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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2018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

유네스코는 ‘모두를 위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를 진흥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10월 마지막 주를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으로 지정,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진흥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 국제회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 진행된 글로벌MIL주간을 소개한다.



김민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장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Global 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Week, 이하 ‘글로벌MIL주간’)은 리투아니아 카우나에서 10월 24~25일에 열린 ‘대표회의(Feature Conference)’를 비롯하여 시상식, 유스포럼, 각종 국내회의 및 국제회의, MIL 클릭스(MIL CLICKS)[각주:1]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올해는 지난 11월 8일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공동 개최한 ‘2018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국제심포지엄’이 유네스코 본부 웹사이트에 글로벌MIL주간의 주요 행사로 등록되면서 우리나라가 이 주간에 최초로 참여한 사례가 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


유네스코가 말하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글로벌MIL주간의 취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판단·이용할 수 있는 능력인 ‘정보리터러시’[각주:2]와 미디어가 작동하는 원리와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활용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 ‘미디어리터러시’[각주:3]는 전통적으로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이 두 가지 역량을 일과 삶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아우르는 하나의 역량으로 통합하고, 이를 고취하고자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라는 개념을 제시했다.[각주:4] 이 개념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정보와 미디어의 역할, 기능을 인지하고, 정보 및 미디어 콘텐츠의 현명한 검색, 비판적 평가, 정보 및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 사용자로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까지 일컫는다. 유네스코는 이를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자유를 위한 핵심 개념으로 본다. 또한, 2017년 글로벌MIL주간의 콘셉트 노트에 따르면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역량은 ‘온라인상에서 개인의 권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온라인 혐오 발언과 사이버 왕따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 의사소통의 윤리적 문제를 이해하는 것, 평등, 표현의 자유, 관용, 문화·종교 간 대화, 평화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것’[각주:5]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역량이며, 잘못된 정보, 가짜 뉴스, 선정주의 등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온갖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유네스코의 2018 글로벌MIL주간 공식 배너



글로벌MIL주간과 대표회의

글로벌MIL주간이 제안된 것은 2011년 모로코 페스에서 열린 ‘제1차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및 문화 간 대화 국제회의’[각주:6]에서였다. 당시 참가자들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진흥을 위한 11가지 권고를 담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에 관한 페스 선언’[각주:7]을 채택했는데 그중 제2항에 글로벌MIL주간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네스코는 그로부터 이듬해인 2012년부터 매년 유엔문명연대(UN Alliance Of Civilizations, UNAOC),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와 문화 간 대화 대학 협의회(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and Intercultural Dialogue University Network),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글로벌협의체(Global Alliance for 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GAPMIL)와 협력하여 글로벌MIL주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주간의 ‘대표회의’라 불리는 국제회의에서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연구와 모범 사례, 프로그램, 정책 등을 발표한다[각주:8]. 또한, 여느 연례 국제회의와 마찬가지로 매년 주제를 정하여 논문을 공모하고,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논문이 회의에서 발표된다.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도시: 목소리, 힘, 그리고 변화의 주역들’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8년 대표회의는 미디어, 정보, 기술의 역동적인 환경이 되는 도시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MIL 도시’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역량을 함양하는 혁신적 방법들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관련 연구,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교육의 모범 사례와 모범 프로그램, 관련 정책 및 청소년의 비판적인 시민 참여,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유권자 교육, 시민들의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온라인 참여, 표현의 자유, 언론 다원성·다양성, 대화 및 관용 등 다양한 주제들도 다뤘다. 대표회의에 발표된 논문들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와 문화 간 대화 연례 보고서」(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and Intercultural Dialogue Yearbook, 약칭 MILID Yearbook)에 게재된다. 이 보고서는 미디어리터러시 분야의 뛰어난 연구 성과와 실제 사례들을 폭넓게 수록하여, 미디어리터러시 연구자나 정책 담당자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필독서가 되고 있다.


글로벌MIL주간을 기념하는 10가지 방법[각주:9]

앞에서 언급한 행사 외에도 글로벌MIL주간을 기념할 방법은 다양하다. 유네스코는 다음과 같은 10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 학생, 교사, 시민단체, 미디어 종사자, 정책 담당자 등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와 관련된 다양한 이들이 모여 그 지역에서 기념할 수 있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데이(MIL Day)’를 하루 정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의 중요성에 대해 알린다.


2. 시청,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시립 도서관, 시립 박물관, 도시 명소 등 공공시설에 글로벌MIL주간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게시하고,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에 관한 좌담회나 전시회를 연다.


3. 대학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를 홍보하기 위한 특별 토론회, 강연, 콜로키움 등을 개최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의 커뮤니케이션, 정보, 도서관학, 교육 관련 학과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와 문화 간 대화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배포할 수 있다.


4.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해시태그 #글로벌MIL주간 또는#GlobalMILWeek를 사용하여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활동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15~25세 사이의 젊은이들은 ‘MIL 클릭스’ 비디오[각주:10]를 친구와 공유할 것을 권장한다.


5. 지역의 단체장, 미디어 매체 및 방송사, 학교 및 대학 도서관, 시민단체,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 청소년 단체 등에 지역민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편지, 이메일,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보낸다.


6. 각종 미디어, 언론, 도서관 등은 정보, 미디어, 새로운 통신 기술의 주 사용자인 젊은이들이 온라인 활동이나 인터뷰, 지역사회 홍보 활동을 통해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7.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글로벌협의체의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가입한다. GAPMIL 가입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글로벌 차원에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를 홍보하겠다는 약속이다.


8. 유네스코나 유네스코 파트너 기관, 단체가 제작하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관련 출판물을 전시, 배포하거나 출판물의 링크를 소셜 네트워크에 공유한다.


9.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온라인 강좌를 수강한다.


10. GAPMIL의 메일 리스트(gapmil@unesco-lists.org)를 통해 온라인 토론에 참여하여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



유네스코는 이처럼 글로벌MIL주간에 참여할 10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주간을 홍보하고 MIL 도시를 만들어갈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에 언제나 열려 있다.

한국도 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사업 및 글로벌MIL주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정보 및 미디어의 잘못된 활용으로 인해 실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1. ‘MIL 클릭스’는 일반인들이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를 습득하고 관련 포스팅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그 이름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비판적 사고, 창의성, 리터러시, 문화 간 소통, 시민성, 지식, 지속가능성’(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Critical-thinking, Creativity, Literacy, Intercultural, Citizenship, Knowledge and Sustainability)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현재 영어, 포르투갈어, 세르비아어 3개 언어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 글로벌MIL주간 동안 세계 시간대에 따라 해시태그 #MILCLICKS를 사용하여 총 3회의 웹 세미나 세션을 진행했다(https://en.unesco.org/MILCLICKS). [본문으로]
  2. 정보리터러시’에 대한 정의는 『온라인행정학전자사전』의 ‘정보리터러시’ 항목을 참고. [본문으로]
  3. 미디어리터러시’에 대한 정의는 『미디어리터러시』 2017년 여름호의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21세기 핵심역량, 미디어리터러시」 참고. [본문으로]
  4. UNESCO (2014). “Paris Declaration on 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in the Digital Era”, http://www.unesco.org/new/fileadmin/MULTIMEDIA/HQ/CI/CI/pdf/news/paris_mil_declaration.pdf. [본문으로]
  5. https://en.unesco.org/sites/default/files/milweek17_concept_note.pdf 참고 [본문으로]
  6. 이 회의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에 대한 최초의 국제회의로 2011년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모로코 페스에서 개최되었다. [본문으로]
  7. http://www.unesco.org/new/fileadmin/MULTIMEDIA/HQ/CI/CI/pdf/news/Fez%20Declaration.pdf 참고 [본문으로]
  8. 이 ‘대표회의’는 ‘페스 선언’을 채택한 모로코 회의 이후, 스페인 바로셀로나(2012년), 이집트 카이로(2013년), 중국 베이징(2014년), 미국 필라델피아(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2016년), 자메이카 킹스턴(2017년), 리투아니아 카우나(2018년)에서 개최되었다. [본문으로]
  9. 이 장은 유네스코가 ‘https://en.unesco.org/globalmilweek2018/howtocelebrate’에 게시한 ‘How to Celebrate the Week?’를 요약·번역한 것이다. [본문으로]
  10. https://www.youtube.com/watch?v=7JyoihAuuKg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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