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4. 13:52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절기상 진정한 가을이 시작되는 9월입니다. 그래서일까 아침, 저녁으로 서늘함이 감도는데요. 하루하루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다는 의미겠죠. 갑작스런 계절 변화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하루 온도가 10도씨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한 이런 환절기에는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데요.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일교차가 큰 초가을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그래서인지 각종 신문과 매체에서는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네요.
환절기, 면역력 약한 고령층...건강관리 주의
지난 7월과 8월에는 연일 32도씨를 상회했던 무더운 날씨 탓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날이 많았다. 식욕은 떨어지고 체력과 면역력은 바닥을 쳤다. 최근에는 갑작스런 계절 변화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하루 온도가 10도씨 이상 차이가 나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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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림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며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 30% 가량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13.09.03
환절기 건강관리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영양분 섭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하루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인데요. 면역력과 관련 있는 체내의 비타민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화되고, 나머지는 식품으로 보충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짜잔~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한 먹거리!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제철 먹거리는 ‘잘 지은 보약 한 첩에 버금간다’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좋은 음식을 잘 골라 먹으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씀! 그럼 여름철 더위로 지친 심신을 보강시켜주는 가을의 제철음식을 알아볼까요?
가을 햇살 속에서 토실토실 여문 밤
바닥에 툭툭 떨어지는 밤을 까는 재미를 아시나요? 그 재미도 재미지만 가을 철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이 매우 풍부하여 발육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밤에는 특히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피부에도 좋고 피로 회복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잠깐! 밤을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의미를 아십니까?
밤을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건 삼정승에 나오는 의미이다. 그래서 밤은 세알이 한 밤송이가 된다. 가운데 있는 밤은 ‘영의정’ 오른쪽에 있는 밤은 ‘우의정’ 좌측에 있는 밤은 ‘좌의정’이라는 의미가 되며 밤송이에는 각기 특이의 기질을 가지는 오기(五氣)가 들어 있으며 바로 그 오기는 인간의 성질을 나타낸다.
첫째, 가시는 내유 외강의 성질
둘째, 껍질은 단단하고 강한 기질
셋째, 껍질 속의 털은 포근함을 의미한다.
넷째, 속 껍질의 떫은 맛은 인생살이의 떫은 맛
다섯째, 속알의 고소한 맛은 깨달음의 참 맛이다.
서울신문 2005.09.15
올 추석 가족이 둘러 앉아 밤을 까며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도 먹는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주겠죠?
누렇게 익은 탐스러운 호박
호박은 일 년 내내 자라지만 가을에 특히 가장 영양소가 가득한 가을 제철음식이라고 합니다. 호박에는 비타민A가 매우 풍부하여 해독작용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감기로 인한 기침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찰의 영양 먹거리로도 겨울철 애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늙은 호박의 과육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페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가을의 보석’ 자연산 송이버섯
미식가들에게 9월은 ‘버섯의 계절’로 불리웁니다. 맛과 향미가 풍부하고 높은 영양가 덕에 최고의 가치로 손꼽히는 송이버섯은 다소 가격이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아 풍기는 진한 솔향기가 계절의 입맛을 제대로 돋구는데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으며 자란 송이버섯은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켜 몸 안의 기를 더하여 준다’라고 해 단연 버섯 중의 최고로 손꼽힙니다. 꼭 송이버섯 뿐 아니라 대부분의 버섯은 몸에 좋다고 하죠.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씨 역시 한 인터뷰에서 버섯 예찬을 하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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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물었다.
“버섯 종류를 즐겁게 먹으면 됩니다. 싸리버섯은 우리 몸의 혈관과 비슷하고, 송이버섯은 정력제이고, 표고버섯은 검은 빛 도는 갈색을 골라야 합니다. 잘 말린 표고버섯은 비타민D가 풍부하지요. 능이버섯은 강력한 소화제이고 표고버섯은 향기가 기가 막힙니다. 어떤 음식 재료도 다 향기가 있습니다. 사람도 각자 모양이 다르게 살아가듯이 식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에 뿌리 내린 풀과 나무들은 모양과 성질, 맛, 향기가 전부 다르지만 하늘로 땅의 소식을 전하는 것은 똑같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서울신문 2013-09-04
이번 가을, 자연의 향을 품은 버섯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송이버섯 최다산지로 꼽히는 경북 봉화군에서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지역 내 송이산 일원에서 <제 17회 봉화송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하니 송이도 맛보고 다양한 체험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고 심신을 건강하게 할 가을 제철음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몸에 좋은 음식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건강에는 편안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거 알고 계시죠? 심신을 편안히 하는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그리고 여기서 팁 하나!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죠. 어쩌다 이런 말이 나왔을 까요? 첫 번째는 농경문화의 관습에서 유래됐다는 건데요. ‘등화가친’(燈火可親,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을 밤은 시원하고 상쾌(爽快)하므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에 좋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말처럼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에 백성들의 책 읽기를 권장했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일제의 잔재로 보기도 합니다. 일제가 무단통치를 끝내고 문화통치를 표방하던 시기에 책 읽기를 권하기 위해 독서의 계절이란 말을 만들어냈다는 설입니다.
마지막으로 생리학적으로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타당하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나 사람이 좀 더 사색적으로 변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유야 어쨌건 독서가 마음의 양식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제철 음식과 함께 올 가을은 책과 함께 마음도 살찌워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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