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벼룩시장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보니

2012. 8. 6. 11:07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책을 많이 읽겠다고 다짐한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책이 있어도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책을 구매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집에서 굴러다니는 책도 팔고, 저렴한 가격에 베스트셀러를 구입할 수 있는 곳, 바로 우리 주변의 중소서점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인데요. 이곳은 베스트셀러나 신간서적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손님들이 가져오는 도서를 구매하여 25~55%의 바이백을 적용하여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은 대학가 주변에 위치해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유난히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습니다.

 

 

 


이 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만난 대학생 윤서희씨와 이준영씨는 평소에도 중고서점을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다독을 향한 열정에 비해 그들이 아직 수입이 일정치 못한 학생 신분이라는 사실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기자 그들은 쾌재를 불렀다고 합니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값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들이 중고서점을 찾는 이유는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자, 그럼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중고서점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자취를 하는 윤서희 씨(23. 대학생). 방세며 생활비를 내면 책값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해요. 중고 책을 살 수도 있고 팔 수도 있는 이 곳은 윤서희 씨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집에 묵혀두었던 책을 팔아 다른 책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윤서희 씨에게 중고서점은 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준영 씨(25. 대학생)는 아르바이트비 대부분을 책 구입에 쓰는 열혈 독서가였습니다. 이준영 씨는 이따금 절판돼 구하기 어려운 책을 중고서점에서 발견하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고 해요. 건축학도로서 몇 년 동안 찾아 헤맸던 디자이너의 작품집을 중고서점에서 찾았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며 중고서점의 매력으로 지나간 책을 다시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을 꼽으시더라고요. 대학생들이 중고서점을 자주 찾는 이유는 주로 싸고 질 좋은 중고 서적을 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더 이상 보지 않는 책을 팔아 책 살돈을 마련할 수 있으니 중고서점은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장소인거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도 중고서점은 정말 고마운 곳이 아닐까합니다. 요새 좋은 동화책이 많이 나오는데요. 문제는 참 비싸다는 거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실컷 읽게 해주고 싶어도 새 동화책은 너무 비싸 멈칫하게 되는 것이 사실. 그럴 때 중고서점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남진희 씨(32. 주부)도 그런 알뜰 주부인데요. 전집 동화책에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것을 낱권으로 구입하신대요. 상태도 좋고 싸서 자주 이용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떠신가요? 머릿속으로 상상하셨던 중고서점의 모습과는 다르지 않나요? 많은 분들이 중고서점이라 하면 허름하고 낡은 책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텐데요. 알라딘 중고서점은 분야별로, 작가별로 정말 잘 정리돼있고 ‘중고서점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안 보는 책들은 팔아서 돈도 벌고! 간 김에 책 구경도 하고! 착한 가격에 책들도 구매하고! 1석3조의 효과를 누리러 한번 출동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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