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7. 13:56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성공한 사람들의 명언은 우리가 살면서 힘겨울 때 많은 의지와 격려가 돼주곤 하는데요. 과거에는 이런 유명한 분들의 명언을 신문이나 TV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죠. 하지만 최근 SNS 시대가 도래하면서 독자들은 보다 간편하게 그 분들의 목소리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명저를 펴내고도 은둔하던 유명 작가들, 팬들과 친해지고 싶어도 기회가 없던 얼굴 없는 만화가들의 입장에서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는 독자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고마운 통로가 되어주고 있고요.
출처 - 서울신문
지난 2006년 개설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 ‘트위터(twitter)’는 우리를 보다 넓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항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빠른 소통’이라는 장점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트위터의 영향력은 이제 웬만한 매체 뺨칠 정도로 커졌다. 잘 맺은 ‘팔로잉’ 하나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 주는 시대가 왔다.
[기획특집]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문학계가 보인다 (독서신문, 2012-10-31)
이처럼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특히 트위터를 통해 명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140자 밖에 안 되는 짧은 길이가 오히려 압축적인 명언을 낳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작가나 만화가 등 유명한 분들의 위트있는 명언에 대해 살펴볼게요.
트통령 이외수의 트윗 명언들
현재 대한민국에서 트위터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아이돌 가수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으로 무려 35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기념비적인 100만 팔로워를 최초로 돌파한 사람은 작가 이외수 랍니다.
"트위터 하시면서 많이 받는 질문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그는 간단하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팔로어를 보유할 수 있는지를 묻는데, 답은 <아불류시불류(我不流 時不流)>" 라고 말한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가 가만히 있는데, 나를 누가 알기나 하겠나! 트위터에서 내가 깨어 있음을 알리는 게 맨션 아니겠는가!"
이외수의 백만 팔로어, 이유가 있었네 (오마이뉴스, 2011-09-27)
이외수 작가의 장외인간, 벽오금학도,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등의 저서가 대중들에게 큰 사랑 받은 것은 알았지만 아이돌 가수를 뺨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니 조금 의외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미 이외수는 160만 팔로워를 가진 트통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괴짜이자 기인인 그의 감성에서 우러나온 풍자와 해학은 어쩌면 SNS시대에 가장 잘 들어맞는 콘텐츠일지도 모릅니다.
과거라면 강원도 감성마을에 틀어박혀 글만 쓰는 작가의 명언을 대중들이 볼수 기회는 없었을 겁니다. 시대를 타고 태어난 SNS덕에 이외수처럼 시골에 사는 작가와도 직접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직접 소통 속에 이외수는 무수한 명언을 남겼는데요. 몇 개 살펴보실까요?
출처 – 이외수 트위터
혜민 스님의 힐링 캠프
이외수의 트윗은 재치있고 통쾌한 풍자와 해학의 메시지라면 혜민스님의 트윗에는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느낌처럼 따뜻하고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충고의 명언들이 가득합니다. 하버드대학을 나오고 햄프셔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세계적 영적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의 통역을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하신 분인데요. 하지만 트윗 만큼은 중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셔서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4월 1일부터 묵언수행에 들어가셔서 현재는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60만에 육박하는 팔로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혜민스님의 가르침을 세속적으로 재치있게 패러디 하는 혜믿스님이라는 계정까지 등장했을 정도이니 혜민 스님 트위터의 인기를 실감할만 하죠? 혜민 스님이 각 세대별로 들려주는 힐링 메시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 혜민 스님 트위터
웹툰 작가 강풀의 감동과 재미 트윗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등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웹툰부터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가 중 한 명이 강풀일 텐데요. 강풀 작가도 트위터를 열심히 하는 만화가입니다. 그의 만화처럼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트윗 명언들이 많은데요. 현실적인 얘기도 거리낌 없이 하는 게 숨겨진 매력이랍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한 마녀라는 웹툰도 참 기대 되네요.
출처 – 강풀 트위터
트윗 명언도 저작권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작년에 트통령 이외수가 자신의 트윗을 모아 무단으로 전자책을 낸 출판사를 고소했습니다. 한의사인 손영기씨도 자신의 트위터로 유용한 한의학 정보를 트윗했는데 이를 동종업계인 다른 한의원 트위터가 도용하자 저작권 침해에 대한 피해를 토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트윗에도 저작권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의하면 모든 트윗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트윗도 충분히 저작권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답니다.
최근 이씨의 고소장 제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 140자인 트위터 글이 저작권 보호 대상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이씨가)저작권을 침해받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위원회 "이외수 '트위터 글 저작권' 인정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2012-06-29)
트위터에서 RT나 멘션하시는 건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의 트윗으로 이익을 꾀하는 건 조심하셔야겠어요.
무려 27년 동안 팀을 맡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얼마 전에 은퇴를 했죠. 박지성을 입단시켜 한국에서도 유명한 그는 2011년 루니가 트위터 팔로워와 논쟁을 벌이다 다소 막말 명언을 남겼다고 해요.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차라리 독서를 하라."
다 쓰기 나름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이외수, 혜민 스님, 강풀 등 작가 트위터에서 보이는 재치있고 감동을 주는 트윗 명언들을 보고 있으면 퍼거슨 감독의 말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가장 도전적인 IT 재벌인 손정의가 트위터로 말한 긍정적이고 재치 있는 메시지를 소개해드리며 보다 의미 있고 즐거운 한주되시길 기원합니다.^^
번역: 머리카락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RT
@kingfisher0423 머리카락이 점점 후퇴해 대머리가 되는 것 같다.
출처 – 손정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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