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셀프?! 진화하는 소개팅, 이제 어플로 소개팅 한다

2013.12.13 10:33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벌써 12월의 삼분의 일이 훌쩍 지나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옆구리가 시려 몸서리치는 분도 참 많아지죠. :) 그래서인지 12월이 되면 소개팅 만남의 횟수가 배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의 소개팅은 예전의 모습과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인을 통해 연락처를 받고 소개받을 상대의 정보를 얻는 ‘일반적인 소개팅’과 다른 ‘특별한 소개팅’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라는데요. 주선자 없이 어플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만나는 소셜데이팅이 화제입니다. 다독다독에서 연말연시 옆구리 시린 계절을 맞아 달라진 소개팅 문화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주선자 없이 혼자서도 잘해요! 셀프 소개팅 ‘소셜데이팅’


소셜데이팅은 인터넷 사이트나 스마트폰 어플 등 온라인을 매개로 해 이뤄지는 만남을 뜻합니다. 소셜데이팅 어플을 검색해보면 그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각자 나름의 컨셉과 소개팅 운영 방식을 가지고 외로운 청춘남녀에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한국도 2010년 이래 소셜데이팅 산업이 본격 성장했다. 선두 업체로 평가 받는 '이음(I-UM)'(100만명)과 '정오의 데이트'(60만명), '코코아북'(40만명) 등 3곳의 회원수가 200만 명에 달했다. 2010 인구총조사의 20~39세 미혼 인구 721만 여명임을 고려할 때 4명 중 1명 이상이 이용하는 꼴이다. 한 업계 종사자는 국내 시장 규모를 200억 정도로 추정했다.


“주선자 필요없어”...‘셀프소개팅’시대 활짝, 왜?-<머니투데이>,2013.11.22



‘소셜데이팅’의 유행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요즘 젊은층이 선호하는 소개팅 방식은 탈(脫)주선자 만남입니다. 그래서 SNS와 대학가 커뮤니티를 통해 즉석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도 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 한 ‘소셜데이팅’의 온라인 화면 

[출처 - 서울신문]




탈(脫)주선화 소셜데이팅이 인기 있는 이유


주선자 없는 소개팅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국의 소셜데이팅의 시장 규모는 2조원 이상을 넘어 보편화 단계로 접어들만큼 인기인데요. 


소셜데이팅은 어플에 가입을 한 후 자기소개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합니다. 몇 장의 프로필 사진과 자신의 직업, 가치관 등등 다양한 항목에 맞춰 프로필을 기재해야하죠. 어플 회원들은 이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고, OK를 선택해 호감을 표시하여 상대가 이를 수락한다면 연락처를 주고받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셜데이팅은 소개팅이 잘 안될 경우 가져야 할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지인을 통하지 않아 까다롭게 상대를 고를 수 있어 인기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기 위해 기재하는 프로필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상대를 찾을 때 든든한 나침반 역할을 해주죠. 또한 바쁜 일상에서 언제든지 어플만 활용하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소셜데이팅이 편리한 이유로 선정됐습니다.



학생 이모씨(26)는 "주선자가 없어 부담 없이 스펙을 보고 좀 더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내 동문팅을 이용한 대학생 유모씨(25·여)는 "지인을 통하지 않아 까다롭게 상대를 고를 수 있었고, 제한된 테두리 안에서 만나는 것이라 신원도 안심됐다"고 전했다.


“주선자 필요없어”...‘셀프소개팅’시대 활짝, 왜?-<머니투데이>,2013.11.22




‘가벼운 만남’, 범죄가능성의 우려- 소셜데이팅의 치명적 단점 


하지만 이 편리한 소셜데이팅을 통해 만남을 진행하는 젊은 남녀들은 막상 현실에서 소셜데이팅을 하는 자신을 당당히 소개하지 못합니다. 소셜데이팅은 ‘가벼운 만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회적 편견 때문이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셜 데이팅은 사생활 침해와 성범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세한 프로필 기재 사항은 특히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죠. 구글링으로 상대의 개인정보를 마구 파헤친다든가 허위 정보를 기재한 후 이를 악용한다든가 하는 문제의 가능성을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경희대 사회학과 송재룡 교수는 ”데이트 상대자가 직업 등 주요 인적사항을 허위 기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온라인 기반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속에는 범죄의 개연성이 항상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청년기자가 간다] 소셜데이팅 시대 ③ 쉽고 빠른 만남의 그늘

<KBS>,2013.11.28



따라서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에서는 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아이핀(인터넷 개인식별번호), 주민번호 휴대폰 인증절차를 유지하고 학교나 직장을 증명서로 인정하는 인증 배지 제도 등을 마련하여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죠.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셜데이팅’은 조건에 맞는 이성 찾기의 폭을 넓혀주니 다가오는 겨울, 옆구리가 시린 분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어플이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성을 ‘조건’이라는 잣대로만 사랑이 기준을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소셜데이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무분별하고 가벼운 만남은 자제하고 진중하게 이성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올 겨울 소셜데이팅을 통해 운명 같은 자신의 반쪽과 행복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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