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餘滴)’을 읽으며 설렘과 만나다.
매일 아침, 신문을 펴들어 제일 먼저 확인하는 지면이 있습니다. 전 신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피니언’ 면이 참 좋더군요. 그 중에서도 눈여겨보는 코너가 있으니, 바로 경향신문의 ‘여적’입니다. 여적(餘滴)이란 한자는 남을 '여', 물방울 '적'자라고 해요. 무슨 일이 끝난 다음의 남은 이야기란 뜻이라네요. 여기에선 경향신문의 논설위원들이 쓴 단평(短評)들을 볼 수 있어요. 소개하는 김에 여적에 나왔던 몇 구절을 옮겨 볼까요. “세상에는 수만금의 부(富)로도 결코 살 수 없는 행복이 있는 법이다. 밥 한 공기, 간장 한 종지뿐인 걸인의 밥상을 왕후(王侯)의 성찬으로 누리는 김소운의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이 그런 경우다” 이 글을 읽었을 당시가 딱 대학교 2학년 때쯤이었을 거예요. 고등학교에 입학할 ..
2014. 4. 9.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