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16. 10:00ㆍ웹진<미디어리터러시>

ㅣ 최유리(초등 분과, 대치초등학교 교사), 허은영(중등 분과, 우석중학교 교사), 허부영(고등 분과, 사직여자고등학교 교사) ㅣ
지난 11월 7~8일 열린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미디어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국내외 교육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었다.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대화가 펼쳐진 이번 대회의 주요 행사와 교급별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바야흐로 ‘1인 미디어’를 넘어 ‘1인 1 AI’ 시대다. 누구나 명령어 한 줄이면 광고 영상을 만들고, 영화 스토리보드를 짜고, 소설책 한 권을 뚝딱 만들어낸다. 초등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은 오늘도 AI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본다. 검색창 상단의 ‘AI 요약’을 별 고민 없이 받아들이고 댓글 창에 AI가 적은 듯한 어색한 말투를 읽는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 현장에 가볍지 않은 과제를 안겼다. AI 시대에 미디어교육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 AI가 성큼 들어선 오늘날 초등학교 교실 풍경은 어떠한가. 교사들은 어떤 시선으로 AI를 바라보아야 할까. 현장 교사로서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202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이하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AI 시대 미디어교육 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연사들의 현장 사례 발표와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진 이틀간의 열띤 현장을 들여다보자.
미디어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다:
전국대회 1일 차
전국대회 첫날인 지난 11월 7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교사와 언론인, 미디어 강사들로 가득했다. 프랑스 미디어교육 전담 기관 끌레미(CLEMI) 세르쥬 바르베(Serge Barbet) 원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우수 수업 실천 사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특별 강연까지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 강연자인 세르쥬 바르베 끌레미 원장은 유럽과 프랑스의 미디어교육 체계를 소개했다. 프랑스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단일 교과가 아닌 시민 교육의 토대로 본다. 단순히 교육과정에 미디어교육이 포함된 수준이 아니다. 시민의식과 소통 역량 함양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초중고 전 교육과정에서 미디어교육이 범교과적으로 통합 운영된다.
특히 끌레미의 존재 가치가 두드러졌다. 끌레미는 미디어교육 교원을 양성하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교수 학습자료를 개발하는 등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는 교육부 산하 미디어교육 기관이다. 강연을 들으며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국내에도 언론 기관과 미디어 전문가, 학교가 체계적으로 협업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어떨까?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학교-언론 기관-전문가와 협업하는 체계로 통합 운영된다면, 한국 역시 시민 교육의 일환으로 미디어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외부 세력의 허위정보(정보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교수, 기자, 팩트체커가 협력하는 ‘De facto’ 프로그램은 미디어교육이 교실을 넘어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패임을 실감케 했다.
‘모두를 위한 기술’은 무엇일까?
다음으로 미디어교육 우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남경 미디어 강사의 ‘미디어교육 운영학교 특수학급 수업 사례’에서는 특수학급에서 AI를 미디어교육 수업에 통합하는 과정에서의 한계와 개선 방향이 논의되었다. 단순히 AI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필수적인 미디어 윤리의식을 함양하도록 도우려는 강사의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단계적 진행’과 ‘반복 학습’을 통해 특수학급 아이들이 생성형 AI로 창의적인 표현을 해내고,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장애 유무를 떠나 모든 학생에게 직관적인 AI 도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은, 결국 ‘모두를 위한 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송희 수원제일중학교 교사의 ‘AI 리터러시 교실’ 발표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실제 수업 후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일원화된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구성이 인상 깊었다.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AI가 만든 결과물을 내 것이라고 해도 될까?’, ‘AI가 틀린 정보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AI의 편의성이 주는 한계를 학생들이 인식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

서용리 서울문덕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1~2학년 맞춤용 교구재 <로니와 함께하는 미디어 탐험대>를 활용한 단원별 수업 적용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께서 교구재의 공동개발자인만큼 개발 과정부터 수업 사례까지 상세히 들려주었고, 다양한 놀이 활동과 KC 인증까지 여러모로 신경 쓴 교구재라는 점이 깊이 와닿았다. 쉬는 시간 로비 공간에 전시된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보며 같은 초등 교급에서도 학년별 눈높이에 맞춰 여러 활동이 가능함을 실감했다.
김세진 인천 신정초등학교 교사는 2023년 싱가포르 해외 교사연수에서 보고 배운 점을 간략히 소개하고,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한국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며 ‘탈진실(Post-truth)’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주었다. 단순히 팩트를 검증하는 것을 넘어, 정보 속에 숨겨진 권력 관계와 맥락을 읽어내는 ‘비판적 리터러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주체성(Agency)을 가지고 AI 디지털 교과서(AIDT) 정책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제안서를 쓰는 수업 사례는, 학생을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행위 주체’로 세우는 교육의 힘을 증명해 보였다.

특별 강연을 맡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AI 시대에 인간이 지켜야 할 고유의 가치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했다. “피카소의 그림이 AI에게 어려운 이유는 ‘틀’과 ‘반복’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가 패턴 인식과 지식 재현에는 탁월하지만, 인간의 창의성은 패턴을 벗어난 새로운 가치 창출 능력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다름을 수용하고 ‘인지적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인지적 편안함과는 대비된다. 내가 좋아할 만한 것만 보여주는 추천 시스템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의도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접하게 하는 것. 이제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를 넘어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촉진자(facilitator)’가 되어 교단에 선다. 미디어를 통해 다양하고 포용성 있는 대화들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변화:
전국대회 2일 차
초등 분과
어린이들은 미디어 안에서 자라날 수 있어요
2일 차인 11월 8일에는 미디어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겨 교급별 학교 현장의 미디어교육 실천 사례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초등 교급 세션은 박소현 옥길산들초등학교 교사와 프랑스 끌레미 소속 트레이너 자비에 질레(Xavier Gillet)의 발표를 듣고 미디어교육 학습 교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의 미디어교육 현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프랑스 끌레미의 미디어교육: 뉴스 이미지로 맥락 분석하기
자비에 질레는 7~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뉴스 이미지로 맥락 분석하기’ 수업 활동을 소개했다. 아무런 배경 정보 없이 사진만 보고나서 사진의 의미에 대한 가설을 세워보고, 추가 제공된 맥락 정보를 통해 어떤 가설이 사실에 가까운지 비교·검증해보고 의견을 나눈다. 뉴스 기사를 역으로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맥락 정보의 중요성과 뉴스 해석이 여러 방식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해주는 활동이었다. 이외 자비에 질레는 끌레미에서 개발한 저널리스트가 되어보는 <주니어 탐사 교실>과 #EnClasse 모듈 중 하나인 <유튜브, 우리를 잘 알고 있는 플랫폼> 등 체험형 프로그램 및 교구를 소개해주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스포츠 해설>인데, <뉴스 이미지로 맥락 분석하기> 수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설 없는 스포츠 중계 영상을 본 뒤, 스포츠 해설의 구성 요소에 따라 자신만의 스포츠 해설을 작성해보는 수업이었다. 국내에서는 주목하지 않던 ‘스포츠’ 분야도 미디어교육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직접 사례로 보니 흥미로웠다.

학생의 일상에서 출발하는 국내 미디어교육
박소현 옥길산들초등학교 교사는 국내 미디어교육이 과의존 예방과 같은 보호주의적 접근과 제작 위주의 기술 중심주의적 접근 위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대안으로 ‘학생의 일상에서 출발하는 미디어교육 수업’을 소개했다. 박소현 교사는 먼저 학생들이 평소 접하는 미디어를 교실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편안하고 안전한 교실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내가 바라는 즐겁고 건강한 미디어 생활이란?’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수학 띠그래프 단원과 연계해 ‘플랫폼 기업의 독점’ 문제를 다룬 수업 사례를 공유해 주었다.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각 이해관계자별로 서로 다른 관점에서 뉴스 만들기를 해보며 미디어에 담긴 관점과 의도를 이해하도록 돕는 활동도 인상 깊었다.
박 교사의 이러한 수업 사례는 미디어가 아이들 일상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 순간부터 교실은 비판적 리터러시를 실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된다. 학교에서 배운 디지털 시민성이 실제 미디어 환경에서도 작동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와의 연계도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미디어교육 학습도구 및 프로그램 공유 시간에서는 초등 저, 중학년을 위해 미디어교육 연구자와 교사가 협업해 디지털 시민성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동화책 <온비와 함께하는 스마트세상 여행기> 시리즈와 중학년에게 적합한 앱 <우리는 디지털 시민>, 고학년 대상 미디어 ‘윤리’를 배울 수 있는 <생성형 AI 윤리 보드게임>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 《즐거운 토끼님이 채팅방에 입장했습니다》는 초등학생들의 오픈채팅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 미디어 리터러시를 자유롭게 얘기하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또한, 독일 공영방송 DW Akademie가 제작한 팟캐스트 제작 과정 전반을 돕는 Methodkit 한국어판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영상에 익숙해 팟캐스트가 주류가 되지 않는 한국 현실이지만 초상권과 디지털 격차에 대한 염려 없이 미디어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이번 202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AI 시대의 미디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내외 우수 교사들의 생생한 지혜를 나눈 실질적이고 뜻깊은 자리였다. 미디어교육에 대한 거시적 담론부터 교급별 학교 현장의 실천 사례까지 모든 논의를 관통하는 핵심은 명확했다.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아닌, ‘인간 중심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유지하는 것. 그렇다면 현장 교사들이 어떤 지속 가능한 연대로 미디어교육을 이어가야 할까. 이 질문이 대회를 통해 건져 올린 가장 중요한 가치다. 교육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해법을 공유한 이 전국대회를 발판 삼아, 답을 찾기 위한 교육자들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AI 시대에도 여전히 어린이들은 미디어 안에서 자라날 수 있으니 말이다.
중등 분과
미디어교육, 질문을 품게 하는 여정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교사로서 종종 압박감과 막막함을 느낀다. 허위 조작 정보를 어떻게 구별하고,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하며, 무엇이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인지에 대해 ‘정답’을 제시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학생들의 미디어 경험은 정서, 관계, 사회적 맥락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 모든 상황에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는 없다. 전국대회 2일 차 중등 분과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참여한 교육자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내려놓고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점의 전환을 제시해 주었다.
벨기에 미디어웨스(Mediawijs) 및 강용철 교사의 실천 사례는 미디어교육의 본질과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안내해 주었다. 이들의 공통된 방향성은 미디어교육의 핵심이 기술 습득이 아니라,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자신을 믿으세요”와 “우리는 자신이 배우지 않았던 방식으로 가르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질문을 함께 키우는 동반자로서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벨기에와 한국의 사례를 통해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는 미디어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인하고, 현직 교사로서 의미 있었던 배움을 정리해 본다.
체계적인 프레임워크와 안전한 기반 조성에 중점 둔 벨기에의 미디어교육
미디어웨스 소속 산네 헤르만스(Sanne Hermans)의 소개에 따르면, 벨기에의 미디어교육은 플랑드르 정부 주도로 2013년에 설립된 미디어웨스 지식센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지원된다. 벨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목표에 ‘온라인 리스크’와 ‘포용(inclusion)’이라는 내용이 드러나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SNS 사용과 사이버폭력 등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디지털과 미디어 역량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목표를 설정한 교육 체계가 탄탄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학생이 학교를 마칠 때 최소한의 미디어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공교육의 책임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웨스는 미디어교육을 단일 영역으로 보지 않고, 가짜 뉴스, 데이터 리터러시, 프라이버시, 알고리즘 등 주제를 세밀하게 분류한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생애주기에 따라 역량 모델을 마련하여 3~18세 아동과 청소년이 각 연령대에서 갖추어야 할 지식, 기능, 태도를 제시한다. 강사가 실제로 보여준 홍보 책자에는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 있어 ‘이 단계의 학생에게 어떤 질문을 품게 할까?’라는 관점에서 교육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미디어 이해와 사용이라는 2개의 핵심 역량을 모두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교사에게 ‘무엇을 가르칠지’가 아닌, ‘어떻게 학생의 탐구와 사고를 촉진할지’에 집중하도록 돕는 체계적인 안내서 역할을 한다.
강의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된 미디어웨스의 수업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열린 대화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교사는 학생이 미디어 경험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이다. 둘째, 학생이 직접 미디어의 생산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소비자로서의 미디어 이용 경험을 넘어 생산자로서 관점을 경험하는 것이 비판적 이해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드러났다. 셋째,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미디어 기술의 위험을 강조하는 수업은 두려움과 회피만 남길 수 있으므로,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 활동을 설계한다. 넷째, 도구를 위한 도구 사용을 지양한다(Less is more). 수업이 화려한 디지털 도구 사용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한다. 때로는 종이 한 장만으로도 미디어교육이 가능하도록 목표에 적합한 도구만 최소한으로 선별하여 수업의 본질을 흐리지 않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전문가일 필요가 없음을 인정하고(Trust yourself), 학생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출발하여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한다.
질문을 기반으로 한 상호작용적 미디어교육 수업 도구
미디어웨스는 질문 기반, 상호작용 중심의 도구를 다양하게 개발해 왔다. 포스터, 카드 게임, 워크북, 심지어 조끼까지 강사가 직접 선보인 도구들은 실용적이면서 신선했다. 벨기에의 미디어교육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 중 하나는, 미디어교육 자료를 웹사이트 기반의 아카이브 형식으로 제공하여 접근성을 높인 점이다.
오후에는 심리적 장벽을 해소하는 짧은 활동 도구부터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한 도구까지 미디어웨스의 수업 도구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오늘의 디지털 질문(Digital Question of the Day)’은 교실 벽 등에 걸어두고 매일 한 문장씩 던지는 질문 카드로, 일상적인 질문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게 한다. ‘프렛챗(Pretchat)’과 ‘바이브 체크(Vibe Check)’는 카드 게임 형식으로 온라인 경험을 안전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서로의 감정과 어려움을 나누도록 돕는 도구이다. 뉴스 리터러시 프로그램은 뉴스 제작자(12∼14세), 팩트체커(14∼16세), 의견형성자(16∼18세) 모듈로 구성되어 청소년이 비판적으로 뉴스 이용자로 성장하도록 안내하는 도구다. 학생들을 위한 플랫폼에서 모듈별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해당 주제를 설명하는 영상 등을 일관성 있게 제시하여 활동의 체계성을 높이고 있었다. 뉴스 프로필 테스트는 뉴스 이용 습관과 비판적 사고 수준을 스스로 점검하고 맞춤형 조언을 통해 성장할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도구는 인공지능, 가짜뉴스,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상호 작용형 학습 패키지인 에듀박스(EDUbox)였다. 주제 하나를 선정하여 이론, 시청각 자료, 실습, 토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참여-심화-성찰’의 구조로 학습하도록 돕는다. 카드 하나로 학습 내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교사는 이 모듈을 활용해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근거를 찾고 주장을 세우도록 안내할 수 있다. 단계별(step by step)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면서도, 미디어와 관련된 긍정적 경험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벨기에 교육의 핵심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이다.

삶을 살아가는 힘, 생각의 근육 키워주는 한국의 미디어교육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국어, 사회, 정보 등 다양한 교과에 통합된, 총 163개의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성취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교과뿐만 아니라 학교자율시간, 자유학기제 선택 수업, 전환기 교육 등 미디어교육을 재량껏 펼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안착하고 있다. 이때에도 미디어 관련 역량은 단순 기술 숙련이 아니라 학생이 평생을 살아갈 힘, 즉 ‘생력(生力)’을 기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디어교육을 선도적으로 운영해 온 강용철 교사의 수업 사례에서 한국의 미디어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특히 강조된 영역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미디어의 주인이 되도록 조절 능력을 길러야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정서 발달을 저해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학생 스스로 자기 인식과 자기 성찰을 통해 사용 시간을 조절하고 행동 실천 강령을 정하는 등 스스로 선언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효과가 없어도 교육자는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는 책무성이 강조된 메시지였다. 둘째,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 질문을 통해 메타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생각의 근육을 길러야 한다. 예시로 든 ‘수면양말은 정말 수면에 도움이 되는가?’처럼 생활 속 작은 의문에서 출발한 주제를 스스로 정해 정보의 출처, 맥락, 이해관계, 데이터의 한계를 질문하고 따져보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다. 셋째, 미디어에서의 권리와 책임 교육을 통해 미디어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 초상권, 저작권(CCL), 쓰기 윤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표식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권리와 책임을 다루는 교육을 강조하였다.
그 밖에도 빅카인즈와 같은 뉴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연관어 및 관계도 분석 활동, 고신문 아카이브를 활용한 문학 수업 등은 뉴스를 단순 정보가 아니라 재구성된 현실로 바라보게 하는 의미가 있었다. 미디어 속 혐오와 차별 표현 수업, SNS를 활용한 진로 탐색 활동, 평화를 주제로 영상 만들기 등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면서 재미와 의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례 또한 흥미로웠다. 결국 미디어교육은 정답을 알려주는 수업이 아니라 질문을 주는 수업이어야 하고, 즐김에서 그치지 않고 비판적 시민성으로 나아가는 수업을 지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남긴 시간이었다.
의미와 재미를 함께 잡는 유용한 수업 도구
강용철 교사가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한 수업 도구와 플랫폼은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아 참여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빅카인즈는 언론사를 접속하지 않고도 여러 뉴스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라이선스를 맺은 언론사의 수가 많아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며, 특정 검색어가 파란색으로 표시되거나 텍스트 복사가 쉬워 학습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빅카인즈 AI는 모든 내용의 출처를 뉴스에서 가져오므로 뉴스 저널리즘을 학습에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AI 기반 교수 학습 도구의 활용 방법도 유용하였다. 브리스크 티칭은 읽기 스캐폴딩을 제공하기 위해 텍스트 레벨을 변경해 주거나, 자동으로 퀴즈나 평가 기준표 등을 생성해 준다. 이는 교사가 과정 중심형 평가 도구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학습자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가능하게 해 준다. 노트북LM은 사용자가 제공한 소스 내에서만 답변을 제공하므로 출처 기반의 심도 있는 학습에 활용하기에 적합하였다.
디지털 웰빙, 질문하는 사고, 인공지능 리터러시 등 최신 교육 방향을 담고 있는 <청소년과 미디어를 잇다> 교재나 미카(MECA) 자료실의 ‘슬기로운 유튜브 생활’과 같은 홍보물은 학습자의 눈으로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여러 수업 도구를 소개하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와 의미의 균형이었다. “재미있다고 해서 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웃음과 미소는 남지만 성장은 더딜 수 있다”라는 강사님의 말처럼, 교사는 수업 설계자로서 교육 목표에 맞게 최적의 학습 환경을 설계하고, 인증되고 안전한 사이트와 자료를 선별하여 활용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질의응답을 통해 알아본 질문 중심 미디어교육의 현실적 적용
강용철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벨기에의 ‘질문 중심 미디어교육’의 철학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교육에 대해 언론인, 교육자 등 다양한 입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치적 주제를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벨기에 강사는 정치적 사안은 민주사회 시민에게 필수적 주제이며, 핵심은 서로의 의견을 듣고 질문하는 토론 구조를 만드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특히 벨기에에서는 어린아이도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여러 채널을 만들고 저널리스트가 직접 질문에 답변해 주기도 하는데, 한국에도 이러한 문화가 더 확산하기를 바란다.
‘SNS 사용 규제와 연령 제한’에 대한 견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SNS 사용을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대신 사례 기반의 예방 교육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이 상황에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고 질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참여자 중 한 현직 교사는 미디어교육의 평가 방식에 대해 질문했는데, 벨기에에서는 임팩트 평가, 즉 학생의 사고가 어떻게 변화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평가한다고 한다. 학생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근거를 찾아왔는가가 평가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깊이 있는 사고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질의응답이 끝나갈 무렵, 산네 헤르만스가 던진 “교사는 전문가일 필요가 없습니다. 학생과 함께 탐구하면 됩니다”라는 단호한 말은 미디어교육을 부담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하는 벨기에의 관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메시지였다.

인공지능 시대, 질문을 지키는 교육
중등 분과에 참여하며 만족스러웠던 점은 미디어교육을 다채롭게 하는 수업 사례와 도구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존 활동에 성찰적 요소를 융합해야 하는 필요성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변화무쌍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페달을 밟고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나씩 던지며 그 답을 진심으로 들어주어야겠다고 느꼈다.
인공지능은 빠르게 답을 제시할 수 있지만, 무엇을 질문하고 추구해야 할지는 인간만이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배경에서도 공통된 원칙을 공유하고 있었던 벨기에와 한국의 미디어교육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미디어교육은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기르고, 궁극적으로는 정답이 아닌 질문을 품고 참여하는 비판적 시민을 양성하는 여정이 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교사는 정답을 전달하는 전문가가 아니다. 교사는 호기심 많은 동반자이고, 정서적 안전망을 만드는 사람이며, 질문을 설계하고 탐구를 안내하는 촉진자이다. 미디어교육은 정답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질문을 품게 하는 여정이다. 이렇게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고 그 여정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설 때, 미디어는 위험이 아니라 성장과 성찰의 통로가 될 것이다.
고등 분과
프랑스와 한국의 교실이 만난 순간
전국대회 2일차 고등 분과는 프랑스와 한국의 교육 현장을 잇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었다. 이날 세션은 전직 저널리스트이자 현재 프랑스 국립미디어교육센터(CLEMI)에서 교원 연수와 교육을 담당하는 세바스티앙 로샤(Sébastien Rochat) 교사와 덕성여자고등학교 박한철 교사의 교차 발표로 이루어졌다. 두 나라의 교사가 전하는 생생한 수업 사례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미디어교육이 나아가야 할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진실을 추적하는 힘: OSINT와 정보의 출처
오전 세션에서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로샤는 유럽 청소년들의 미디어 소비 습관이 점차 ‘개인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는 한국의 상황과도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그는 특히 ‘광고이면서 광고가 아닌 척하는 콘텐츠’의 범람이 학생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로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끌레미가 제작한 ‘#En Classe(앙클라스)’ 플랫폼을 활용한 실제 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랑스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숏폼 뉴스 채널 ‘브루트(Brut)’를 활용한 실험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포맷은 같지만, 제작 배경(광고 협찬 여부)이 다른 두 영상을 보여주며, 미디어의 재정 구조가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깨닫게 했다. “이 자료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 멀리하라”는 프랑스의 격언은 정보 과잉 시대를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이었다.
오후 세션에서는 더 심화된 방법론이 공유되었다. 세바스티앙 로샤는 학생들이 기자가 되어 실제 사건이었던 브라질 가축 세탁 문제를 파헤치는 ‘CLASS Investment’ 게임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OSINT(공개 출처 정보)1)와 위성 사진 등을 활용해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검증하고 진실을 추적한다. 정답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정보원(Source)을 확인하고 탐사 보도의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방식은 당장이라도 우리 동아리 아이들과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나 홀로 시청’에서 ‘사회적 시청’으로: 소통하는 미디어 수업
이어 박한철 덕성여자고등학교 교사는 미디어 리터러시 인정도서 《청소년과 미디어》 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소개하며 ‘개인화된 시청’을 넘어 댓글로 소통하며 보는 ‘사회적 시청’의 가치를 짚어주었다. 과거 가족들이 거실 TV 앞에 모여 대화하던 문화가 사라진 대신, 이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네이버TV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며 소통한다. 미디어가 단순한 오락 수단을 넘어 관계와 정체성의 공간으로 진화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서적 허기를 달래고 공동체적 경험을 나누는 사회적 시청의 순기능과 시청 형태의 변천, 그리고 숏폼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문제를 동시에 다루며 미디어교육이 나아갈 균형점을 제시했다.
박한철 교사는 또한 시대별 미디어교육 교재 실물을 가져와 미디어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소개했다. 예전 자료부터 현재 사용 중인 교과서, 그리고 내년에 나올 새 교재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살피며 한국 미디어교육이 걸어온 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팩트체크 활동을 쉽게 해볼 수 있는 모듈화된 온라인게임 ‘FACTS PLEASE’(SNU 팩트체크센터 제작)와 신문과 뉴스 활용 수업이 가능한 플랫폼 구글 트렌드, 빅카인즈, e-NIE 등을 소개해 고등학교 현장에서 팩트체크 수업을 어렵지 않게 시도해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미디어는 음식과도 같다” 교실에서 피어난 희망2일 차의 백미는 박한철 교사의 제자인 대학생 발표자의 목소리였다. 고교 시절 ‘청소년과 미디어’ 수업을 들으며 “미디어는 음식과 같다”는 정의를 내렸다는 학생. “눈에 보인다고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되듯이,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서 사고의 영양분으로 삼아야 합니다.” 선거철 알고리즘의 확증편향을 피하기 위해 로그아웃 상태로 검색하고, 다양한 정당의 정보를 일부러 찾아보았다는 학생의 경험담은 청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AI 모델과 실제 모델을 구분하지 못하는 현실을 연구하며,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경계하는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한 제자의 모습은 그 어떤 이론보다 강력한 교육의 희망적 증거였다.
AI 시대, 텍스트 너머의 맥락을 읽는 힘
“기술은 변해도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고등 분과 질의응답 시간에 세르쥬 바르베 원장이 답했다. 그는 급변하는 AI 시대일수록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미디어교육의 ‘본질’을 짚어주며 1박 2일간의 여정에 묵직한 마침표를 찍었다. 고등 분과 세션은 나에게 거대한 ‘공개 수업’과도 같았다. 프랑스와 한국의 교사들이 나누어준 치열한 고민들을 접하며, AI 시대의 미디어교육은 더 이상 특정 교과의 선택 영역이 아니라 학교 현장 전체가 짊어져야 할 필수 과제임을 확인했다.

국어 교사로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텍스트 너머의 맥락을 읽는 눈을 길러주고 싶다. 세바스티앙 로샤가 보여준 것처럼 치열하게 출처를 묻고, 김경일 교수의 말처럼 유연하게 사고하며, 박한철 교사의 제자처럼 주체적으로 정보를 ‘섭취’하는 건강한 미디어 미식가들을 길러내고 싶다. 이번 대회는 그 길을 걷는 나의 발걸음에 든든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다음 주 동아리 시간, 아이들에게 건넬 첫 질문이 정해졌다.
“얘들아, 오늘 너희가 먹은 미디어는 건강한 식품이었니, 아니면 달콤한 불량식품이었니?”
※ 전국대회 1일차 원고는 최유리, 허부영 교사가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1) Open Source INTelligence, 공개된 출처에서 합법적으로 얻은 정보
'웹진<미디어리터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린이·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 ‘차단’만이 정답일까? (0) | 2026.02.12 |
|---|---|
| AI, 도구를 넘어 비판적 이해와 책임 있는 사용을 배우다 (0) | 2026.02.09 |
|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 키워 변화하는 사회에 대처하도록 (1) | 2026.02.05 |
| 세상을 읽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1) | 2026.02.02 |
| 어린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놀이와 탐구로 키워보자 (0) |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