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앞 포근한 책쉼터 ‘사하라’에 가보니

2012. 4. 26. 15:05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완연한 봄이 왔다는걸 알리고 싶었는지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요즘, 여러분은 비가 오는 저녁에 어떠한 일을 하시나요? 저는 조용한 카페에 앉아 창가의 빗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책을 읽곤 하는데요. 오늘 다독다독에서는 이러한 봄비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감성 북카페 숭실대 앞 ‘사하라‘를 찾아가 봤습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북카페 ‘사하라’는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의 줄임말입니다. 아늑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그리고 창가와 벽면에 적힌 손글씨 글귀들이 운치를 더한 인테리어가 아주 인상적이죠. 최신 베스트셀러부터 만화책, 그리고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책 등 다양한 도서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늦은 저녁시간인데도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독서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헌책방 동호회 회원에서 이  북카페 대표가 되기까지

 

북카페 ‘사하라’의 대표 이윤경 씨는 오래전 PC통신 나우누리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헌책방 동호회 ‘헌사누‘(헌책방사랑누리) 회원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이후 프리챌 커뮤니티인 ‘숨책(숨어있는 책)’ 회원이 되어 일주일에 한 두번씩 헌책방을 누볐고 매주 모여 무슨 책을 구입했는지, 어떤 이유로 샀는지 등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 공유해서 읽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이윤경 씨는 후배들에게 책을 읽는 진정한 즐거움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자신의 모교 숭실대학교 앞에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후배라는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가고, 이들과 함께 아늑한 공간을 꾸미고 꾸려간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북카페 운영이 즐겁다고 전했습니다.

 

 

 

 

 

꾸준히 매니아층을 형성

 

북카페 사하라에는 학생들의 지식함양에 도움이되는 서적들과 함께 옛 추억에 잠길만한 ‘캔디캔디’, ‘유리가면’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화들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인문, 철학에 대한 책들이 많았지만 갈수록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책을 원하는 손님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들로 채워갔다고 하는데요. 이윤경 씨는 이곳은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 때문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애착이 있는 분들이 꾸준히 오신다면서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가지지 못한 ‘사하라’만의 특별함을 강조했습니다.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체험에 도전

 

또한 이곳은 무선 인터넷은 물론이고 조그만 세미나실도 있어서 스터디 모임이나 소규모 세미나에도 적합해 보였는데요. 향후에는 방학기간에 비수기인 캠퍼스 상권을 감안하여 공간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강습이나 전시회 등 여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길고양이에 관한 책으로 유명한 고경원 작가와 헌책 동호회 시절의 인연이 꾸준히 이어진 덕분에 나중에 이곳을 활용해 길고양이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독서모임에도 관심이 많은 이윤경 대표는 예전 동호회 활동을 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소규모 독서모임들을 많이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떠세요. 여러분 소소한 낭만과 여유가 묻어있는 이곳! 특히 비 내리는 날씨와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고 운치 있는 이곳에서 다양한 책과 함께 봄을 맞이해 보는건 어떨까요?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