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퓰리처상 ‘이달의 기자상’ - 2016년 2월 수상작 소개 ②

2016. 4. 15. 09:22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요약] 지난 211일 울산MBC의 설태주 기자는 국내외 취재를 통해 수족관에 갇혀 지내는 돌고래들의 실태를 담은 꽃분이의 눈물을 방영하였습니다. 방송 후 해양수산부가 큰돌고래를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동물권리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20162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여섯 작품 중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 꽃분이의 이야기를 다룬 꽃분이의 눈물을 소개합니다. 해당 보도는 돌고래 거래를 공론화시키고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 돌고래 수입 제한이라는 행정당국의 조치를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지역 기획보도부문

<꽃분이의 눈물>

울산MBC 탐사보도부 설태주 기자, 미디어영상부 전상범 기자

 

지난 211일 울산MBC의 설태주 기자는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쇼를 하는 암컷 돌고래 꽃분이를 통해 수족관에 갇혀 쇼를 하는 돌고래들의 잦은 폐사와 관리 당국의 은폐사실 등 돌고래 쇼장의 이면을 드러낸 꽃분이의 눈물을 방송했습니다. 국내 쇼 장의 실태뿐 아니라 전 세계 돌고래 수출 1위 지역 일본 타이지현에 대한 취재, 선진국들의 돌고래 수족관 폐쇄 추세, 다양한 전문가 인터뷰와 과학적 실험 등을 통해 돌고래들의 고통과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습니다.


방송 이후 해양수산부는 큰돌고래의 보호 대상 해양생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돌고래 사육시설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본 방송은 동물권의 개념이 걸음마 단계인 한국 사회에 돌고래를 사례로 새로운 화두를 던졌으며, 인간과 환경의 공생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울산MBC 꽃분이의 눈물 2016.02.11


#심사평

울산 장생포의 돌고래들이 좁고 더러우며 비위생적인 수조에서 죽어가는 실태를 잘 지적했고, 동물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작품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동물을 학대하는 문화를 개선하면서 동물권을 제시한 점, 현장의 밀착 취재와 여론 환기를 통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인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취재후기

설태주 기자는 취재후기에서 불과 5년 사이 자신이 낳은 새끼 2마리와 동료 3마리를 잃은 꽃분이를 설명하며 쇼장에서 계속 죽어 나가는 돌고래들에 대한 관심에서 취재가 시작됐음을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과 미국, 브라질 인도 등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는 동물권리를 소개하며 그 과정에서 미디어의 힘이 컸음을 전했습니다. 사회문제뿐 아니라 동물, 자연 등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까지 대변하는 언론,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문제가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합니다.

 




[관련 기사]

울산MBC, 꽃분이의 눈물 2016.02.11.

 

[취재후기]

기자협회보꽃분이의 눈물, 201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