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디지털 안전은 내가 지킨다!

2019.05.07 17:30해외 미디어 교육

 

프랑스의 부모용  ‘디지털·SNS 교육  웹사이트’

 

‘비앙 비브르 르 디지탈(Bien vivre le digital)’은 프랑스의 대형 통신사 오랑주가 제공하는 부모용 디지털 교육 사이트이다. 청소년에 비해 SNS 사용이 익숙지 않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책임감 있고 안전한 SNS 및 디지털 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기본 가이드부터 전문가 조언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하서린 (다큐멘탈리스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화두 아래, 프랑스 대표 이동통신사 오랑주(Orange)는 디지털 세계에서 각 이용자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무엇보다 가족 위주의 교육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소년 세대가 스마트폰에 평균 3시간 이상을 할애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부모 세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오랑쥬가 자사 홈페이지 안에 마련한 것이 바로 실용 가이드, 전문가 의견, 퀴즈 등 부모 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비앙 비브르 르 디지탈(Bien vivre le digital)’ 사이트다. 

 

 


 

부모 눈높이 맞춘 디지털 가이드

 

‘퀴즈’는 우선, ‘당신은 어떤 유형의 슈퍼 부모 3.0인가요?’라는 제목의 퀴즈를 통해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법한 구체적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다. 예컨대, ‘열 살짜리 딸이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스냅챗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하려 한다’, ‘나이가 다른 자녀들이 하나의 컴퓨터를 같이 쓰게 한다’, ‘캠핑을 갔는데, 10대 자녀가 술에 취해 SNS에서 라이브로 방송하고 있다면, 아이의 외출을 금지시키고 핸드폰을 압수한다’ 등을 퀴즈로 제시해 그렇다, 아니다, 잘 모르겠다 등의 답변을 선택하도록 한 뒤, 확인을 누르면 관련 상황에 대한 구체적 팁을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일례로,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스냅챗으로 공유하려는 열살 딸에 대해서는 사생활 및 온라인 평판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며, SNS에서 계정을 만들 수 있는 최소 나이는 13세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또한 개인정보는 SNS를 통해 퍼져 상업적 목적이나 사이버 폭력, 명의 도용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아울러 ‘실용 가이드’는 주제별로 기본 배경 및 주요 수치를 소개하고, 영상과 PDF 형식의 가이드를 통해 아직 SNS에 친숙하지 않은 부모를 위한 기본 지식과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실용 가이드는 기본적 설명 이외에도 ‘더 알아보기’와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 섹션을 두고 있다. 

‘더 알아보기’는 ‘인터넷과 자녀 보호 및 지도 방안’, ‘자녀 보호 기능’, ‘청소년과 SNS’ 등 각 주제에 관한 정의, 전반적인 배경 소개나 조언, 혹은 테마별 리플릿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모니터: 심리학자가 답하다’라는 리플릿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영상 시청 관련 남용 및 중독에 관해 심리학적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부모가 묻고 심리학자가 답하다’라는 챕터에서는 영유아의 태블릿 사용, 방학 동안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 청소년과 SNS 이용에 따른 걱정,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자녀의 자율성 관리, 자녀의 영상 시청 시간 등의 질문에 대한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의 답변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아동에게는 게임, 청소년에게는 인터넷, 채팅 및 SNS 이용, 그리고 부모에게는 자녀의 디지털 이용에 관해 1~5까지의 점수로 체크하는 자가 진단 질문지 및 점수 합산에 따른 의존도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에서는 다양한 기술적 설정 과정에 대해 이미지와 함께 단계별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PC나 모바일에서 ‘검색 엔진에서 자녀 보호 필터’, ‘오랑주 스마트폰에서 자녀 보호 기능 활성화하기’, ‘멀티미디어 구매 및 특수  번호 통화 방지’,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 PC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녀 보호 기능’ 등의 설정 등에 대한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를 제공하여 앱에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의 설정으로 콘텐츠 접근에 대한 제한을 두는 방법을 소개한다. ‘검색 엔진에서 자녀 보호 필터 설정하기’ 관련 가이드를 살펴보면, 구글, 빙(Bing), 유튜브, 데일리모션에서의 필터 설정 방법을 알려주고, 이들 검색 엔진이 정기적으로 앱 및 설정 절차를 업데이트하므로 때때로 필터 설정을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이미 필터 설정이 된 검색 엔진(Qwant Junior, Xooloo, BabyGo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이동통신사 오랑주가 제공하는 청소년의 안전한 인터넷 및 SNS 사용과 관련한 부모 교육 자료 사이트                           <사진 출처: https:// bienvivreledigital. orange.fr/ 화면 캡처>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

 

이처럼 실용 가이드가 전반적 쟁점 및 기술적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전문가 의견’은 좀 더 구체적 문제를 다룬다. 즉, 소아·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 인터넷 및 모바일에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의 대표,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관련 국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CNIL(Commission Nationale de l’Informatique et des Libertes, 정보자유국가위원회)의 디지털 교육 책임자 등이 청소년의 새로운 디지털 사용에 대해 부모들이 더욱 잘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영상을 통해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스마트폰 사용의 적정 나이, 사용 시간 및 환경, 자녀가 사이버 폭력을 당하거나 가하고 있는지 알아채고 대처하는 법, 인터넷에서 취해야 할 행동, 온라인에서 자녀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법, 인터넷상에서의 미성년자의 잊힐 권리, 온라인 평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평판 관리에서 실용 가이드는 이미지나 포스트를 게시할 때 한 번 더 생각할 것을 조언하는 데 그쳤다면, 전문가 조언에서는 1978년 1월 6일 법1)에 의해 모든 이가 합법적 이유로 자신과 관련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요청 후 2개월 후에도 삭제되지 않으면 CNIL의 개입을 요구할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웹페이지를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제소할 수 있다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이트는 또한 실용 가이드 및 전문가 조언과 교차되는 6가지 테마를 두고, 다른 부모들과 교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인 ‘부모 포럼(Forum des Parents)’을 마련했다. 부모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조언하며 도울 때, 그 효과가 더욱 클 거라는 기대에서다. 

오랑주는 이러한 교육 사이트 이외에도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명의 도용, SNS에서의 평판 관리, 히스토리 삭제 등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30분~1시간 과정의 디지털 아틀리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1 전산정보, 파일, 자유에 관한 법으로 ‘정보및자유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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