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가 말하는 청소년의 꿈을 위한 3가지

2012. 10. 4. 13:44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이 타임스퀘어 대형광고판에 종군위안부 관련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한국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한국과 한국의 문화 그리고 이제 아픔까지 알리고자 노력하는 서경덕 교수님의 강의가 철원 김화고등학교에서 있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글로벌시대에 청소년들이 어떻게 꿈을 키워나가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녹인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셨어요. 서경덕 교수가 말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 3가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출처-서울신문]




첫 번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키자!


18년 째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 그가 한국 홍보를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보면 사소했습니다. 세계화가 한창 화두가 됐던 대학 시절, 세계화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인생을 판단하고 싶어 배낭여행을 떠났다고 해요. 그런데 여행하는 나라마다 일본인 아니냐, 중국인 아니냐는 소리만 잔뜩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한국인이냐고는 묻지 않았대요.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 권에 드는 등 한국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던거죠. 이런 와중에 묵었던 한 숙소에서 서경덕 교수는 한국인의 부끄러운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숙소에서 아침으로 빵과 잼을 제공했는데요. 한국어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고 해요. ‘빵을 싸가지 마세요’ 그 자리에서 먹을 빵만 가져가는 외국인과 달리 한국인은 빵을 많이 싸가서 숙소가 골머리를 썩고 있었던거죠. 경제규모가 크다고, 영어를 잘한다고 한국이 세계에 알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천공항을 떠나는 순간 한명, 한명은 모두 국가대표가 되는거죠. 서경덕 교수는 국가대표의 주인의식으로 해외에 나갔을 때 가장 기본이 글로벌 에티켓임을 강조한거죠.  






두 번째, 창의적 사고


서경덕 교수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만든 비빔밥 광고, 가수 김장훈과의 독도 광고로 굉장히 유명한 한국홍보전문가죠. 세계 유력지에 한국을 알리는 광고를 해야겠다는 대범함, 비빔밥이라는 광고 소재를 잡은 기발한 사고는 어떻게 하게 된걸까요? 서경덕 교수가 유럽 배낭여행 때 가졌던 의문, ‘왜 외국사람은 동양인을 보면 일본인이나 중국인만 연상할까?’에 대한 답 때문이었습니다. 수 많은 외국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서경덕 교수가 발견한 한 가지 공통점! 바로 음식문화의 체험이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우리는 어릴 때 종종 외식을 하러 나갑니다.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아시안 푸드를 먹어보는 건 어때?“ 차이나타운을 자연스럽게 들락날락거리게 됩니다. 어릴 때 차이나타운의 식당과 일본의 스시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중국과 일본의 문화를 접하게 되는거죠. 실제로 그 나라에 가지는 않아도 음식문화로 충분히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거죠. 한국의 비빔밥은 전세계적 열풍이었던 ‘웰빙’과 간편한 테이크 아웃 문화와도 상통하니 더할나위 없었겠죠? 무한도전 멤버와의 비빔밥 광고는 그래서 만들어지게 된거랍니다^^






뉴욕 타임즈 역사상 유례없는 한나라의 음식 전명광고. AP통신을 통해 전세계에 기사화가 되는 등 광고 자체가 큰 화제였는데요. 각 나라의 한인회에서 서경덕 교수와 무한도전 멤버의 비빔밥 광고를 보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각자 나라의 유력지에 똑같은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경덕 교수 혼자만의 기발한 생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이 무한도전 멤버와 힘을 합쳐 전세계로 퍼져나가 비빔밥을 알리는 계기가 된거죠. 



세 번째, 미친 실행력


7년 전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로 둔갑시킵니다.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한 것인데요.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서경덕 교수는 일본정부의 부당함을 세계인들에게 정정당당하게 알리고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에이, 나 혼자서 뭘 할 수 있겠어?’라고 포기하지 않고 학생시절 모아두었던 아르바이트 비용을 털어서 뉴욕 타임즈에 처음으로 독도광고를 싣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독도 광고가 가수 김장훈과, 배우 송혜교와, 무한도전 팀과 인연을 맺게해줘 지금까지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광고를 30여 차례 넘게 내왔다고 합니다. 서경덕 교수가 혼자라도 시작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이런 대단한 성과들은 전혀 빛을 볼 수 없었겠죠? 



[출처-서울신문]




창의적 아이디어가 많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도전정신! 서경덕 교수는 우리나라 안에서만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어요. 세계의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분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을 열심히 극복해 나가야 하는거죠. 서경덕 교수가 한 줄의 스펙보다, 청소년 시절에는 자신의 비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 그런 삶을 예전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 홍보를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


서경덕 교수는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주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확히 87900원이었다는데요. 그는 이걸 가지고 남대문 시장에 가서 태극기 뺏지를 100개 구입했다고 해요. 그 당시 세계 배낭여행객들이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그 나라 국기 뺏지를 배낭에 다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우리나라에 오는 배낭여행객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외국에 나갔을 때 그들에게 뺏지를 하나 씩 달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서 교수는 그렇게 작은 일로 시작한 것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는데요. 그는 세계화가 진정으로 화합해 나가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강조하셨는데요.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에 크게 일조하는 멋진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Q&A


Q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나요?

A 저는 여러분들 학생 시절부터 신문을 많이 읽었습니다. 하루에 대여섯개는 봤죠. 그 당시 신문은 400원이었는데, 저에겐 400원의 큰 행복이었어요. 왜냐하면 신문 하나면 국제면, 사회면, 경제면, 정치면 등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렇다고 신문만 본건 아니고, 책과 만화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Q 학생이 할 수 있는 한국 홍보는 무엇이 있을까요?

A 독도를 방문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독도를 실효지배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독도의 땅을 밟아 보고 스마트 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고 유트브에 올리 는 등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독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Q 청소년 시절에 가장 힘들었던 때와 극복 방법이 궁금합니다.

A 공부가 안될 때가 있죠? 전 그럴 때면 대학생 때 해보고 싶은 것들을 연습장에 적었습니다. 목표와 꿈은 힘든 순간에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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