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0.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 중에 다양한 계획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름을 맞이한 멋진 몸매 과시를 위한 다이어트, 더 좋은 학점과 졸업을 위해 듣는 계절학기,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쌓는 여행, 더 나은 스펙을 위한 공모전과 인턴 등이 있을텐데요. 방학이 끝나가는 지금, 내가 세웠던 계획을 잘 실천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여러가지 방학 계획 중에 ‘해외인턴’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많은 나라 중에서도 화려한 밤의 도시 중국 상하이에서 해외인턴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회사, 다른 생각! 3인 3색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Q_안녕하세요! 회사 소개와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지원) 안녕하세요. 기획팀 인턴, 추계예술대학교 영상시나리오학과 4학년 25살 김지원입니다. 저희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MGplaying’이라는 회사인데요. 중국에 있는 이랜드 매장과 파리바게트, SPAO, 올리브영 등 카페 및 화장품브랜드 매장에 BGM(Background Music)을 관리하며 회사의 독자적인 플레이어를 통해 각 브랜드의 성격에 맞춰 월별 및 계절별로 BGM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월별 및 계절별로 매장의 분위기에 맞춰 노래를 선곡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나경) 내부관리팀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23살 서나경입니다. 저는 주로 회사에 축적되어있는 노래들을 템포별, 국가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은) 기획팀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한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4학년 23살 전예은입니다.
왼쪽부터 김지원, 서나경, 전예은
Q. 해외인턴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지원) 마지막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중국에 오게 되었어요.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인턴 경험을 졸업하기 전에 해봐야 될 것 같기도 해서 (웃음)
(나경) 두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곳에서 생활하며 경험하고 싶어서 해외 인턴쉽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예은) 국가와 연계된 GTEP프로그램 안에 인턴쉽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왕 인턴생활하는 김에 국내인턴보다 해외인턴이 더욱 더 흥미로울 것 같아서 오게되었습니다.
Q. 어떠한 경로로 중국 상하이까지 와서 인턴을 하게 됐나요?
(지원) 저는 지인을 통해서 왔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으로 오게 되었죠. (웃음)
(나경) 저는 학교에 CO-OP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정부와 학교가 연결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왔습니다.
(예은) 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GTEP(Gloc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턴쉽’을 통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Q. 해외인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궁금합니다. 절차가 있나요?
(나경) 성균관대학교 CO-OP은 1차는 서류, 2차는 학교면접, 3차는 회사에서 2차 합격된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보고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순입니다. 특이한 점은 학교면접에서 아까 말한 것처럼 해외인턴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도 있으니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자신감 있는 대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3차 기업에서 뽑는 최종합격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학교 프로그램 말고도 개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해외인턴 프로그램 중 아시는 것이 있나요?
(예은)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학교와 연계되어 가는 프로그램도 많지만 국가에서 지원하는 해외인턴 프로그램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릴 것은 ‘정부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인데요. 짤막하게 설명을 하자면 2009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한민국 대학생과 청년들의 취업무대를 세계로 확대하고, 해외 기업 등에서의 다양한 인턴활동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글로벌 감각과 해외취업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15,000여명이 넘는 청년들이 정부해외인턴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해외인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정부해외인턴사업 홈페이지(http://www.ggi.go.kr)을 참고하세요!
Q.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외국의 업무환경이 다른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예은) 우선 주관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웃음) 저는 2015년 12월부터 2월까지 한국에 있는 외국계 홍보회사에서 두달 동안 인턴생활을 했는데요. 업무환경이 다른 부분이라고 한다면 중국에서 인턴하는 것이 조금 더 자유로워요. 아무리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여도 한국 문화가 조금씩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은 중국인 직원들과 어우러져 조금 더 말랑말랑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복지는 한국이 조금 더 신경 써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휴식할 공간이 중국에는 부족한 느낌이에요.
Q. 한국에서 ‘해외인턴은 스펙을 쌓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고 현지에서 외국인노동자 취급을 받지 않느냐?’라는 사회인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경)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인턴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해외인턴제도가 제대로 마련이 잘 안되어 있는 것은 공감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2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취업비자가 나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구조지만 경험이 없는 대학생 인턴들은 그렇지 못 하는게 현실이에요. 회사 입장에서도 단기 인턴은 이익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대표님들도 많으시고요.
(예은) 저는 생각이 달라요! 자기의 꿈과 비슷한 분야에서 인턴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행복해 보여요. 특히, 저와 같이 온 무역학과 졸업예정자 선배는 중국에서 발로 뛰는 시장조사와 직접 물건을 거래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진로가 확고해진 경우도 있어요. 부정적인 부분도 사실이지만 스펙을 위해서 오신 분들이 더욱 더 부정적이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와의 카톡 대화내용
Q_인턴 오기 전에 준비하면 좋을 것들을 알려주세요!
(나경) 저는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왔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언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동) 오, 진짜 공감. 엄청 공감된다.
(나경) 물론 타지에서 먹고 사는 것엔 지장은 없지만 그 나라의 언어를 알게 된다면 더 풍성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화로 중국인과 술자리가 한 번 있었는데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과의 분위기차이가 현저히 나더라구요. 그리고 오픈마인드도 중요해요. 언어를 모른다고 그냥 가만히 있다면 좋은 경험이 쌓일까요?
(지원) 자기만의 목표를 설정해서 온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주말에는 무조건 사진기를 들고 그 나라의 곳곳을 여행해 본다거나 매일 7시마다 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한다거나 말이죠! 또한 건강이 중요해요. 상하이의 7,8월 날씨는 너무 더워요. 상상 이상입니다.
Q_타지에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어떻게 해소를 하시나요?
(나경)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언제 한번 상하이에서 두달을 살 수 있겠어요?(웃음)
(지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거에요! 첫 번째는 예쁜 카페에 가서 먹고 싶은 샌드위치나 디저트를 시키면 마음이 나아져요. 두 번째는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 책을 읽으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견뎌져요. 종합하면 예쁜 카페에서 한국 책을 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예은) 스트레스 받을 때는 한국에 있는 그리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가 되요.
상하이 푸동의 야경 / 출처_pixabay
Q_중국 상하이 인턴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예은) 아름다운 야경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 상하이는 야경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단점은 고온다습. 너무 고온이고 너무 다습이에요. 그 예로 A4용지가 한국과 다르게 흐물흐물 하더라구요. 정말 놀랐죠.
(나경) 상하이만의 매력이 있어서 좋아요. 특색있는 지역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단점이라면 한국과 다른 나라에 비해 깨끗하지 않은 공공시설이 많다는 것이에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해외인턴이면 무조건 화려한 삶이라 생각하면 금물이라는 점입니다.
(지원) 그래도 상하이는 다른 중국지역보다는 화장실이 깨끗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일 좋은 점은 상하이는 교통비가 매우 저렴해요. 그래서 상하이 구석구석을 보아도 교통비가 얼마 안 들어서 최고에요. 그러나 단점은 중국의 횡단보도나 도로사정이 너무 무법천지에요. 클락션과 무단횡단까지 아직 적응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어요.
Q_마지막으로 해외인턴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지원) 자신의 직무와 꿈에 맞는 해외인턴이라면 강추! 그러나 이력서에 한 줄 넣기위해 해외에 오려는 것은 비추!
(나경) 너무 많은 환상들로 기대를 하면서 해외인턴에 오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오게 된다면 노는 것도 열심히! 일하는 것도 열심히!
(예은) 화려한 생활도 물론 있지만 그 속에 많은 것들도 복합적이게 섞여있습니다. 나를 넘어서 더욱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저도 부모님이랑 2달 동안 떨어져 사는 건 처음이거든요. 한번 도전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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