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일 것인가 낚을 것인가
장선화 서울경제신문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Ph.D) 100억대 해외 원정도박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연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필리핀·마카오·캄보디아 등지에 있는 불법도박장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가 기소 이유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비도덕적인 기업가의 상습적인 도박행위 혹은 그릇된 일탈행위 정도로 치부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 중 새로운 것에 관심을 집중하는 언론계의 특성 탓에 이 같은 원정 도박사건은 쉽게 묻히기 십상이다. 그러나 최근 변호를 맡았던 부장판사 출신의 여 변호사에 대한 폭행 혐의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억원 수임료를 키워드로 법조·경찰 로비, 전관예우, 조폭, 범서방파, 브로커, 언론인..
2016. 5. 1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