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바로 알고 이용하기’, 이 책 한 권이면 OK!

2019. 4. 29. 20:00포럼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 · 지도 매뉴얼>

'미디어 리터러시의 정석'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미디어 수용자의 생애주기별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이 매뉴얼들은 어린이,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 성인 및 노년층의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올바른 미디어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발간된 맞춤 매뉴얼이다. 각각의 매뉴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교육 전문 사이트 ‘포미’ 

자료실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글 이연희 (청평중 교사)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은 청소년들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미디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의 개념부터 미디어 저작권 보호까지 다양한 미디어 이슈도 담았다. 미디어는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담아 수용자들에게 보내는 역할을 하는 매개체’이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메시지에 접근(Access)·분석(Analyze)·평가(Evaluate)하여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낼(Create) 수 있는 능력’을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한다.

 

 

청소년 미디어 이슈를 한눈에


오늘날 정보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미디어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청소년들은 미디어 콘텐츠 수용을 넘어 미디어 제작을 통해 소통하는 ‘생비자(prosumer)’로 살아간다. 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가르치기에는 충분한 자료의 지원과 시간 할애가 허락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바로 보는 힘을 길러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매뉴얼의 보급이 절실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필요하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은 최근 3년간 ‘청소년 미디어 이슈’를 파악한 후, 

11개의 주제를 추출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을 바탕으로 1)미디어 이해, 2)미디어 접근, 3)미디어 활용, 4)미디어 분석 및 평가 순으로 제시 했다.

 

 

 

[그림]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 구성 체계

 

 

[표1]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 차례

 

 

‘미디어 이해’ 영역은 정보·미디어의 개념 이해와 미디어 영향력으로, ‘미디어 접근’ 영역은 미디어 정보 검색과 활용법으로 구성했다. ‘미디어 활용’ 영역은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 게임 및 1인 미디어 내용으로 했고, ‘미디어 분석·평가’ 영역에서는 가짜 뉴스, 사이버 폭력, 개인정보 보호 및 미디어 저작권으로 구성했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은 독자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 제작됐다.

 

 

 

[표2]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 제작 원칙

 

 

 

주요 내용은?

 

1. 정보를 품은 미디어
‘정보를 품은 미디어’는 개념 이해를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 미디어 개념, 종류 및 특성을 알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해하도록 했다. 국내외에서 제시되는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을 소개하고 미디어를 어떻게 읽을지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제시했다.

 

2. ‘TV 스타’처럼 되고 싶어
하루에도 수많은 미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때로 미디어는 공익성과 공공성을 실현한다고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형태를 따르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미디어가 전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재현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비판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가질 수도 있다.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질문 던지며 읽는 법’을 소개했다.

 

3. 미디어 속 ‘정보 검색’ 꿀팁
미디어 이해를 넘어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한 정보 수집 방법을 제시했다. 찾고자 하는 정보를 결정하고, 자료 수집에 필요한 다양한 검색 기법을 이해하도록 했다. 특히 검색 키워드 입력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키워드 검색 기법을 제시했다. 자신이 찾은 미디어를 공유하고자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출처기록법도 제시했다.

 

4. 미디어 속 정보로 ‘문제 해결’하기
미디어에 담긴 정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문제 해결방법을 익히기 위해 총 5단계의 프로젝트 과정을 제시했다. 1단계-해결할 주제 정하기, 2단계-관련 자료 찾기, 3단계-주요 정보 골라내기, 4단계-새로운 정보 만들어 공유하기, 5단계-평가하기이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후 탐색 과정과 결과 평가 방법을 제시했다.

 

5. ‘스마트폰’ 똑똑하게 사용하기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은 일상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규제하기보다 청소년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스마트폰 자가 진단 척도’를 통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을 인지하도록 했다.

 

6. ‘온라인 게임’ 제대로 알고 하자!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게임 찬성과 반대 등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특히 적절한 게임은 시·지각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게임 중독은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음을 소개했다. 게임 때문에 부모님과 겪을 수 있는 갈등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대처하는 힘도 기르도록 했다.

 

7. 세상을 움직이는 ‘1인 미디어’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인터넷 확산으로 1인 미디어는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튜브를 활용하여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지만 거짓 정보 역시 빠르게 퍼질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청소년들이 겪어봄직한 ‘1인 미디어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를 소개하여 분별력 있는 미디어 이용 습관을 기르도록 했다.

 

8. 가짜 뉴스 NO!
가짜 뉴스(fake news)는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조작된 뉴스에서부터 오보에 이르기까지 그 유형이 다양하다. 특히 가짜 뉴스를 유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게 했다. 가짜 뉴스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팩트체크 기준과 방법도 소개했다.

 

9. 꼼짝 마! 사이버 폭력
미디어 세상에서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일반 폭력에서 사이버 폭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묻고 답하기’ 형식을 빌려 사이버 폭력 대처 요령을 제시했다. ‘사이버 폭력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이버 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10.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
청소년들은 미디어 세상에서 디지털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는 청소년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개인정보 유형과 보호의 필요성을 이해한 후, 개인정보를

지키는 7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1. 미디어 저작권 수호대
미디어 저작권 상담 사례 중 청소년이 간과하기 쉬운 사례를 소개했다. 청소년들은 올바르게 미디어 저작권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미디어는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또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미디어 저작권 수호대’를 통해 저작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미디어 저작물의 사용과 공유 방법을 습득하게 했다.

 

 

 


 

미디어는 청소년의 비판적 사고력과 시민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가 쏟아내는 정보들 사이에서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잘 구별할 줄 알게 될 것이다. 

 


 

 

리터러시 함양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미디어에 접근하고, 메시지를 분석·평가하여 새로운 메시지를 친구들과 공유하며 성장했으면 한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은 맞춤형 주제를 제시하기 위해 관련 연구와 뉴스를 근거로 제작됐다. 이 매뉴얼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수많은 미디어가 쏟아내는 넘쳐나는 정보들 사이에서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쁜 정보인지 잘 구별할 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미디어 세상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며,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힘쓰는 ‘올바른 시민’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