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멘토가 된 작가가 대학생?

2012. 12. 26. 09:46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얼마 전 출간된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의 저자 장대진군. 1쇄가 모두 마감될 정도로 많은 청소년들이 즐겨읽는 이 책의 저자는 다름아닌 현재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전주교육청에서 특강을 진행할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널리 읽힌 ‘자기계발서’! 청소년들의 꿈을 ‘책’으로 찾아주게 된 저자 장대진군을 다독다독이 만나봤습니다.




장대진 군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이공계 고등학교를 가라는 아버지의 신념과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에 고민하며 방황한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고1 때 이미 네이버 파워블로거가 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툰뿐이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까지 한 저자는 퇴원 후 학교에서 실시한 적성검사를 통해 광고AE라는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열심히 노력해 각종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자신감을 키운다. 그리고 당시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얼마 안 돼 생소하기만 한 입학사정관제를 알게 되어 서울의 광고홍보학과가 있는 4개 대학에 지원해 한양대 입학사정관제 합격생 우수사례 대표로 뽑힌다. 이후 어느 누구보다 왕성하고 보람찬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반 꼴찌였던 자신이 성적이 아닌 꿈으로 대학에 간 경험을 살려 대학입시 때문에 고민하는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인터넷 상담과 활발한 강연활동 등을 통해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다독 Q. 안녕하세요. 장대진군. 반갑습니다. 출간하신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 이 책이 인기는 실감하시나요? 

장대진 군 A. 감사하죠. 제 개인 SNS에도 읽고 난 후기와 인증샷들을 많이 올려주고도 있고, 블로그와 메일로도 감동받았다는 메일이 많이 오기도 해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1쇄에 이어, 이 책은 현재 2쇄 출판할 예정에 있습니다. 물론 인기부분에 있어서는 더 노력해야죠. 학생들에게 더욱더 홍보해볼 계획입니다. 


Q. 집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요.

A. 한 번은 제가 살아온 삶을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얼마 전의 제 경험을 녹여서 글로 담았기 때문에 선명하게 정리될 수 있구요. 더불어, 또 큰 동기는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처음에는, 제 블로그를 보고 개인적으로 상담을 요청했던 네이버 쪽지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서 강연을 했고, 이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특히나 지방 강연 갔을 때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내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누어야 겠다. 내 이야기가 어떤 학생들에게는 ‘울림’으로 다가오는구나를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그 이야기를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중인 장대진군(출처: 장대진 군 제공)




Q. 아무래도 대학생이 한 책의 ‘저자’가 된다고 하면 인식이 그렇게 좋진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출판시장에서 대학생 저자는 많지가 않으니까요.

A. 물론 21살이 출판하는 것에 대해서 독특하게 생각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대학생’으로써 썼다기 보다는 ‘20대’로서 출판했다고 봐요. 대학생은 학생이긴 하지만, 학생이기 이전에 20대이고, 20대라는 나이는 가장 변화에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고, ‘캠퍼스 거인’이라는 말처럼 트렌드에 민감한 중요 세대이기도 하죠. 그런 점에 있어서 20대들이 쓰는 책은 기성세대의 책과는 다른 점이 있는 거 같아요. 물론, 나이가 있는 어른들보다 필력의 부분에서는 조금 모자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우리가 가지는 가치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Q. 출간하신 책의 구성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설명해주세요.

A. 저는 제가 살아왔던 삶을 정리하면서 이를 메시지화해서 전달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웹툰을 활용해보기도 하고, 제 삶의 과정 들을 책 구성에 녹였죠. 처음에는 인생에 밤이 왔다는 부분에서 시작해요. 책을 읽고 울었다는 독자들도 대부분이 첫 시작 부분에서 많이 공감한다고 하더라구고요. 제 삶에 엄청난 고난은 없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숨이 갑갑하고 지칠 때가 있었어요. 꿈이 없고, 잘 하는게 없고 인생이 평범해보이고, 그런 순간이요. 그런 순간을 저는 ‘밤이 왔다’라는 표현으로 썼어요. 그런 순간에서 왔었던 사춘기를 제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반항을 했던 이야기라던지, 방황을 했던 이야기라던지 깜깜한 밤 하늘에서 ‘별을 보다’라고 녹인거죠. 그러다가 ‘별을 따다’의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갑니다. 여기서는 제가 방황을 끝내고 목표를 잡고 최종적으로 대학에 합격하기 순간까지의 과정을 그렸죠. 그리고 마지막 파트인 ‘별을 쏘다’는 제가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교훈들 이런 것을 나누려는 것이었죠.


Q. 그럼 이 ‘별’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 네, 그 ‘별’은 우선 제 웹툰 캐릭터와 호응을 이루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책 내에서는 하나의 성취를 말할 수도 있겠고, 제 책 전반의 중심이 되는 개체일 수도 있겠네요.


Q. 그 ‘웹툰’을 통해서 이미 책의 다수 독자층인 중고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최고의 ‘전성기’라고 할 법한 순간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죠. 당시에는 제가 직접 카툰을 그려서 올리면, 조회수가 12만, 13만 가량 되었고, 최고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에 직접 소개되기도 여러 차례였죠. ‘Like'도 2천개 정도 눌렸구요. 하지만 대학 오면서는 제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그 당시와 같은 카툰의 인기를 구가하지는 않지만, 2008년, 2009년, 2010년에는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것 같네요. 그 때의 인연으로 제 블로그와 제 책을 읽어주는 탄탄한 독자층도 확보된 것 같구요.


Q. 그러면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의 대상은 10대의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A. 일단 ‘자기계발서’라고만 하기에는 시중에는 이미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출판되어 있고, 저자들도 저보다 대단하신 분들이 낸 책들이 많죠. 하지만 제가 굳이 이 책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였죠. 20대 혹은 앞서나간 세대들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더 간절했달까요. 물론 독자층이 10대가 많기는 하지만 단순히 10대에게만 메시지를 주고 싶진 않았었요. 제가 겪었던 방황과 그 이후에 입학사정관제 준비 과정을 통해서, 그 답답한 과정을 어떻게 바람직하게 풀어나갔는지 그런 걸 알려주고 싶었죠. 


Q. 그럼, 구체적으로 책을 통해서 장대진군이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요?

A. 메시지라고 한다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거에요. 우리가 아무리 좋은 특강을 듣고 책을 보고 사람을 만나도, 쉽게 변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익숙한 것을 내려놓기 힘들기 때문이죠. 당장은 엄청나게 느껴도, 다시 돌아가면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죠. 최초의 충동을 유지해야지만, 꿈을 이룬다는 말이 있듯이 최초의 충동을 유지하기가 정말 힘들죠. 그럼에도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절실함’이라고 생각해요. 절실함이라는 것은 주변환경이 어려워서 생기는 것도 있지만, 없다면 본인 스스로라도 만들 수 있는게 절실함이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도 역시 안일하게 살다가 절실함을 만들었던 사람인데요. 목표가 없고 꿈이 없었던 것 자체가 절실함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꿈이 생겼기 때문에 절실함이 만들어졌던 거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꼭 성공한 사람들이 어렵고 가난한게 아니라, 일반적인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났음에도 ‘절실함’과 꿈을 만들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명제를 깼다. 이런 측면을 말해주고 싶은 겁니다.


Q. 그렇다면, 이 책이 독자층에게 어필이 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본인은 생각하시나요?

A.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이었다는 게 가장 어필이 잘 된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10대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말해준 책이란 말이죠. 다른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물론 10대 시절의 이야기는 다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했다라는 피상적인 이야기가 많죠. 이 책만큼 디테일하게 그 시절의 이야기를 쏟아낸 책은 없다고 봐요. 더불어, 이 책의 중심은 10대들이 가지고 있는 답답함을 찔렀다고 생각해요. 이 시대의 10대가 왜 답답하고, 이걸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를 담은 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 책을 읽고 감동한 독자들은 대개 ‘공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해주기도 하죠. 제가 앞서 말씀드린 웹툰으로 인기가 많았던 이유도 이와 같아요. 공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가장 컸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책을 내고자 하는 20대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A. 최근에는 20대들도 많이 책을 내고 있는거 같아요.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늦지않았어 지금 시작해> 등 여러 가지 책들이 있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거에요. 내 인생을 최초로 만드는게 책이에요.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당장 앞에서 뭔갈 해야할 정신이 필요한데 용기가 나질 않았다고 가정해봐요. 하지만 제가 책을 써야겠다 맘을 먹으면 이 순간도 감동으로 남겨야 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거죠. ‘아, 한번 도전해볼까? 나중의 내 책의 어떤 이야기로 담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인거에요. 어떻게 보면 책이 하나의 도전의 상징이 될 수 있는거죠. 사실 우리 세대에게 젊은이들의 ‘강연’이 트렌드가 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어요. 제 생각에는 얼마 가지 않아 이 ‘책’도 트렌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같은 나이대라고는 믿을 수 없게 정말 많은 것을 고민하고 생각해온 장대진 군. 저도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를 대학생으로서가 아니라 20대로서 썼다는 장대진 군의 말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변화에 민감하고 또 변화해야 하는 시기 20대. 취업, 스펙 등 20대다운 꿈보다 당장 닥친 현실에 대비해야 하는 20대들에게 큰 울림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20대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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