로그라고 불리는 1994년의 저스틴 홀의 블로그. 그는 게임과 영상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초기에 블로그는 간단한 프로그래밍이나 HTML 편집을 통해 만드는 것으로서 “개인 홈페이지”라고 불렀습니다. 개인 홈페이지는 일반 사용자들이 만들거나 운영하기에는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워드프레스(WordPress), 무버블 타입( Movable Type)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개설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것은 싸이월드 같은 블로그 전문 서비스의 출현과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서비스에서 블로그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덕분입니다. 개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 서비스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정보와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사용자들의 블로그 활동은 인터넷을 홍보와 광고 미디어 또는 온라인 쇼핑몰로서 접근하는 기업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블로그와 블로거, 그리고 파워 블로거와 1인 미디어 


블로그는 인터넷 문서를 뜻하는 웹(web)과 기록이나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후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1999년부터 블로거닷컴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블로그를 “일기처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짧은 글로 이루어진 웹페이지”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블로그를 “일기처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짧은 글로 이루어진 웹페이지”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블로그의 위력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3년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폭격에 대해 CNN 종군기자 케빈 사이츠(Kevin Sites)가 자신의 블로그에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올리면서부터입니다. 그는 지금도 전쟁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자로서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기자들이 미디어 기업에 속해 있거나 프리랜서로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게재되지 않은 내용과 취재 뒷이야기 또는 참고할 만한 콘텐츠들을 블로그 또는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케빈 사이츠는 그 원조라고 부를 만합니다.   


블로그의 위력이 알려진 것은 2003년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폭격에 대해 CNN 종군기자 케빈 사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전쟁 상황을 올리면서부터이다.


이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용자를 블로거(blogger)라고 부릅니다. 분명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블로그 방문자 수가 5천명이 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용자를 파워 블로거(power blogger)라고 부르는데 보통 몇만 명 수준의 방문자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송, 신문, 라디오, 잡지 같은 전통적 미디어에 못지 않은 힘을 인터넷을 통해 발휘하고 있어서 1인 미디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웹로그인코리아(www.wik.ne.kr)가 처음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2003년 한미르, 드림위즈, 네이버, 엠파스 등의 포털이 블로그 서비스를 하면서 대중적으로 확산됩니다.


누구나 손쉽게 운영하는 멀티미디어 소셜 미디어로의 진화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와 설치형 블로그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블로그는 텍스트 중심에서 누구나 손쉽게 텍스트, 사진, 소리, 영상을 편집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유 미디어로 진화합니다. 블로그가 무료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하여 공유하는 기능과 사회적 연결망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와 다음은 블로그 사용자들에게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링크, 음악, 책, 영화, 방송, 앨범 등을 무료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블로그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링크, 음악, 책, 영화, 방송, 앨범 등을 무료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블로그를 SNS의 첫번째 모델로 꼽는 것은 덧글, 엮인글, 공감, 공유, RSS와 댓글, 트랙백, 이웃설정의 상호작용을 통해 블로거들간에 관계를 형성하여 블로거들간에 거대하며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를 창출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와 설치형 블로그가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구현되면서도 다른 SNS들과 손쉽게 연결되는 기능을 제공함에 따라 블로그는 스마트폰과 SNS에 무한하게 연결된 채로 확장되는 세계를 연결합니다.


사용자들이 ① 손쉽게 멀티미디어 기능을 다룰 수 있으면서도 ②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소셜 미디어로서 ③ 새롭게 출현하는 SNS들과 결합된 채로 ④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대중적인 형태로 보관하면서도 ④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블로그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블로그가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구현되면서도 다른 SNS들과 손쉽게 연결되는 기능을 제공함에 따라 블로그는 스마트폰과 SNS에 무한하게 연결된 채로 확장되는 세계를 연결된다.


▪ 사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Justin_Hall

https://en.wikipedia.org/wiki/Evan_Williams_(Internet_entrepreneur)

http://www.kevinsitesre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