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표율 '속' 이야기

2016. 3. 30. 00:3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요약]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여러 언론에서 20대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대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선거철만 되면 20대는 '투표를 말로 한다', 'SNS만 하는 20대'라며 많은 비난을 듣습니다. 20대의 낮은 투표율 과연 무엇이, 그리고 누구의 문제인지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서히 증가하는 있는 20대 투표율을 살펴보았습니다.

  

19세 이상이 되면 그동안 받았던 많은 규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는 19세 이상성인(成人)’이기 때문입니다.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뜻을 가진 성인에게 또 하나 허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라를 위해, 우리 지역을 위해 일 할 후보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투표라는 권리입니다. 오는 4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이 치러집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언론에서 20대 투표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타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투표율로 인해 항상 선거일 때마다 언급되는 20대 투표율.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대 투표율, 낮은 이유는?

 

  먼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들 수 있습니다.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불신은 20대를 비롯한 모든 세대에 만연하게 퍼져있습니다. ‘투표를 해도 달라지는 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투표 자체를 포기합니다.

  정치인과 그들의 정책에 대한 거리감 또한 이유입니다. 정당과 정치인은 우리의 삶과 관련이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러나 정치인과 공약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 지키지도 못 할 약속이라고 느끼면 어떻게 될까요? 관심이 없는 것에 반응하지 않듯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20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감 가는 이야기와 현실성 있는 공약이 필요합니다. 20대도 정치인과 정책이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 ‘내 공부하기에도 바빠서등의 개인적인 이유로 정치와 자신을 분리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선택권인 투표를 잃어버리고 정치에 끌려가는 삶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교육이 부족한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선거나 정치제도에 있어 선진국으로 언급되는 독일의 경우 [각주:1]연방정치교육센터를 운영하고있으며 초등학교부터 아이들에게 정치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연방정치교육센터의 경우 시사와 정치, 이슈를 담은 잡지를 무료로 발간하고 있고, 웹툰과 만화를 차용해 아동에게 정치관련 용어를 설명한 사전과 홍보물들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토대로 아이들은 정치인과 정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자라며 청소년 시절부터 정당활동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신뢰를 쌓으며 정치를 합니다.

    

 

<출처: 서울과기대 신문>

 

 

20대 투표율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20 투표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20 투표율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18· 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비교 자료를 보면 20대 투표율이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의 <19세 투표율 33.2%/ 20대 전반 32.9%/ 20대 후반 24.2%>였습니다. 19대의 경우 <19세 투표율 47.2%/ 20대 전반 45.4%/ 20대 후반 37.9%> 입니다. 각각 14%, 12.5%, 13.7% 상승하여 평균 13.4%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도 이와 같은 사항을 18대 국회의원선거와 비교 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투표율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19, 20대 전반, 20대 후반 등 젊은 층의 투표율이 대폭 상승하였음.”이라고 기재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6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고, 20대 후반이 가장 낮다는프레임에 맞춰 보도를 했고, 20대의 투표율 증가는 수면 아래로 묻혀졌습니다. 언론과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20대를 두고 말로만 투표한다’, ‘투표 안 하고 놀러 다니는 20등의 많은 비난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타 연령대에 비하면 20대의 투표율은 낮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20대가 정치에 완전히 무감각하고 관심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변화의 주체

 

  결과적으로 20대의 투표율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증가해야 합니다. 증가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 정치인 그리고 교육제도, 그리고 주체인 20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치인은 2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말하며 20대를 대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정치에 대한 교육을 통해 관심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낮은 투표율의 주체인 20대 역시도 자신의 투표가 얼마나 큰 힘인지, 앞으로의 미래는 본인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20대의 낮은 투표율이기에 단시간에 급증하기란 힘들 것입니다.

 그러기에 점점 증가하고 있는 20대의 투표율을 조급히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투표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비난의 말보다 긍정의 말을 해주어야 합니다.

 

 

활용 기사

 

 [투표, 해요? ①] 20 정치 회의 진단투표, 해요?” 2012.12.14

 19 총선 투표율 분석 자료 발표, ‘20 억울해서 되겠다’ 2012.06.20

  독일선거 이해하기독일의 선거와 민주시민교육

 

 

              


  1. 1952년 지역업무를 위한 연방본부라는 이름의 연방내무성 산하기관으로 출발. 당시 국민들에게 의회주의적정부 형태와 민주주의 정치규칙을 교육하기 위해 설치. 196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임무는 계속 변화. 기본적인 활동으로는 민주주의 및 독일의 정치에 대한 출판물 발간사업. 정치교육을 위하여 심포지움, 학술회의, 세미나 등도 개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