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면?

2014. 10. 13. 13: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출처_ HDW  



미지의 생물을 찾아 알지 못하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상상,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나요? 가령 괴물을 목격한다든가, 해저 깊은 곳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만나게 되는 경험은 어린 시절 다들 상상해본 일들이죠. 최근에는 더욱 판타지 영화 열풍이 불어 외계인이나 괴물, 또는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미지의 생물은 흥행하는 영화의 단골 소재라 불릴 만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실제로 한강 잠실대교 교각을 기어 올라가는 괴물을 보고, 나중에 영화로 꼭 담아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현재와 같이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는 사회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과학이 발견하지 못한 세계에 대해 흥분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신비 동물학 (cryptozoology)’이 있는데요. 신비 동물학은 과학자들이 신화에서 만나보는 미지의 생물들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들의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는 비공식 학문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증언과 같이 목격담은 넘쳐납니다. 이런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생물들을 추적하고 공부하는 학문으로서, 유사 과학이라는 비판에도 여전히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대중은 이러한 미지의 생물에 대해 의심과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합니다. 신비 동물학을 벗어나서도 어떠한 과학자들은 지금까지도 21세기 첨단 기술로 도달하지 못한 심해에는 1000만 종에 달하는 생명체들이 존재하리라 추정하기도 합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처럼 정말 드래곤은 살아 있었을까?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시리즈가 크게 흥행을 하면서 어느샌가 드래곤은 대중들에게 친근한 동물로 인식되고는 하는데요. 대부분 사람이 용은 신화나 전설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완전한 허구의 생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허구라고만 생각했던 드래곤이 과거에 사람들과 함께 공존했다면 어떨까요? 



출처_ 위키피디아



신비 동물학자들은 이집트, 유럽, 아시아, 남미 대륙까지 당대에 전혀 만나기도 어려운 다른 문화 속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용에 대한 기록은 단지 신화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유럽의 전설 속에서의 용은 파충류의 모습에 박쥐 같은 날개를 지닌 생명체로 불을 뿜는 공격적인 외관을 지닌 생물로 묘사되고 있고, 동시에 중국에서는 용이 파충류의 뱀 같은 모양에 불을 뿜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역사적 문헌들은 드래곤을 보았다는 글들이 존재하고, 또한 여러 국가의 기록 속에서의 용은 불을 뿜는 파충류라는 외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자들은 동시대에 여러 장소에서 비슷하게 묘사되는 기록들이 용의 존재에 대한 증거라고 추정합니다.


“9 월 AD 1588 년, 흰색 용은 평호 주, 절강 성에서 호수 핑에 발견되었다. 그것은 붉은 빛 하늘의 절반을 조명한 후에 호수 위를 비행했다. In September A.D. 1588, a white dragon was spotted on Lake Ping in Pinghu County, Zhejiang Province. It was flying above the lake, illuminating half of the sky with red light.”

출처: theepochtimes 


위의 목격담은 중국의 가흥 지역 정부의 기록 중 한 부분입니다. 같은 문서 안에는 20년 후에 흰색 드래곤을 보았다는 목격자를 다시 한번 기록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는 1608년 7월에 호수 핑에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흰색 용을 쑹 카운티, 상하이 황푸 강에서 목격하였다고 하죠. 


또한, 중세 시대의 사람들은 흔히 드래곤에 대한 지식을 성경에서 얻었다고도 합니다. 당시의 크리스천들은 용의 실존함을 알고 기록된 사실을 보존했다고 하는데요. 몇 과학자들은 성경의 한 챕터인 욥기에서 욥이라는 인물이 기록한 괴물이 드래곤일 가능성이 있으며, 글이 드래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그것의 지체와 그것의 큰 용맹과 늠름한 체구에 대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누가 그것의 겉가죽을 벗기겠으며 그것에게 겹재갈을 물릴 수 있겠느냐? 누가 그것의 턱을 벌릴 수 있겠느냐? 그의 둥근 이틀은 심히 두렵구나. 그의 즐비한 비늘은 그의 자랑이로다 튼튼하게 봉인하듯이 닫혀 있구나. 그것들이 서로 달라붙어 있어 바람이 그 사이로 지나가지 못하는구나 .서로 이어져 붙었으니 능히 나눌 수도 없구나. 그것이 재채기를 한즉 빛을 발하고 그것의 눈은 새벽의 눈꺼풀 빛 같으며, 그것의 입에서는 횃불이 나오고 불꽃이 튀어 나오며, 그것의 콧구멍에서는 연기가 나오니 마치 갈대를 태울 때에 솥이 끓는 것과 같구나, 그의 입김은 숯불을 지피며 그의 입은 불길을 뿜는구나, 그것의 힘은 그의 목덜미에 있으니 그 앞에서는 절망만 감돌 뿐이구나. 그것의 살껍질은 서로 밀착되어 탄탄하며 움직이지 않는구나. 그것의 가슴은 돌처럼 튼튼하며 맷돌 아래짝 같이 튼튼하구나. 그것이 일어나면 용사라도 두려워하며 달아나리라” 

-성경 욥기 41장의 기록-


마지막으로,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와 채널 포(channel four)에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픽션인 “마지막 용: 판타지가 사실을 만들다 (the last dragon: fantasy made real” 또한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용이 존재한다는 가상의 설정을 전제로 하여, 드래곤이 진화된 방법과 또 드래곤을 가상으로 발견하는 과정까지도 영화화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픽션입니다. 비록 픽션이나 용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내주고, 여전히 용의 발견을 기다리는 대중들에게 기대감을 제공하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현재 현존하는 용에 대한 공식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으나, 여전히 역사 속 용의 흔적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네시’를 찾는 사람들


네스 호의 네시는 누구나 알 법한 유명인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다음으로 소개할 미지의 생물인 네시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있는 호수 네스 호에 산다고 추정되는 수룡인 ‘플레시오사우르스’와 흡사한 외관을 가진 미지의 생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백두산 천지에도 목격되었다 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죠.


네시에 관한 목격담들은 6세기경부터 시작되어서, 결정적으로 1933년 영국인 부부가 공룡 같은 물체를 보았다고 주장하면서 더욱 언론의 주목을 받고, 일 년 후에 외과의사인 윌슨이 사진을 찍어 네시의 사진은 온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두를 흥분시킨 외과의사 윌슨의 사진은 가짜임이 판명이 나기도 했는데요. 그 후에도 네시를 찍은 사진들은 끊임없이 나타났었고, 그 중 대부분 사진은 돈을 벌기 위해 꾸민 조작임이 발각되어 사람들은 실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출처_ 위키피디아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떠한 네시의 목격 사진들은 어떠한 트릭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사진 속의 주인공이 네시가 아닌 다른 생명체라는 주장도 만연하기도 하여 의견이 분분했다고 합니다. 매년 평균 20건 내외로 네시를 목격했다는 목격담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을 포함한 수도승, 과학자, 경찰관과 같은 목격자들이 말하는 ‘네시 목격담’은 총 3,000건이 넘습니다. 


1987년에는 수중 음파 탐지기 장비로 네스 호를 탐사하는 큰 작업을 하였는데, 수중 음파 기록 중 호수 바닥에서의 3번의 파편들이 지나가는 것 같은 움직임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상어보다 크고 고래보다 작은 크기의 생물의 움직임”이라고 주장되는 기록을 네시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나, 과학자들은 물고기 떼나 바다표범일 것이라 추정하기도 합니다. 



출처_huffingtonpost 



그 후에도 네시를 찾으려는 BBC의 대탐사를 포함한 수많은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네시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존재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아주 희박합니다. 목격자들의 끊임 없는 주장에 의해 네시가 실존하는가에 관한 진실 공방은 아직도 확실한 해답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네시를 찾고 싶어함은 분명합니다. 네스 호의 전설처럼 남겨진 네시는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에게 활기를 주는 미지의 친구인 것 같습니다.



 왕 발의 등산객, 빅 풋. 


마지막으로 만나 볼 대표적인 미지의 생물체는 바로 빅 풋입니다. 전설과 이야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빅 풋( the big foot)은 사스콰치라고도 불리며, 원시인과 같이 털이 뒤덮여 있으며, 거구의 체격에 두 발로 걸어 다닌다고 묘사됩니다. 주로 북미의 태평양 북서부의 숲 속인 캐나다와 미국의 로키 산맥 일대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빅 풋은 신비동물학자들이 오랜 세월 찾아다닌 존재이기도 하죠. 빅 풋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히말라야 일대의 등산객인 예티 또한 비슷한 외형을 지녔으며 빅 풋은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구전되는 이야기 속에도 흔히 등장합니다.



출처_article  



택사스의 콘로 경찰서의 지미 칠커트(Jimmy Chillcutt)는 손과 발자국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수사관으로서, 그는 멜드럼, 아이다 호 주 교수의 실험실에 보관되어 있는 150개가 넘는 빅 풋의 발자국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네셔널 지오그레픽 (National Geographic) 뉴스에 의하면 지미 칠커트가 분석한 1987년도 워싱턴 주의 왈라왈라 (Walla Walla)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빅 풋이 실존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증거였다고 주장하였다고 보도합니다. 


"발자국의 능선 흐름 패턴과 질감이 내가 본 것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라고 그는 말했다. "그것은 확실히 사람이 아니었고, 제가 검사 해본 어느 영장류도 아니었죠.” 원래는 발자국 능선이 반대로 흐르는 인간의 발자국과 달리, 능선은 다리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피부 두께보다 두 배는 두꺼웠어요. 이 생물은 정말 두꺼운 피부를 가짐에 분명해요” 

- 지미 칠커트


"The ridge flow pattern and the texture was completely different from anything I've ever seen," he said. "It certainly wasn't human, and of no known primate that I've examined. The print ridges flowed lengthwise along the foot, unlike human prints, which flow across. The texture of the ridges was about twice the thickness of a human, which indicated that this animal has a real thick skin."

출처_ nationalgeographic


몇 몇의 학자들은 빅 풋 발자국에 대한 수사관의 분석이 사실이라 판단하나, 대다수 학자들은 신비동물학의 빅 풋의 존재 가능성에 의구심을 던집니다. 그들은 아직도 밝혀진 뼈 조각이나 시체가 없다는 점과, 현재까지 발견된 빅 풋의 DNA 샘플은 곰 과에 속한 것이었다고 발표합니다. 빅 풋이 목격되었다고 알려진 지역들은 대개 곰들의 주요 서식지였음에도, 목격자들은 그들이 본 것은 절대 곰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생물은 언제나 함께 


지금까지는 존재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미지의 생물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은 만큼 불확실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발견을 기대합니다.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도달할 수 없는 깊은 심해. 혹은 아직 문명이 이룩되지 않은 무인도보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더욱 자리잡고 있는 미지의 생물들! 발달된 문명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신비한 점이 너무나 많고, 여전히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수 많은 목격담과 증언들은 거짓일 수도 진실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점 하나는 미지의 생물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이야기로서, 혹은 전설로서 함께 해왔다는 사실인데요. 심지어 어른들마저도 신비한 동물들에 관한 모험담 앞에서는 다시 한 번 순수한 마음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지의 생물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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