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위한 올바른 읽기란?

2011. 11. 10. 09:41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우리의 삶은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사물 간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복잡한 관계는 언어와 글이라는 의사소통 매체를 통해서 의미를 전달하고 또 해석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언어와 같은 글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그 의미는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왜곡되기도 하며 엉뚱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또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핵심을 놓치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사실과 정보를 받아들여 나의 뇌 속에서 주관화하고 검증하는 절차가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주장이나 의견을 재구조화하여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은 훈련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훈련의 핵심이 바로 읽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읽기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다면, 객관적 사실만을 파악할 뿐이지 좋은 정보로 재가공하거나, 왜곡되지 않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됩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나의 마음과 뇌 속에서 양질의 자료와 상식으로 재가공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인풋이 발생하더라도 아웃풋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다보고 편향되거나 일방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읽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나의 읽기


 


의도적이건 비의도적이건 우리는 매일매일 많은 것을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저의 경우는 대중교통에서 접하는 신문을 통해서 하루가 시작됩니다. 활자화된 종이신문의 냄새를 맡으면서 세상의 이야기를 읽습니다. 

신문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설을 읽는 것입니다. 사설을 통해서 의미를 파악하고 나의 뇌 속에서 의미를 재구조화합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보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접하게 되며, 균형 잡힌 나만의 시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읽기에서는 객관화된 사실과 정보를 획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은 사실과 정보 그리고 사고의 구조를 확대시키고 재구조화하기에 가장 훌륭한 재료임이 분명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등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활자화된 내용을 읽기보다는 디지털화된 내용을 읽는 것이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저 역시도 요즘은 활자화된 신문보다는 IT기기를 통해서 신문을 읽거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 세상을 읽는 방식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읽기를 통해서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취합하고 나만의 사고로 재구조화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단말기를 통한 사고확장은 분명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의미의 확장과 재구조화는 종이문자를 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IT기기에 익숙해지다 보면 단편적인 사실과 내용이 전부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며 나만의 것으로 체득하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종이신문을 통해 사설이나 논평을 꼭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 밖의 시간에는 IT 단말기를 통해 사실과 정보를 습득합니다. 즉 읽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의 습득과 더불어 반드시 활발한 뇌의 활동이 수반되어야 올바른 읽기 연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보고서에 묻혀 삽니다. 다양한 보고서와 기획안을 읽으면서 핵심내용을 파악하고 핵심가치를 발견해 냅니다. 

관리자로 올라갈수록 사실과 정보를 보다 객관화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능력은 활자화된 문자를 통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꾸준한 읽기 훈련 과정을 거칠 때만 올바르고 가치 있는 판단을 통해 얻어낼 수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직장동료들과 독서모임을 합니다. 6명 정도가 모여서 선정된 도서를 바탕으로 서로 챕터별로 나누어서 읽고 요약하며 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합니다. 읽기를 통해 내용과 사실을 나만의 것으로 간직합니다. 

읽은 내용은 나의 가슴과 뇌 속에서 재구조화되고 보다 정교하게 객관화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동료들과의 토론과 의견교환을 거친다면 객관화된 내용은 검증절차를 거침으로써 보다 확실하고 빠르게 나의 지식이 되며 나의 사고가 되어 확장됩니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직장동료들과의 독서모임을 통한 읽기 연습을 권장합니다. 직장동료가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부부 간에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사고도 확장되며 가족 간의 화합도 도모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저는 집에서 아이들과 같은 책을 돌려가면서 읽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읽는 책을 저도 한번 읽어봄으로써 아이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의 생각도 알 수 있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므로 이보다 더 좋은 독서습관은 없을 것입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나만의 책을 읽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책도 읽고 내일 독서토론에 대비하기 위한 책을 읽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다보니 평균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게 됩니다. 한달이면 4권 1년이면 50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원래 금년 목표가 100권의 책을 읽는 것인데 금년 10월까지 약 60권의 책을 읽었네요. 


 


물론 무조건 다독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정독을 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단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며 책을 이해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질 수 있으므로 다독을 하지 말라고 해도 다독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은 시간날 때만 읽는 것도 아니고 하나의 취미도 아닙니다. 밥 먹고 음식 먹듯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야 하며, 나의 삶과 하나가 될 때 보다 균형 잡힌 시각과 확장된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사고확장의 기틀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책은 참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개인이 선호하는 장르가 있어서 선호하는 분야의 책만 읽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가급적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을 권합니다. 

대중적이고 감각적인 내용의 책을 저급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직업에 귀천이 없고 사람 간에 아무런 계급도 없듯이 모든 책들은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저도 장르 구분 없이 많은 분야의 책을 읽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고전, 철학, 사회과학’ 등 인문서적의 중요성입니다. 읽기를 통해서 지식을 취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삶에 들어가 감정이입을 하며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식과 정보를 재구조화하여 나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다 볼 수 있는 사고의 가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많은 고전을 읽고, 철학관련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그 이후에 어떠한 책을 읽더라도 나만의 것으로 체득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면 책을 읽고 그저 느끼기만 할 뿐 재구조화 능력은 향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고를 비판하고 재인식하여 나의 것으로 하기 위한 기반은 인문학적 소양이 됩니다. 따라서 가급적 어릴 때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음과 동시에 인문학 서적을 필수적으로 같이 읽어주는 것이 사고의 확장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책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읽게 되지만, 약속과 규칙에 따라서 읽어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약속이 있다면, 어느 정도 강제성도 있고 의무감도 들 수 있어서 독서계획을 달성하도록 큰 도움을 줍니다. 

가장 유용한 규칙과 약속은 바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책을 읽고 또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즐거움과 희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림으로써 이웃과의 관계도 유지할 수 있고 블로그도 유지할 수 있기에 꾸준하게 독서할 수 있는 훌륭한 자극제가 됩니다. 

또한 리뷰를 통해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각인하고 재생산해냄으로써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책 읽는 습관과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청취하는 능력과 책 읽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책을 읽는 훈련이 필요하며, 이 훈련은 책 읽는 습관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럽게 배양될 수 있습니다. 많은 장르의 책도 있지만, 반드시 인문학 책을 병행하여 읽음으로써 나만의 해석능력과 재구조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단말기를 통해서가 아닌 활자화된 신문을 읽으며 타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증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세상이 발달해도 종이매체의 중요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책을 읽는 묘미는 책을 읽으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가슴으로 읽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나올 수 있겠죠. 


 


책은 절대 취미가 아닙니다. 올바른 책 읽기는 바로 습관에서 나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취침하기 전까지 항상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가치를 생성할 수 있게 하고, 보다 풍성한 에너지로 나의 몸과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읽기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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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le2011.11.10 11:10

    정말 이기사 읽고 감동받았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뛰는 제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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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크림빵2011.11.11 17:05

    블로그 운영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 동감됩니다. 유명한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정말 유명작가나 언론인들 뺨칠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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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정보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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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평중2011.11.18 14:28

    독서를 늦게 시작해서 안타깝네요
    어릴 때 진작 고전들을 읽었었다면...
    제가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는 중학생 때였어요. 삼국지를 읽었는데 열 권 읽는데 1년이 걸렸죠. 워낙 독서를 안한 탓에 읽기가 힘들었었죠. 그래도 반복해서 읽다보니 기간이 점차 줄더군요.
    그리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열국지, 초한지, 다른 판본의 삼국지를 읽고 비쥬얼 노벨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페이트 - 할로우 아타락시아를 읽기도 했죠. 이 때도 독서능력이 변변치 못해서 이해도 제대로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많았습니다.
    20살 되어 대학교 들어와서는 NT 노벨을 읽었고
    21살 때는 풀빛 출판사의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 홍익출판사의 세모클래식 등을 구입했습니다.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요...
    그리고 지금 24살, 올해에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25권)와 세모클래식 시리즈를 통독하긴 했죠. 성경도 읽었고, 사기 본기/세가/열전 및 안자춘추, 병법서들(무경칠서+손빈병법), 관자, 정관정요 등을 읽긴 했습니다만... 모두 내용을 잘 이해한건 아닙니다. 제 독서 능력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네요...
    부디 늦은게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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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평중님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들은 제목만 들어도 읽기 힘들다고 느낄
      그런 책들을 꾸준히 읽었다니 멋지세요~ ^^
      앞으로도 좋은 책 열심히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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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평중2011.11.18 17:21

    어쩌다보니 어려운 책 읽은거 자랑한듯한 덧글이 되고 말았군요;;
    이지성 작가분께서 쓰신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 보고 거기서 추천한 책들을 읽었던겁니다 ㅎㅎ
    출발이 늦긴 하지만 열심히 읽을 생각이예요.
    지금 시작해도 최고의 경지까지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