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초보자가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11. 11. 21. 09:51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누구나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 당연히 알아야 할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재테크와 관련된 경제상식은 필수가 되었죠. 하버드 대학의 맨큐(Mankiw) 교수는 우리가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경제학은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경제활동을 더 지혜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며, 경제정책의 효과와 그 한계를 이해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경제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주는, 없어서는 안될 학문으로 꼽히고 있죠.

하지만, 막상 경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경제학과 관련된 서적을 찾아보아도, 재테크를 다룬 실용서를 찾아보아도 막막한 것은 똑같죠. 그렇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는 “경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곤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그렇다면 무엇으로 경제를 공부해야 할까요? <최진기 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진기 대표는
‘매일 우리가 펼치는 신문의 경제면을 읽어보라’ 말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우리 사회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경제 공부의 교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신문 경제면에는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문용어들이 나와 경제를 막 시작한 초보자에게 어려울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신문을 활용한 경제공부를 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인터넷 뉴스보다는 종이신문을 읽어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주식이나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요즘, 왜 새삼스레 종이신문을 읽으라고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종이신문은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경제 정보인지’, ‘어떤 경제 기사가 중요한 것인지’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지면 구성으로 인해 어느 기사가 중요한 것인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날 그날 가장 큰 이슈는 1면에 나오는 것이죠.  

따라서, 경제기사가 ‘어느 면에, 얼마나 큰 크기로, 어떻게 배치되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배치된 기사일수록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이고,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식으로 판단할 수 있죠. 하지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은 기사의 중요도에 관계 없이 모든 기사가 같은 크기로 실려 있어 어느 기사가 중요한 것인지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신문을 막 읽기 시작한 초보자라면 최소 1년 이상 종이신문을 읽으면서 어느 기사가 중요한 경제정보인지를 파악하는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톱기사, 기획기사는 필수!





경제 공부를 위해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면,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1면 톱기사는 반드시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야 경제현상도 옮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1면 기사는 가장 중요한 그날의 이슈이기 때문에 매일 읽다보면 사회의 큰 흐름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두 달 지나면 경제의 흐름을 본인 스스로도 느낄 수 있죠.

또한, 기획기사, 특집기사, 해설기사 등의 코너도 자주 보면 좋은데요. 계속 읽다 보면 어떤 현상의 이면을 보는 눈이 생기고 스스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려는 좋은 습관이 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다양한 입장과 관점을 읽을 수 있어 비판력도 생기는데요. 이 습관이 붙으면 경제기사의 다양성을 보는 통찰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기사를 다 읽으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인데요. 다 읽기엔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되고, 이런 저런 기사를 읽다 보면 오히려 지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집중에서 읽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는데요. 주식과 펀드에 관심이 많으면 증권시황과 산업뉴스를, 석유나 구리 등 상품에 관심이 많으면 원자재 기사와 환율 기사를 찾아 읽으면 됩니다.

이렇게 한 분야의 기사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연관된 영역으로 관심이 확장되고, 어느 순간 신문 전체를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경제기사는 온통 숫자 뿐?





사실, 경제 기사에는 숫자가 엄청 많이 나오곤 합니다. 경제 기사와 숫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죠. 기준금리를 소개할 때에도, 환율이 급등했다는 기사에도 어김없이 숫자가 나오는데요. 그렇게 각종 통계지표와 읽어도 감이 안 잡히는 숫자가 늘려 있는 경우, 신문을 읽다가도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10분이면 10분, 20분이면 20분, 본인에게 맞는 기준 시간을 정해 매일 보고 듣다 보면, 한달 전보다 올랐는지 안올랐는지 변화의 폭이 큰지 작은지 판단할 수 있는 감이 생깁니다. 

또한, 매일 아침 경제뉴스 채널로 맞추어 놓고 TV를 보면서, 아침에 배달된 종이신문을 슬슬 넘기다 보면 그날 경제기사의 분위기도 익힐 수가 있죠.   

신문은 경제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매일 신문을 읽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모르는 용어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연스레 읽히지가 않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그럴 때에는 신문의 제목만 슬슬 넘겨가며 봐보세요. 그리고 퇴근 후에나 시간이 남았을 때, 맘에 드는 기사만 골라 읽어 보는 겁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신문 보는 재미가 몇 배는 커질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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