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역량-평가준거-수업안’ 모두 담은 뉴스 교육 완결판

2019. 5. 15. 11:35포럼

 

연구서 ‘뉴스 교육 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체계’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왜 해야 하는지, 또 교육의 필요성은 알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고, 

혹은 가르치고 난 뒤 교육의 효과는 어떻게 검증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반드시 일독해야 하는 책. 

언론진흥재단의 연구서 《뉴스교육 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체계》를 소개한다.

 

 

글 박한철 (덕성여고 사회과 교사)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의 현실적 고민은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할 것이냐의 문제, 즉 교육과정(교육내용)과 교수법의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왜(why)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학교 현장에서 뉴스 리터러시의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있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교과서 반영이라는 난제만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 3부작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과 교사들이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무엇을’과 ‘어떻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사람들의 답답함과 갈증을 해소시키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뉴스교육 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체계》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책이다. 2015년과 2016년에 발간된 《뉴스 리터러시 교육Ⅰ-커리큘럼 및 지원체계》, 《뉴스 리터러시 교육Ⅱ-평가체계 및 내용 개론》의 후속 연구이기도 한 이 연구는 뉴스 교육을 실시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평가체계를 제시함으로써 최근 교육 일선에서 강조되고 있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이룰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전체 연구서 3권을 통독해야만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전체적인 지도를 볼 수 있는 만큼 3권을 모두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새 책 《뉴스교육 효과 검증을 위 한 평가체계》 표지. <사진 출처: 재단 제공>

 

“뉴스 교육의 효과로 뉴스 자체와 관련된 역량인 뉴스 리터러시, 그리고 창의성,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협업,      공동체 역량(이상 5C핵심역량)과 같은 다른 핵심역량들의 함양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교육 효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해당 핵심역량들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 및 평가 준거를 개발했다. 이 평가체계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3차시에 걸친 뉴스 리터러시 시범수업을          실시하고 개발한 평가체계를 적용해 보았다.”

 

- 《뉴스교육 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체계》 표지 글 - 

 

 


 

 

현장 교사가 본 연구서 장점

 

 

현장에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서 이 연구서의 장점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동안 뜬구름 잡듯이 여기저기서 제시됐던 핵심역량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구체적인 5C 핵심역량(창의성,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협업, 공동체 역량)으로 도출한 다음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핵심역량에 대해 제목만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핵심역량의 하위 영역과 요소는 무엇이고 그것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뉴스 리터러시 교육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설명해 놓은 2장 ‘뉴스 교육과 핵심역량 함양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읽다보면 고개가 끄떡여질 것이다. 

 

 

[표] 핵심역량 중 비판적사고력 관련 루브릭 평가표(연구서 78쪽)

 

 

 

둘째, 5C 핵심역량에 대한 체계적 정리에서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평가준거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평가준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별로 핵심성취기준과 핵심 내용요소를 추출하고 각각의 내용요소별로 평가항목을 작성해야 한다. 이는 아주 방대하면서도 애매함과 답답함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세계의 수많은 기관들이 이 전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개인적으로 연구서 3장 ‘뉴스 교육 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 76쪽부터 87쪽까지 진술하고 있는 ‘5C 핵심역량별 루브릭 평가표’ 구성은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다보면 내가 수업 시 어디에 방점을 두고 어떤 흐름으로 무엇을 어떤 수준으로 가르쳐야 할지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단순히 선별하고 순위를 매기거나 효과를 수치화하는 평가표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오산이다. 말 그대로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가 이루어진 멋진 평가표인 만큼 꼭 읽어보길 권한다. 3장 초반부에 제시한 기존 연구를 업데이트한 7개 핵심 성취기준 중심의 뉴스 리터러시 지수 구성은 보너스다. 
셋째, 뉴스 교육 효과 검증을 위한 시범수업안이 제시됐다는 점이다. 어렵게 개발된 뉴스 교육 효과 검증 도구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뉴스 리터러시 내지 활용 교육 내용을 실제로 투입하고 그 결과를 관찰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어디에 초점을 두고 교안을 작성하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지, 평가표의 어떤 부분의 점수가 높고 낮은지를 파악해 봄으로써 자신의 수업 계획을 작성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1세기 핵심역량 교육

 

 

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정보 과잉 생산이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이로 인해 품질 좋은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뉴스를 포함한 정보 전반에 대한 분별력, 그 내용의 비판적 이해 및 능동적 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성 함양을 목표로 하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21세기 시민이 갖춰야 하는 핵심역량 교육으로서 요구되고 있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왜 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