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민주주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프로파일 미디어리터러시

2025. 8. 6. 15:21웹진<미디어리터러시>

 

|글. 최영돈(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

선거 때마다 TV 토론이 진행·방송되지만,

이를 제대로 시청하는 이는 드물다.

TV 토론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하고,

민주주의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절차다.

정치적 메시지를 해석하고 맥락화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실천 현장인 TV 토론의 유의미한 활용 방법을 확인해 본다.

 

 

TV 토론을 시청하는 과정은 유권자가 정치적 메시지를 해석하고 그 의미를 맥락화하는 능력을 실제로 적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실천 현장이기도 하다. 대선 후보자 TV 토론은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유권자와 후보자, 나아가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연결하는 핵심적 매개 장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선거 전문 웹포털인 ‘ACE 선거 지식 네트워크(ACE Electoral Knowledge Network)’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 주요 공직 선거에서 후보자 TV 토론이 정례적으로 시행되는 곳은 90여 개국에 달한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는 TV 토론이 다양한 측면에서 민주주의 강화에 기여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TV 토론이 민주주의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적 이유는, 유권자가 후보자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평가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만약 이러한 기회가 없다면, 유권자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후보 간 정책 차이와 역량을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TV 토론은 동일한 경쟁 조건 아래 후보자들이 직접 대면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책과 그 실현 가능성을 검증받는 구조이므로, 정치적 선택의 비교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무엇보다 TV 토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권자들은 TV 토론을 시청함으로써 선거라는 제도적 절차에 참여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공동으로 형성해가는 행위의 주체로 자리매김한다. 이때 토론은 단지 투표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함께 돌보고 발전시키는 과정 그 자체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공론장에서 유권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시청자에 머물지 않고, 후보자의 발언과 태도를 직접 평가하고, 정치적 선택에 책임을 지는 능동적 정치 주체로 전환된다. 이처럼 TV 토론은 정보를 전달하는 장을 넘어, 국민 주권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역동적 무대라 할 수 있다.

또한 TV 토론은 유권자가 감정이나 인상에 의존하지 않고, 후보자의 정책적 입장을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정보의 출처 역할을 한다. 유권자는 TV 토론을 통해 단편적 슬로건이나 선거 광고를 넘어 각 후보의 정책 우선순위, 토론 주제에 대한 이해도, 의사소통적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유권자가 감정적이거나 인상에 치우친 판단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에 기반한 유권자(informed voter)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다.

TV 토론을 시청하는 과정은 유권자가 정치적 메시지를 해석하고 그 의미를 맥락화하는 능력을 실제로 적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실천 현장이기도 하다. 특정 발언의 프레이밍, 논점 회피, 이미지 전략 등을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소비를 넘어, 능동적 의미 구성과 해석의 활동을 요구한다. 이러한 해석적 수용은 유권자의 미디어 감수성과 정치적 비판 능력을 동시에 확장하는 중요한 학습 기회가 된다.

마지막으로, 후보자 TV 토론의 중요한 기능은 ‘시민교육의 장’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유권자들은 TV 토론을 통해 다양한 정치적 입장과 논점을 접하게 되며, 공적 담론의 형식과 민주적 소통 방식을 간접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소비를 넘어, 정치적 판단과 의견 형성의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시민 개개인의 정치적 성찰을 촉진한다. 나아가 정치가 일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체감하게 하고, 시민이 스스로 정치적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인식과 자신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반복적 경험은 후보자 TV 토론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학습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TV 토론: 유권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TV 토론은 단순히 후보자의 화술이나 논쟁 기술을 관전하는 무대로 축소될 수 없다. 이는 유권자가 정치적 정보를 접하고, 각 후보의 정책과 태도를 비교·분석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선호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의 일부로 기능한다. 다시 말해, TV 토론은 유권자가 의사 형성의 주체로 기능하며, 민주주의의 원리와 실천을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시민적 성찰의 공간이다. 무엇보다 TV 토론을 유의미하게 활용하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1. 시청 전: ‘왜’ TV 토론을 보는가?

먼저, 유권자는 “TV 토론을 왜 보는가”에 대한 자기 질문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의 정책과 가치, 그리고 정치적 리더십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TV 토론을 시청한다는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이런 태도는 시청의 전 과정을 보다 능동적이고 비판적으로 만들어주는 전제 조건이다.

2. 시청 준비: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후보자 TV 토론 개최 공표 확인하기

실제 토론 시청 전에는 몇 가지 준비가 도움이 된다. 먼저, 선거별로 각급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누리집을 통해 공표하는 ‘후보자 토론회 개최 공표(개최 일정, 토론 주제, 진행 방식, 참석 후보자, 사회자, 중계방송사 등)’를 미리 확인해두면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참석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이전 발언을 미리 찾아보면, 토론 중 후보의 입장 변화나 말의 일관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이는 TV 토론을 단편적인 말의 나열이 아닌 정치적 문맥 속에서의 상호작용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각 후보에 대한 평가 기준표를 만들어 미리 설정하고, 시청 이후에는 자신의 판단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반성적 사고를 동반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함께할 때, TV 토론은 유권자의 독자적 판단력을 증진시키는 학습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

3. 시청 방식: 본방 사수 또는 ‘다시보기(VOD)’의 활용

TV 토론을 시청하는 방식도 중요한 요소다. 가능하다면 생방송으로 시청하여 후보자의 반응과 긴장감, 비언어적 메시지 등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본 방송을 놓쳤더라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누리집(www.debates.go.kr)에서 제공되는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통해 TV 토론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분석할 수 있다. 다만, 해당 토론을 처음 시청하는 경우라면 언론 보도나 외부 해석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판단의 전환: ‘한 표’로 연결하기

TV 토론의 내용을 어떻게 ‘나의 한 표’에 반영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다. 각 후보자가 제시한 정책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가늠하고, 단지 이미지나 인상에 따라 평가하기보다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실행 의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유권자는 이 과정에서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정치적 선택의 책임 있는 주체로 기능하게 된다.

5. 후보자 평가 기준: 설득의 3요소로 분석하기

후보자 평가에 있어 보다 체계적인 기준을 갖추는 것도 유익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설득의 3요소인 에토스(신뢰성과 인격), 파토스(감정적 호소), 로고스(논리와 근거)는 오늘날 TV 토론 평가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한 후보의 발언에서 얼마나 일관성과 책임감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가(에토스), 유권자의 정서에 공감하며 설득하려는가(파토스), 정책 주장에 논리적 구조와 근거가 갖춰져 있는가(로고스) 등을 기준 삼아 분석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하면, 단순한 호불호나 정파적 태도를 넘어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이 가능해진다. [표]는 후보자들의 발언을 설득의 3요소(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에 따라 분류한 예시이다.

이처럼 후보자 TV 토론은 유권자가 단순한 시청자가 아니라, 정치적 판단을 형성하는 주체로 기능하는 민주적 실천의 장이다. TV 토론을 시청하고 평가하는 행위는 유권자가 자신의 가치와 관점을 바탕으로 공직 후보자를 능동적으로 검증하고 선택하는 과정이며, 이는 곧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참여 방식이라 할 수 있다.

TV 토론 시청에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TV 토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유권자에게는 일정 수준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즉 미디어 콘텐츠를 읽고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TV 토론은 생중계라는 형식을 통해 후보자의 발언, 표정, 태도, 말투, 제스처 등 다양한 비언어적 요소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유권자는 메시지의 수용자이자 해석자로서 능동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발언의 진위나 의도, 표현 방식이 전달하는 함의 등을 단순 수용이 아닌 비판적 분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후보자가 토론 중 제시하는 통계 수치나 외국 사례, 전문가 인용 등의 정보는 겉으로는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발언자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 이 경우, 유권자는 해당 정보의 출처와 맥락, 활용 방식이 타당한지 검토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언론 보도나 공식 자료와 비교해 사실 여부를 재확인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TV 토론 자체보다도 그 이후 언론 보도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재해석이 유권자의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유권자들이 토론을 생방송으로 직접 시청하기보다는, 다음 날 뉴스 기사, 편집 영상, SNS 하이라이트 등을 통해 후보자의 발언을 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말이나 태도, 실수 장면 등이 특정한 시각에서 요약·편집되어 재생산되면, 실제 토론 맥락과는 다른 인상이나 판단을 유도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유권자는 토론 이후 접하게 되는 2차적 정보의 출처와 편집 방식, 재구성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원본 토론을 직접 확인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후보자 TV 토론의 시청 방식은 점점 더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많은 유권자가 전체 토론 방송보다는, 언론사나 개인 채널이 유튜브에 올린 짧은 클립 영상을 통해 특정 후보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접한다. 그러나 이들 영상은 단지 정보를 요약한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편집 방향이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2차 콘텐츠인 경우가 많다. 특정 후보의 실수 장면만을 강조하거나, 발언의 일부만을 클로즈업해 ‘화제성’ 위주로 소비되도록 구성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후보자에 대한 인상이 토론 내용 전체가 아닌 편집된 조각 정보에 의해 좌우되는 환경에서는, 유권자가 스스로 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하고 편집 방식과 프레이밍 전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역량, 즉 미디어 리터러시가 더욱 중요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시선으로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은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단지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차원을 넘어서, TV 토론이라는 정치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대한 메타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나아가 이러한 리터러시 능력은 시민 개인의 사고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적 차원의 민주적 토론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토론 내용을 친구, 가족, 동료들과 공유하고 함께 토의하는 과정은 개인의 관점을 확장하고,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토대를 마련해 준다. 이는 유권자가 단순한 정보 소비자를 넘어, 공적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성찰적 시민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결국 TV 토론은 민주주의의 실천 무대이자, 유권자가 미디어를 해석·비판하며 사회적 의미를 구성해가는 훈련장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TV 토론을 민주적 학습의 장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도구로 작동한다.

유권자의 민주주의 역량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교육적 가치

 

독일의 사회학자 오스카 넥트(Oskar Negt)는 민주주의를 “배우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형태”로 설명하며, 민주주의가 제도만으로 유지되지 않고 시민의 비판적 학습과 참여가 있어야만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통찰은 민주주의가 헌법과 제도를 갖췄다고 해서 자동으로 기능하는 체제가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숙의 능력과 정치적 판단, 참여의 태도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질서임을 상기시킨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는 단일 세대의 노력만으로 지속될 수 없다. 다음 세대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학습이 필요하며, 교육, 언론, 토론 문화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민교육은 단순한 교과 과정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유산을 세대 간에 전승하기 위한 핵심적 기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TV 토론은 민주주의를 학습하고 실천하는 살아 있는 시민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 TV 토론은 주권자인 유권자가 정치적 정보를 비교·분석하고 각 후보의 정책과 태도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며, 자신이 가진 한 표의 의미를 능동적으로 구성해나가는 실천의 공간이다. 특히 청소년이나 청년층에게는 정치 참여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실질적인 민주주의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적 자원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늘날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TV 토론의 교육적 활용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토론 직후 언론 보도, 유튜브 클립, SNS 하이라이트 영상 등은 원래의 발언 맥락을 단편화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편집될 수 있다. 유권자가 단순한 수용자를 넘어 비판적 해석자로 기능하려면, 정보의 출처와 맥락을 구분하고, 언론 보도의 프레이밍을 분석하며, 가능하다면 원자료에 직접 접근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시민교육의 한 축이자, 유권자가 정보에 기반한 판단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다.

TV 토론의 교육적 가치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제도화된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대선 TV 토론의 영상을 시민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공영방송 C-SPAN1)과 PBS2)는 다양한 자료를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정치 지식을 넘어, 비판적 사고력과 민주적 판단력을 함양하는 참여형 학습의 장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해외 사례는 TV 토론을 교육 자원으로 삼는 방향에 있어 우리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도 대선 후보 TV 토론을 미국의 유권자 교육 프로그램인 ‘디베이트와치(Debate Watch)’처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협업하여 TV 토론 관련 교육자료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나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TV 토론 퍼블릭뷰잉(Public viewing)은 단순한 선거 콘텐츠를 넘어 민주주의 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1) 미국 비영리 케이블 TV, https://www.c-span.org/classroom/search/?searchtype=classroom&query=presidential+debate

2) 미국 공영방송, https://www.pbs.org/newshour/classroom/lessonplans/2024/09/host-apresidential-debate-lesson-plan

* 이 글은 필자의 저서 «쉽게 읽은 대선 후보 TV 토론»(솔과학, 2025)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