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6. 13:44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이공계의 위기를 바라보며 '너희는 위기이기라도 하지, 우리는 이미 죽기 직전'이라고 하소연하던 인문학. 학문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이지만 그간 홀대를 받아온 경향도 없지 않은데요. 그랬던 인문학이 최근에는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스터디와 인문학 아카데미까지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문학 열풍의 이유를 한 번 살펴볼까요?
출처 - 서울신문
자기계발과 힐링을 동시에 해결하는 인문학
“소크라테스와 한 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내놓을 수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세계를 혁신한 애플의 전 CEO 고 스티브 잡스가 한 말입니다. 실제 스티브 잡스는 살아생전에 애플을 애플답게 만드는 것은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누누이 강조했었죠. 세계적으로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애플의 CEO를 시작으로 워렌 버핏 등 수많은 창조적 리더들이 인문학 사랑을 얘기하기 시작한 덕분인지 서서히 국내에서도 인문학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이라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어 낸 바탕에는 공학과 인문학의 접목이라는 배경이 있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인문학적 소양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믿음이 이제 하나의 대세가 된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소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보니 기업들 역시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창의력의 원천? 인문학을 주목하라! (한국경제, 2013-06-21)
특히 인터넷 이후 최대 혁명인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한발 늦은 이유를 인문학적 소양 부족에서 찾았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 불었던 힐링 붐까지 겹치면서 수많은 직장인들이 인문학에 흠뻑 빠졌습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뛰어든 인문학 학습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힐링 효과까지 경험했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들 사이에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최근 창의적 인재, 융합적 인재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거세지면서 인문학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기계발 & 힐링, 두 마리 토끼 잡는 인문학 (한국경제, 2013-06-24)
최근 직장인들이 인문학 스터디나 아카데미를 찾는 이유는 자기계발과 힐링 양쪽을 모두 충족시키는 매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인문학 서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기업이 사랑한 인문서적들
인문학이 기업의 성장을 도우며 아이디어의 원천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인문학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문학이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제로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구글은 2011년 신규 채용인력 6000명 중 5000명을 인문학 전공자로 충원했고, 르네상스의 출현과 디지털 신기술의 등장을 동일한 관점으로 보고 경영에 활용한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 애플의 혁신적 제품은 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한 결과라고 늘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등 시대를 이끌어온 기업이 주축을 이룬다. 나이키, 캐논, 오라클, 샘소나이트, 에르메스 등 우리에게 친근한 세계적 브랜드와 그 스토리들도 알고 보면 주로 동서양 고전과 신화, 종교에 근원을 두고 있다.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와 같은 문화 영역 전반에 인문학의 스펙트럼이 닿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21세기 직장인을 위로하는 인문학과 마주함…나는 ‘인문학 아카데미’에 간다 (매일경제, 2012-05-23)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소흘했지만 인문학적인 전통은 있었습니다. 독서경영이죠. 최근 이 독서 경영이 인문학 열풍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한해 대기업들에게 사랑받은 인문학 도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출처 - 서울신문
국내 대기업들이 위기 돌파의 수단으로 ‘독서경영’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도 독서경영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경제·경영, 자기계발 서적을 넘어 문화, 심리, 역사와 같은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원들에게 추천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요즘 직장인들 인문학 서적 탐독 (동아일보, 2012-10-15)
CJ그룹에서는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우리는 왜 비벼먹고 쌈 싸먹고 말아먹는가 등 경영, 경제, 자기계발, 글로벌 분야로 나누어 도서를 추천했고, LG그룹은 창의력에 미쳐라,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노자 강의, 느림과 비움의 미학,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등 폭넓은 인문학 고전 관련 도서를 추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시에게 과학을 묻다, 한국 음악의 거장들, 민주주의 내부의 적, 근대를 말하다 등의 서적을, 한진에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러쉬,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10년 후 미래, 오래된 나를 떠나라 등의 서적을 추천했다고 하네요. 중점 경영과제가 독서 경영이라는 애경산업은 생각버리기 연습, 프레임,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행복교과서 등의 도서를 추천했으며, 코오롱은 아예 작년부터 외부 북 컬럼니스트에게 책을 추천받기 시작해 콰이어트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KB의 레인보우 인문학, 삼성의 열정락서처럼 기업에서 아예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인문학 열풍이 새삼 대단해 보이네요.
회사일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되기 마련이고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는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데 고전과 인문학 서적만큼 좋은 게 없죠. 이것이 기업에서도 인문학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인문학 아카데미와 스마트폰 영상 강의까지
인문학 아카데미는 이제 회계나 경영전략, 재테크 강의로 몰리던 직장인들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이 홀대 받던 시기에 하나 둘 생겨난 인문학의 공간들이 이제야 때를 만나 각광받고 있는 거죠. 이런 공간들은 직장인들뿐 아니라 인문학에 관심을 갖은 학생들과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빼곡하게 들어찬다고 합니다.
‘아트앤스터디 인문숲’ ‘철학아카데미’ ‘문지문화원 사이’ ‘수유+너머’ ‘KT·G 상상마당’ ‘시민예술학교’ ‘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등의 대안 공간에서 인문학은 풍요롭게 꽃을 피우고 있다. ‘아트앤스터디 인문숲’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테마로 문화 강의를 제공하고, ‘KT·G 상상마당’은 인문학 강의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 실용 강의도 제공한다. ‘철학아카데미’는 다양한 전공을 넘나드는 철학 강의를 선보인다. ‘수유+너머’는 자생적 연구 공간으로 대안 인문 공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1세기 직장인을 위로하는 인문학과 마주함…나는 ‘인문학 아카데미’에 간다 (매일경제, 2012-05-23)
출처 – 서울신문, 열린책들
그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 강의까지 인문학 열풍은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공유할 가치가 있는 지식을 18분의 강의로 만나 볼 수 있는 TED는 인문학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 세계 석학들부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일반인까지 그들의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동영상들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한글자막까지 달려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이밖에도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인 마인드브릿지가 내놓은 인문학 앱과 세계문학전집을 제공하는 열린책들 앱은 진지하게 인문학을 파고자 하는 분들게 큰 인기를 얻고 있고요.
출처 - 서울신문
우리는 일상에 지치고 사람에 지쳐있다고 합니다. 최근 가장 많이 듣는 키워드 중에 ‘힐링’이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우리의 삶과 가장 닮은 인문학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인문학에 빠질 때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2011, 2012년 명사 읽기 특강 ‘리더스 콘서트’를 개최하여 20대에게 읽기 필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릴레이 강연을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부터는 ‘독(讀)한 습관’으로 새 단장해 명사들의 읽기 노하우를 알려드리는 실전편으로 찾아갑니다! 다양한 읽기문화와 명강의로 힐링해보는건 어떨까요?
2013 독[讀]한 습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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