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9. 09:57ㆍ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요즘 이곳저곳에서 ‘빅데이터’라는 말이 심상찮게 들립니다. 익숙한 말이긴 하지만 한번 더 짚어보고 가죠. 빅데이터란 생성된 데이터의 양ㆍ주기ㆍ형식 등이 기존 데이터에 비해 너무 커 종래의 방법으로는 수집ㆍ저장ㆍ검색ㆍ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말합니다. 원래는 수십에서 수천 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거대한 데이터 집합 자체만을 지칭하던 양적인 개념이었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생성된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기술 용어로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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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Big KINDS)’의 설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재단이 그동안 보유해왔던 신문기사 DB 3천만건을 바탕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안내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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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카인즈 개념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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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뉴스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어떤 중요성을 가질까요? 뉴스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어떤 혜택과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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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수단이 기존의 지면신문에서 인터넷/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심층적인 보도보다는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한 속보성의 자극적인 뉴스가 범람하게 되었고 그 결과 뉴스 전반에 대한 불신도 깊어졌습니다. 넘쳐나는 기사들 속에서 믿고 볼만한 기사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뉴스의 신뢰성과 가치는 점점 더 하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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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면 신문기사들 속에서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주요 기능들을 통해 왜 그런지 알아보죠.
주요 기능 |
기능 설명 및 기대효과 |
관계망분석 |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인물/기관/장소 연결망과 연관기사를 보여주는 서비스 → 뉴스의 맥락을 재구성할 수 있음 |
이슈 트렌드 분석 |
시대별 키워드의 사용 빈도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 → 과거 사회현상을 해석하는 분석도구로 활용 |
인용문 분석 |
뉴스 속 인물네트워크와 인물의 발언내역을 볼 수 있는 서비스 → 뉴스의 주요 구성요소인 ‘인물’과 ‘발언’에 대한 다양한 분석가능 |
이슈 히스토리 |
이슈와 관련된 기간별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 → 이슈의 맥락을 함께 제공해 뉴스이용자의 이해 증대 |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주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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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능들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은 개별 뉴스들로부터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무 하나하나만 보다가 숲을 볼 때 새로운 눈이 트이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개별 뉴스 이용자 측면에서는 하나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면서 이슈에 대해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망 분석을 통해 그동안 전달되었던 정보들 속에 숨어있는 맥락을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뉴스이용자의 뉴스읽기 패턴을 바탕으로 맞춤형 기사를 선별하여 제공해주는 기능까지 있다고 하니 현명한 뉴스 소비자가 되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역할을 통해 유용한 정보매체인 뉴스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금 뉴스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순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빅데이터의 활용가능성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의 트렌드를 발견하도록 도와 다양한 아이템들을 발굴하도록 하여 민간의 창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합니다. 언론에서도 뉴스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 발견해내고 재구성해낸 내용들을 바탕으로 심층적인 보도를 생산해내며 이는 일반 국민의 정보복지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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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당대의 사건들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역사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뉴스 데이터베이스를 조선왕조실록에 빗대어 ‘디지털 실록’이라고도 불렀는데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를 통해 비단 현재의 뉴스뿐만 아니라 과거 몇 십 년 전의 뉴스까지 폭넓게 활용하여 다양한 분석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어 뉴스데이터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단은 이렇게 분석된 데이터를 민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구한말 한성순보를 비롯한 고신문 DB를 꾸준히 디지털화하여 명실상부한 ‘디지털실록’을 구축하여 역사자료로서의 뉴스 빅데이터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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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정부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뉴스 빅데이터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기본으로 하는 현 정부의 정부3.0 패러다임과도 부합하는데요. 고가치의 데이터와 그것을 가공한 메타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뉴스 빅데이터 분석은 사회트렌드를 발견해내어 숨어있는 정책수요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대한 뉴스 빅데이터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사회변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해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그 맥락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정책설계와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달라지는 10가지 정책’의 하나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이 선정되어 그 중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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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 홈페이지에도 소개된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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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뉴스빅데이터의 다양한 활용과 그 가능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무궁무진한 가능성 갖는 뉴스 빅데이터 활용에 동참하셔서 그 혜택을 놓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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