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 노하우는?

2011. 11. 23. 10:08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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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토익(TOEIC) 등 영어공인시험 고득점자들이 워낙 많아지면서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죠? 그에 따라 인재 선발의 기준으로 영어보다는 우리말 구사능력을 중시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조직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영어보다 한국어 능력을 통한 종합적 사고가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최근에는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2004년 처음 시행된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매년 3만 여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젠 언론사뿐만 아니라 대학교 및 기관, 기업 등 그 활용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언어구사 능력이 꼭 필요한 직업 중 하나를 뽑는다면 기자나 아나운서와 같은 언론인들을 꼽을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흔히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언론인들에게 필수로 여겨지는 시험 중 하나인 ‘KBS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하는데요.

굳이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공인시험.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알아볼까요? ^^


KBS 한국어능력시험이란?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올바른 한국어 사용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국어를 정확하고, 교양 있게 사용하여 국어를 아름답게 가꾸어 보전해야 할 선도적 책임이 있는 KBS가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국어 사용 능력을 높이고, 국어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입니다. 



일반적으로 언어학자들은 국어를 잘 해야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올바른 국어 사용이 정확한 외국어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죠. 국어로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를 제대로 표현하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단순히 시험의 차원을 벗어나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데요. 국가공인 한국어능력 자격검정이 때문에 이후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답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가 말하는 고득점의 비결은?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크게 듣기, 말하기, 어휘, 어법, 읽기, 쓰기, 창안, 국어문화영역으로 총 100문제를 120분 동안 풀게 됩니다.

시험을 보신 분들이나 평소 공부를 했던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시다구요?

그래서 지난 24회 KBS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를 만나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는데요.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던 비법에는 무엇이 있었을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미래의 멋진 성우를 꿈꾸는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생 나인애(28) 씨는 지금까지 무려 3번이나 최고득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KBS의 <우리말 겨루기>에서 ‘24대 달인’도 했을 정도로 우리말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성우라면 누구보다 정확한 발음과 국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이렇게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능력시험도 꾸준히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문제만 봐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요.

한국어능력시험의 달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녀에게 우선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봤는데요.

이에 대해 그녀는 “저라면 일단 기출문제를 한번 풀어보거나, 무턱대고 그냥 시험을 한번 볼 것 같아요”라며 “우선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어떤 문제들이 어떻게 출제가 되는지 확인해 보면 방향을 잡을 수 있고 자신의 장단점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막막함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한국어능력시험일지도 모르지만 생각보다 모든 문제가 어렵지는 않다고 해요.

그녀가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KBS 한국어능력시험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것이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홈페이지에 기출문제가 잘 정리되어 있는데 거기서 보는 기출문제들은 최신 유형을 담고 있어서 정말 중요하거든요”라며 홈페이지를 통한 시험의 기본적인 정보파악과 후기 그리고 기출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에는 기본서에 대한 정보도 잘 나와있어서 참고한 후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구입해 꾸준히 공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합니다.

각 영역의 유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KBS 한국어능력시험 유형 해설서’도 참고하고, ‘필수 어휘 해설집’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명한 교재들도 추천하면서 “이런 교재만을 통해 고득점에 도달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처음 공부할 때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고득점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사실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에는 힘이 들기 때문에 꾸준한 공부가 필수인데요. 그녀 역시 오래 전부터 꾸준히 공부하며 여러 차례 시험을 봤기 때문에 그 이점에 대해서 공감했답니다.

이어서 실제 시험을 볼 때 “모르는 문제를 붙잡고 있으면 시간만 흘러가요. 어차피 모르는 문제는 나중에 찍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문제들을 과감하게 넘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라며 자기가 아는 것을 푼다는 생각으로 침착함을 잃지 않으면 다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과 과감함이 시험에서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럼 시험에 대해서 그녀가 조언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시험의 듣기는 사실상 듣기와 말하기 시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문제를 풀려면 문제의 대화 내용을 전부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일상 대화가 아닌 가요, 판소리 등 정말 다양한 유형의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하면 안되죠. 그래서 무엇을 듣더라도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연습을 평소에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른 문제가 나오는 어휘, 어법의 경우에는 내용 정리만 한번 하면 점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암기가 필요해요. 그리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가끔 답이 조금 애매할 때도 있지만 결국 시험의 답은 출제자가 정하는 것이잖아요. 왜 이런 문제를 냈을지 생각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해 대비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읽기 영역에서는 실용문이 나오는데요. 전기요금고지서나 수능안내문, 공고문 등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이런 실용문을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한 영역이죠. 그리고 생각보다 구석구석 읽지 않으면 풀지 못하는 문제도 많아요. 그래서 읽기 영역 전에 있는 어휘/어법 영역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면 읽기 영역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어요. 천천히 읽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인데 조급한 마음에 사소한 것을 놓쳐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모든 시험의 경향이 그렇듯이 한국어능력시험도 단순히 암기만 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했기에 이제는 정보 자체가 아니라 그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해 재창조할 수 있느냐로 문제 양상도 변했어요.

예를 들어 북한어의 뜻을 물어보는 문제가 과거의 유형이었다면 이제는 북한어와 우리말을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제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뒤에서부터 풀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100문제를 두 시간 동안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안배가 정말 중요하니까요. 상대적으로 짧고 이해하기 쉬운 지문들이 뒤쪽에 많이 있어서 뒤에서부터 푸는 것도 아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유어나 속담도 자주 나오는데 이런 공부는 재미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만의 정서가 묻어 있는 이런 고유어나 속담을 공부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느끼면서 재미있었거든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그 필요성도 크게 못 느낄지도 모르는데요. 이런 우리에게 그녀는 “한국어능력시험은 평소 우리가 소홀하게 생각했던 우리말에 대한 위대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나인애 씨와의 대화를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KBS 한국어능력시험도 철저한 준비가 있으면 누구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중요한 것은 평소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말의 사용이겠죠.

언론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 중 하나는 바로 올바른 국어 사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에게 한국어능력시험은 단순히 높은 점수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해 바른말을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시험이라는 부담감을 떠나 우리 언어와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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