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기억된 신년 베스트셀러 모아보기

2015. 1. 16.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국내 출판시장 불황, 언제쯤 해결되나? / 2010.11.01. / 인하대학신문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베스트셀러’입니다. 한 주나 한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수를 통해서 선정하는데요. 서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2015년에 들어 선정된 베스트셀러를 통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법륜스님이 주는 삶의 지혜부터 습관의 중요성까지 


우선 YES24, 인터파크, 알라딘의 베스트셀러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세 곳에서는 모두 법륜스님이 쓴 『지금 여기 깨어있기』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간 직후부터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있었던 책인데요. 1월 첫 주에 1위에 올라서고 인기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스님이 직접 겪었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한 글로 엮었는데요. 자신을 내려놓고 깨달음을 얻는 삶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있답니다.


 

출처_ 교보문고



나머지 베스트셀러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은 외국 작품들이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는데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미움받을 용기』, 『비밀의 정원』 등이 순위에 있었답니다.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책 외의 나머지 베스트셀러는 세 곳 각기 다른 책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YES24에서는 『영단기 토익 RC』가 토익 공부에 널리 알려져 있는 해커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기욤 뮈소의 소설 『센트럴 파크』가 꾸준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눈에 띠는 책으로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분야에서 꼭 알아야 하는 기초 교양 지식만 골라 담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있었답니다.


 

출처_ 교보문고



알라딘에서는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이 눈에 띠었습니다. 매일 한 번의 팔굽혀펴기라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데요. 새해를 맞아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지킬 수 있는 작은 결심을 어떤 것으로 할 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책을 통해서 만나보면 좋겠죠?


인터파크에서는 『행복에너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는데요. 하루에 5분을 통해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을 하는 방법을 저자의 노하우를 통해서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긍정도 훈련이다’라는 발상의 전환이 실생활에서 경험을 통해서 사례로 제시되어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도록 되었답니다. 


 

출처_ 교보문고



 『장자』, 『열자』 모음부터 편집으로 이어진 창조까지


앞에서 소개한 세 곳의 집계방식과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교보문고에서는 어떤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까요? 우선 다른 곳에서는 1위를 기록했던 『지금 여기 깨어있기』가 3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대신 『올재 클래식스 13차 세트』가 1위를 기록했는데요. 이 책은 『장자』, 『열자』, 『바가바드 기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묶어서 이뤄진 세트입니다. 한 권당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교보문고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세트라고 하네요.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에서 비영리목적으로 선착순 한정수량(5,000권)으로 내놓은 시리즈입니다. 1월 9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는데요. 가격이 저렴한 만큼 1인당 구매 권수가 종당 4권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판매가 모두 종료된 후에는 올재 홈페이지에서 일정기간 동안 e북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출처_ 교보문고



그 다음으로 눈에 띠는 베스트셀러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에디톨로지』였습니다. 지난 주 KBS 신년특집 ‘오늘, 미래를 만나다’에서 3부에 걸처서 편집을 통해서 창조를 이야기했던 방송 내용과 맞물려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방송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방송을 보지 못했더라도 책을 통해서 창조를 부르는 편집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있는 책 중에서 가장 오래 전에 출간된 책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인데요.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라는 홍보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어 주인에게 온 편지에 대한 답장을 하는 과정에서 인생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출처_ 교보문고 



4곳의 베스트 셀러를 둘러보니 집계 방식에 따라서 조금 다른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여줬습니다. 4주 동안 판매량을 집계하는 교보문고에서는 다른 곳에는 볼 수 없는 책이 등장했다는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세 곳에 비해서 조금 더 사람들의 인기도를 누적해서 살필 수 있다는 점도 특이했죠. 예를 들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여기 깨어있기』의 경우 다른 세 곳에서는 베스트셀러 1위에 기록되어 있지만, 교보문고에서는 3위로 밀리면서(1월 1주에는 1위 기록) 판매량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점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베스트셀러에 한 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많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인데요. 사재기에 의한 베스트셀러로 인한 논란이 있지만,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가슴에 남는 책들은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자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기 전에 책 한 권 읽어 마음에 남기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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