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청년들의 나를 찾는 도전! 자전거 세계 여행기!

2014.12.19 13: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출처_ 김인섭 씨 사진제공



대학생들 겨울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두들 각자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텐데요. 누군가는 부족한 학점을 메우기 위해 계절 학기를 듣고, 누군가는 스펙을 쌓기 위해 영어 공부와 자격증 공부를 하고, 누군가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대외 활동과 공모전 준비를 하고, 누군가는 건강한 신체를 위해 운동을 하고, 누군가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작 나 자신을 위해서는 이번 겨울 방학에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여기, 한 20대 청년이 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해 무작정 자전거를 들고 세계 여행을 시작한 김인섭(24)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자전거 두 바퀴로 그는 어떤 세상을 알아갔는지 한 번 만나볼까요?



  24살의 대학생, 자전거 세계 여행을 떠나다


부산의 한 대학을 다니고 있던 김인섭(24) 씨는 학점 관리, 학교 생활, 알바, 대외활동 등  여느 20대 대학생과는 다른 것 없는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나에게 큰 선물을 해주자’ 해서 세계 여행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고 두려웠지만 흔쾌히 동행해준 친구 이재훈(24) 씨 덕분에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2월 인천에서 배를 타고 중국 위해를 시작으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태국-네팔-터키-그리스-마케도니아-세르비아-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독일까지. 쿠데타가 일어났던 태국에서 네팔과 네팔에서 터키를 제외하고 모두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했는데요. 여행 기간은 8개월, 여행 경비는 한 사람당 280만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번 자전거 여행을 바탕으로 전국에 있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의 바람은 강연을 들은 또래 대학생들이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글로 남기고 싶어 강연이 끝나고 급하게 약속을 잡아 이루어진 인터뷰입니다.


 

출처_ 김인섭 씨 사진제공



  자전거 세계 여행의 주인공 김인섭 씨를 만나다


 왜 하필 자전거 여행을 택했나요?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원래 자전거 타는 것을 즐겨했던 건 아니지만 세계 여행을 떠나기 앞서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타고 전국 일주를 한 적이 있어요. 그 여행을 통해 CEO 등을 만나면서 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때의 경험이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데 바탕이 되었던 거 같아요.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대학생이기에 여행 경비가 가장 걱정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행 경비는 어떤 식으로 마련을 했나요?

 저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저축을 했어요. 그 전에 부모님께 용돈 받는 이유를 타당하게 말씀드려 설득을 시켰죠.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많이 반대하셨어요. 그렇지만 저의 열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부모님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했습니다. 그제야 부모님이 ‘이 여행을 보내주지 않으면 우리를 원망할 거 같다’며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출처_ 두 바퀴로 알아가는 세상 (이하 동일)



 또 다른 걱정거리는 바로 언어가 아닐까요? 언어적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을 했나요?

 영어를 할 줄 알면 영어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원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동남아나 중국을 여행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상류층의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은 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여행을 하면서 언어로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돼요. 기본적인 자기 소개만 할 줄 알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열면 어떻게든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해당 나라 들어가기 2-3주 전부터 기초 회화 정도는 공부를 했었어요. 정말 급할 때는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하기도 했고요. 


  출발하기 직전까지 가장 발목을 잡던 것은 없었나요?

  두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니까 두려움이 한 없이 깊어졌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예정된 여행 날짜를 일부러 앞당겼습니다. 여행 이틀 전에 20만원짜리 중고 자전거를 구매했을 정도니까요.


  여행지에서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독일에서 바게트 빵을 먹고 있는데 한 한국인 할머니께서 저희에게 말을 거셨죠. 그 기회로 할머니의 가족과 보름 정도 캠핑카를 타고 유럽 여행을 했어요. 원래는 여행을 더 할 계획이었는데 친구가 자전거를 타다가 크게 넘어지는 바람에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어요. 함께 고생한 추억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정말 두려웠어요. 다행히도 자고 일어나니까 뇌세포가 회복이 되었어요. 더 이상은 여행은 힘들 거라는 판단 하에 독일에서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꿈과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건 ‘열정!’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일반 배낭 여행은 점과 점을 잇는 여행이라 똑같은 스토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반면에 자전거 여행은 선과 선을 잇는 여행을 하니까 새로웠습니다. 큰 도시들은 사는 게 다 비슷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시골 작은 마을은 진짜 현지인들이 사니까 그 나라 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중고로 구매했지만 자전거는 ‘날라스’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여행 내내 제게 분신이었어요. 여행을 마치고 거의 망신창이가 되어 버리려고 했지만 아까 말씀드린 독일 가족 집에 보관을 해뒀어요.


  외국에 나가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있나요?

  강남스타일이나 아리랑을 많이 췄고, 자전거 뒤에 태극기를 꽂고 다니기도 했어요. 그밖에 포켓포토를 가져가 인연이 닿은 사람들에게 ‘나 잊으면 안 돼’하면서 사진을 인화해줬어요. 외국 친구들이 신기해하면서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여행을 가기 전과 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치관의 변화가 가장 컸어요. 예전에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전형적인 대학생이었는데 요즘엔 행복해지기 위해 기타와 보컬도 배우고, 베이킹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도 쓰고 있어요. 이 책을 다 쓰게 되면 그 동안 도움을 줬던 친구들에게 모두 한 권씩 주고 싶어요.


  인섭 씨가 정의한 여행이란?

  여행이란 젊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을 해요. 나이가 들면 여행이 아니라 관광입니다. 관광은 즐기러 가는 것이고, 여행은 배우러 가는 것입니다. 여행의 묘미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일이 발생하고 대처 능력이 커지며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을 해요.


 



  배낭 여행을 앞둔 또래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행을 가기 전에 너무 계획을 열심히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행을 하면서도 뭔가를 보는 데 집중하지 말고, 누군가를 만나는 데 집중을 했으면 좋겠어요. 처음 중국에 갔을 때 관광지를 중심으로 갔는데 남는 게 사진 찍은 거밖에 없었어요. 그 뒤로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집중을 하니까 생각이 확장되었어요. 경관이 예쁘면 사진을 안 찍고 그냥 즐겼어요. 그 순간 내가 행복하면 됐지 남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번엔 여러 가지 이유(스펙 쌓기, 여행 경비 등)로 여행을 주저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전해준다면요?

  너무 많이 망설이면 평생 못 떠날 거예요. 뭔가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 때 그냥 했으면 좋겠어요. 여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에요. 오히려 돈이 없으니까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생겼어요. 여행 말고도 각자가 마음 속에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을 텐데 그 꿈과 목표를 어떠한 망설임으로 인해서 절대 놓지 말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막상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열정밖에 없었습니다. 여행 전에 저를 두려움으로 몰아 넣었던 고민과 생각들이 직접 부딪혀 보니까 아무런 의미가 없었어요. 여러분들도 너무 많이 망설이지 말고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많은 분들이 도와줄 것입니다. 그냥 하세요! just do it!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인섭 씨의 눈에서는 뜨거운 것 그 이상의 열정이 보여 저도 상당히 느낀 것이 많았던 인터뷰였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것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인섭 씨의 말대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길이 옳지 않고 돌아가는 길이어도 상관 없어요. 지금은 아직 젊은 20대, 청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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