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교육(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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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낸 자기치유 방법은?
방과후 NIE 수업 중에 갑자기 핸드폰벨이 울렸다. 수업은 중단되고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아졌다. A양은 태권도하다 다쳤다는 깁스한 한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일어나더니 말했다. “선생님, 아빠가 전화했어요. 꼭 받아야 해요. 복도에서 통화하고 오면 안 되나요?” 수업 중에 부모님께서 긴급하게 전화를 하신 이유가 있을 터라고 판단하고 통화를 허락했다. 다른 학생들과 수업을 이어갔는데 내 귀는 복도에서 들려오는 A양의 통화소리에 신경이 쓰였다. 분명 A양은 울부짖으면서 아빠에게 원망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왜 그러지?’ A양의 통화에 적잖이 신경 쓰고 있는데 나 말고도 한 명 더 교실 밖 상황에 염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가 있었다. B양이다. B양은 A양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친구 사이이다...
2013.05.16 -
관찰력과 창의력의 상관관계, 그 속내를 살펴보니
창의력의 근본적 에너지는 무엇일까요? 창의력은 단순히 타고난 재능일 뿐일까요? ▲피카소의 그림 ‘붉은 팔걸이의자 위의 벗은 여인’ [출처-서울신문] 피카소는 그간 미술계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관점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평면의 캔버스 안에 입체적 인물을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때문에 신체를 조각조각 잘라, 여러 각도의 인물 모습을 붙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피카소가 이런 창조적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바탕은 무엇일까요? 바로, 현실 속에 사람들은 그림과 달리 입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관찰’을 통한 깨달음 덕분이었습니다. 창의력의 근본적 에너지는 바로, ‘관찰력’인 것입니다. 교과서, 문제집에서는 배울 수 없는 관찰력 그렇다면, 아이들의 관찰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어떤 한 가지를 유심히 관..
2013.05.09 -
생각의 전환 ‘라면샌드위치’ 가능하려면?
‘라면샌드위치’를 아시나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샌드위치는 고소한 식빵 사이에 다양한 채소와 햄, 치즈가 들어간 형태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라면샌드위치’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라면 사이에 치즈와 햄을 끼워 만들었습니다. 이 ‘라면샌드위치’는 오늘 우리가 생각해볼 ‘강제결합법’의 적절한 예시로 볼 수 있는데요. 서로 상관없는 아이디어나 물건들을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물건을 재생산해내는 활동이 바로 ‘강제결합법’입니다. 이러한 ‘강제결합법’이 아이의 창의력 키우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사실! 오늘은 신문을 활용한 ‘강제결합법’ NIE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라면햄 샌드위치, 레시피 봤더니.. ‘식빵 없을 때 대박상품’ (서울신문,2013-04-15) ▲라면샌드위치 [출처-..
2013.04.18 -
아이를 시인감성으로 만드는 교육법 살펴보니
마음을 콕 찌르는 시죠? 놀랍게도 이 시는 초등학생이 쓴 시라고 합니다. 그리움에 대한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이 어른스러운 시가 초등학생 손길에서 탄생하였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글 잘 쓰는 아이는 어딜 가든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자기표현이 뚜렷하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재잘재잘 듣는 사람마저도 즐겁게 말하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NIE 통해서 우리 아이도 위 시의 초등학생처럼 아름다운 동시를 어떻게 하면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출처-서울신문] 신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정보만이 아니다 신문을 통해서 동시 짓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신문의 이용이 단순히 정보제공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속에는 무수한 많..
2013.03.28 -
유학 갔다온 아들에게 아빠가 추천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필리핀에서 1년 남짓 공부하고 돌아온 저에게 아버지께서는 사회 적응에 가장 좋은 것은 신문이라며 신문을 내미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조사’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뇌물 수수, 600만 달러, 시계 등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여러 페이지에 있었습니다. 아버지께 하나씩 물어 가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혼란스러워하며 읽던 그 기사에서 말한 사건 때문에 자살하신 것이었습니다. 한 달 전에 읽은 신문 기사들이 좀비처럼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제가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이런 느낌 때문에 매일 아침 신문을 들여다보시는 것일까? 추리소설이나 판타지소설만 보던 저를 신문은 그렇게 딴 생각,..
201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