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가 뉴스 편집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2012. 4. 30. 15:01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큐레이터’라는 직업, 이제는 익숙하신 분들이 많으시죠? ‘학예원’이라고도 부르는 큐레이터는 미술관의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수행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수많은 미술 작품 중 기획에 알맞은 작품을 선별하는 것이 큐레이터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하네요.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단어입니다. 정확히 하자면 ‘소셜 큐레이션’ 혹은 ‘디지털 큐레이션’이라고 해야 하지만 보통 ‘큐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아직 사전에 정식 등재조차 되지 않은 신조어인데요, 간략히 네티즌이 자신의 취향이나 기획에 따라 각종 정보를 수집, 재배열하여 확산시키는 행위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신문 스크랩북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커다란 스크랩북에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관련 기사, 혹은 자기 취미 분야 관련된 글을 차곡차곡 쌓아둔 추억, 많이 간직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각종 정보를 스크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뉴스 큐레이션 – 기사를 재조합한 새로운 신문 만들기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일정한 테마를 정한 뒤, 테마에 알맞은 사진들을 수집해서 자신만의 이미지 스크랩북을 만드는 것이죠. 학창 시절부터 각종 패션 아이템을 스크랩하는 데에 능숙했던 여성분들이 많이 사용하신다고 하는군요.

 

오늘의 주제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어떤 것일지, 이제 아시겠죠? 그렇습니다. 각종 뉴스를 자신이 정한 테마나 주제에 맞게 수집하고 재배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정확한 집계가 힘들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숫자의 온라인 신문이 있습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익사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죠. 이러다보니 정작 중요하고 꼭 필요한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정한 주제에 맞춰 알짜배기 기사들만 모아놓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에 발맞춰 등장한 것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뉴스 큐레이션은 신문 편집 과정과 흡사합니다. 수많은 기사 중에서 어떤 기사를 1면으로 보낼지, 어떤 기사는 단신으로 처리할지 정하는 과정이 편집이죠. 신문 편집은 언론사 소속 기자가 작성한 기사만 대상으로 하는 데에 반해, 뉴스 큐레이션은 전 세계 언론에서 생산한 기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즉 뉴스 큐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한 명의 신문 편집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토리파이? 에디토이? 나에게 알맞은 서비스는?

 

이미지 큐레이션 서비스에 비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핀터레스트 같은 사이트도 없죠.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미 서비스 중인 것들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토리파이(http://storify.com)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2010년 9월 런칭한 스토리파이는 지난 달, SXSW 어워드에서 ‘최고의 소셜 미디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트위터, 유투브,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끌어오기’ 동작만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최종 발행한 출판물은 SNS를 통해 공유하거나, 스토리파이에서 제공하는 자바스크립트를 붙여넣기 하는 방식으로 블로그에 출판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파이와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 스쿱잇(scoop.it)과 서미파이(summify) 등이 있습니다. 스쿱잇은 좀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모델이 있습니다. 서미파이는 웹 버전 외에 이메일, 모바일 버전을 제공하고 있더군요.

 

페이퍼리(http://paper.li)는 사용자가 정한 키워드를 컴퓨터가 알아서 주기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그 결과를 제공해주는 형태입니다. 그만큼 편집인의 색깔이 묻어난 출판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이퍼리를 통해 꾸준히 신문을 만들어서 만만찮은 파급력을 지닌 유저도 여럿 있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개발자가 만든 에디토이(http://editoy.com)가 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시작한 소셜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다음웹툰 ‘낭만오피스’ 작가로도 유명한 김국현씨가 개발했는데요, 형태는 스토리파이와 흡사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촉발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밖에도 펄스미(http://pulse.me), 크라우드스포크(http://crowdspoke.com) 등등 다양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알맞은 서비스는 어떤 것인지, 골고루 이용하면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 큐레이션은 동반성장이다

 

“아...그 이야기 어디서 봤더라?” 어디선가 보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경험 있으시죠? 많은 정보가 뇌에 입력되었다가 사라지기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정보를 가장 오랫동안 머리에 남기는 방법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기록을 하기 위해서는 손을 움직여야 하는데, 신체의 일부를 동원해서 저장한 기억은 눈으로 본 것보다 오래 간다고 하는군요.

 

뉴스 큐레이션도 일종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주제에 맞춰 뉴스를 수집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합니다. 정보를 재조합하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뇌에 각인시킬 수 있다는 거죠.

 

뿐만 아니라 뉴스 큐레이션에는 ‘확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기 좋게 배열해서 재창조한 정보를 혼자 보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본다는 것이죠. 뉴스를 재편집한 본인뿐만 아니라, 출판물을 구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롭습니다. “진정한 동반성장의 길은 뉴스 큐레이션이 아닐까”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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