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주인공을 위해

2021. 5. 14. 17:00웹진<미디어리터러시>

 

 

디지털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주인공을 위해

청소년용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매체 ‘주니어미디어오늘’

25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매체 전문지이자 저널리즘 전문 비평지 <미디어오늘>의 자매지가 탄생했다.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 대상 디지털 미디어 전문’ 웹진을 표방하는 <주니어미디어오늘>이 그 주인공이다.

이수정 (청주교대 사회교육과 강사/서울대 교육정책연구센터 연구원)

<주니어미디어오늘>은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살아가는 청소년을 걱정해주고,

칭찬해주며 더불어 성장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아울러 앞으로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증진시킬 해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교류를 통해 깊은 논의를 펼칠 계획이다.

 

 

 


 

 

요즘 세대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연령대로 보았을 때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진단 및 분석이 홍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때의 진단과 분석에 ‘디지털’, ‘미디어’가 주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활성화된 시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을 일컬어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디지털 원주민,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호모커넥투스(Homo Connectus) 등으로 부른다. 이들을 표현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일과 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며, 다양화된 소통 및 협업 방식을 경험하는 새로운 세대’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혹자들은 이러한 규정에 이어 이렇게 부상하는 어린 세대를 이해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서점가에서도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는 듯, 세대론에 대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에 대해 소개하고 분석한 책들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세대 주인공은 바로 ‘청소년’

이처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을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들이 어떤 문화를 향유하고, 어떤 언어를 쓰며, 어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세간의 주목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들의 ‘오늘’에 관심을 가지며 이들이 이끌어갈 멀지 않을 ‘미래’를 제대로 이해해보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결국 다음 세대를 이끌 미래 세대임과 동시에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더욱 발전시킬 오늘날의 주체라는 전망에 기인한 관심이다. 실제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미성년이자 학생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불특정 다수의 상대와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자신의 활동 반경을 넓혀간다. 이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공적 무대에서 스스로 사회화되며 시민으로서의 인식과 정서, 행동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때문에 최근에는 청소년을 ‘디지털 시민’으로 키워야 한다는 논의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청소년의 개별적 자기 노출과 관심사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은 시민적 역량과 비시민적 역량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기 때문이다. 개별화된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식과 정서, 행동은 개인의 폐쇄적인 일탈과 연결되기도 하고, 타인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필터 버블과 확증 편향 현상을 오히려 가중시키기도 한다. 이는 청소년이 자신의 세계관을 구성해가는 과정에 오염이 일어나는 부정적 현상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청소년 세대의 모습은 양면성을 지녔기 때문에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미디어오늘>의 ‘주니어’용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과거 인쇄 매체 시대에는 청소년을 읽어줘야 되는 대상, 즉 보호주의적 교육의 대상으로 간주했었다. 조금 더 가까운 과거인 대중 매체 시대에는 어른다움과 아이다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영상 매체에의 접근성으로 인해 청소년을 어른을 따라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불안한 존재로 여기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를 넘어 디지털 미디어 매체가 청소년의 삶을 에워싼 오늘날, 청소년을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하는 주인공으로 여기는 반가운 시도가 시작됐다. 바로 <주니어미디어오늘>의 출범이 그것이다.

 

<주니어미디어오늘>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살아가는 청소년을 걱정해주고, 칭찬해주며 더불어 성장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실제로 <주니어미디어오늘>은 청소년의 대표적 조력자이자 사회화 기관인 가정의 구성원 전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웹진이자 잡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주니어 세대인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증진시킬 해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교류를 통해 깊은 논의를 펼칠 계획이다.

 

 

 

보완 과제들

<주니어미디어오늘>은 <먼 나라 이웃 나라>, <과학동아>와 같은 전설적인 어린이·청소년 매체와는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잡지이자 웹진인 <주니어미디어오늘>이 어떤 방향과 모습으로 발전할지 여전히 물음표인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주니어미디어오늘>이 다루는 디지털 미디어가 학부모나 청소년 당사자에게는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이라는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이용의 대상으로 바라볼 경우 지속적으로 구독을 하게 할 유인 요소가 필수적이다. 유인이 없다면 지속적인 관심은 담보되기 어렵다.

<주니어미디어오늘>이 출범한 지 이제 두 달 남짓 지났다. 현재의 챕터 구성을 보면 ‘미디어로 말하기’, ‘미디어로 토론하기’, ‘뉴스야 놀자’, ‘저널리즘 씽킹’, ‘문해력 키우기’,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오늘 뭐 볼래’ 등 총 여덟 가지 범주가 존재한다. 이 중 청소년들이 제목을 보고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챕터는 일상 표현으로 구성된 ‘미디어로 말하기’, ‘미디어로 토론하기’, ‘뉴스야 놀자’일 것이다. ‘저널리즘 씽킹’이나 ‘문해력 키우기’,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챕터의 경우 학술적 기반이 있거나 관심 있는 성인이 아니라면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적인 제목이다. <주니어미디어오늘>의 타깃이 여러 층위인 만큼 가장 아래 층위에 있는 청소년을 위해 제목에서부터 진입 장벽을 허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제목별 난이도 조절을 차치하고도 해결할 문제는 남아 있다. 현재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가 어떻게 다른지는 학술적으로도 뚜렷이 규명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챕터를 달리해 내용을 전달하려면 각각에 대한 정의를 정련해 제공하여, 독자들이 둘 사이의 구분점을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어떤 챕터는 ‘리터러시’라는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또 다른 챕터에서는 해석어인 ‘문해력’을 사용하는 것 역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이 역시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개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제목과 같은 형식적 측면 외에 내용적 측면에 대해 추가로 제언하자면 청소년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챕터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참여의 장은 특정 챕터뿐만 아니라 모든 챕터에서 보장되어야 청소년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권능화(empowerment) 관점을 배양시킬 수 있다. 이는 향후 단단한 독자층을 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니어’의 내일은 밝다

필자는 <주니어미디어오늘>의 미래가 밝다고 예견한다. 다양한 범주로 내용을 구성하면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적극성과 성실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니어미디어오늘>의 접근법은 청소년과 밀착된 디지털 미디어를 낯설게 보게 한다는 점에서 당사자의 관점과 제3자의 관점을 모두 키울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하지만 이 강점은 <주니어미디어오늘>을 기획하는 사람들, 구성하는 사람들, 그리고 읽어주는 사람들, 활용하는 사람들 모두의 노력에서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노력이 <주니어미디어오늘>을 ‘내일’로 갈 수 있게 안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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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양소은, <시민 발달 기회로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청소년의 온라인 교류와 자기 노출이 공동체 소통 역량과 공적 참여에 미치는 영향>,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Postman, N., <The Disappearance of Childhood. New York>, NY: Vintage Books, 1982.

Prensky, M., <Digital natives, digital immigrants part 1>, On the horizon, 9(5), pp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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