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로 통해 본 최저임금제

2015. 3. 23.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한국일보


학창시절,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주로 고됐던 아르바이트 경험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 법인데요.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 벌이 수단을 위해 도입된 아르바이트는 요즘 대학생들의 용돈수입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등록금 마련을 위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을 받으며 일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출처_아시아경제




최저임금제의 도입과 인상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정부와 노사간 의견이 분분한데요. 1988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된 최저임금제는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였습니다. 최저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제정하여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었지요. 이후 경제가 성장하면서 최저임금도 오르긴 했지만 2015년 현재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5580원으로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턱 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최저임금 산정은 각종 경제지표들을 근거로 측정되는데요. 문제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다가 물가도 하한수준이라 어떤 지표에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둬서 측정하느냐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출처_경향신문



아르바이트와 대학생,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8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저임금의 책정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은 대학생들이 될 것입니다. 20년 전만해도 대학생들은 대부분 과외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을 보탰습니다. 당시 과외 아르바이트는 보수와 시간대비 만족할 만한 일이었으며 대학생 수입으로 과다할 정도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지금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실태를 보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자급자족해야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식사 한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과거에 성행했던 과외 아르바이트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며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마저 경쟁이 치열해 숱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출처_서울경제


오늘날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부업이 아닌 하나의 노동, 일자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학생들의 어엿한 문화로 자리 잡은 아르바이트는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일이니만큼 그에 따른 임금도 적정수준으로 맞춰져야 합니다. 최저임금으로도 자신의 생활을 꾸릴 수 있을 만큼의 환경이 보장된다면 노동의 질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의 안정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BACK TO THE 90‘s! 추억 속 아르바이트


추억 속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한번 떠올려 볼까요? 

여러분은 시체 닦기 아르바이트를 기억 하시나요? 고소득일자리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 건드리면 시체가 벌떡벌떡 일어난다는,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알바천국이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알바 회고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2%가 추억의 아르바이트 1위로 ‘비디오대여점 알바’를 꼽았다고 합니다. 인터넷과 영상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비디오마저 생산되고 있지 않지만 90년대 비디오대여점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당시 비디오대여점에서 일한다는 것은 가장 먼저 최신영화를 접한다는 것이며 비디오 대여 등 비교적 간단한 일을 한다는 점에서 각광 받는 꿀알바 였습니다. 이외에도 오락실, 엘리베이터 걸, 찹쌀떡 장사 알바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르바이트로 뽑혔습니다. 



출처_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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