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연쇄독서'로 극복하는 독서편식

2013. 2. 19. 11:5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편식이란 어떤 특정한 음식만을 가려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식편식을 고치기 힘들 듯이 독서편식 또한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마찬가지로 독서편식 또한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편식 대처방안을 마련한다면 편식을 고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다독다독에서는 성격유형별로 독서 편식을 극복할 수 있는 시리즈 방안을 제안합니다. 지난 1편에서는 꼼꼼한 계획형 성격의 독서편식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자유형’성격 특집입니다.

꼼꼼한 ‘계획형’과 반대로 ‘자유형’에게 치밀한 계획은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얽매이기 싫어하고, 틀에 박힌 패턴을 싫어하는 자유형들은 독서 편식을 해결할 방안이 없는 걸까요? 



[출처-서울신문]





보헤미안 ‘자유형’,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독서’로 떠나는 독서여행


보헤미안 ‘자유형’에게 적합한 독서편식 처방은 바로 ‘연쇄 독서’입니다. ‘연쇄독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방식인데요. 김이경씨의 <마녀의 연쇄독서>라는 책에서 소개되었던 독서 방법으로 먼저 선정된 하나의 책을 다 읽으면, 그와 관련된 키워드를 뽑아 다음 책을 선정해 독서를 해나가는 방식입니다. 연쇄독서는 주제와 내용 측면에서 관련된 키워드를 잡아 다음 독서를 이어나갈 수도 있지만, 이 외에도 작가 혹은 등장인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다음 책의 중심 키워드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서경식의 <자유죽음>-> 로렌 아이슬리스의 <그 모든 낯선 시간들>로 이어지는 ‘죽음’의 연쇄를 따라갈 땐 “거의 늘 죽음만 생각해서, 어떻게든 박차고 나오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후략> 

책 읽는 대한민국? 노동 운동 없이는 불가능! (프레시안 2012.08.10.)



연쇄독서는 미리 구체적인 계획을 짜놓는 것이 아닌 만큼 본인이 세운 목표에 적합한 연쇄방향을 이루도록 키워드를 잘 설정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적합한 연쇄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독서마인드맵 짜기와 독서여권을 활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연쇄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독서 계획은 가라! 나만의 특별한 독서지도 ‘독서마인드맵’짜기


자칫 쉬워 보이는 연쇄독서가 어려운 이유는 연쇄방향을 설정하는 것 때문인데요, 이때 큰 바탕의 계획을 그리면서 일정한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독서마인드맵’ 짜기입니다.


독서 마인드 맵 예시


➀ 연쇄독서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세운다.

❖ 연쇄독서를 통한 나의 목표: 독서편식 타파


➁ 목표설정을 유념하고 처음으로 읽을 책을 선정한다.

❖《퀴즈쇼》 (김영하 저)를 선정하였다.


➂ 책을 잃고 난 후 책과 관련된 키워드를 나열해 본다.

❖《퀴즈쇼》와 관련된 키워드를 여러 가지 적어본다.




➃ 나열한 키워드에서 목표에 적합하고 흥미 있는 키워드를 선정한다.

❖ 주인공의 여자친구 닉네임이였던 ‘벽속의 요정’이 흥미로워 키워드로 선정하였다.





⑤ 선정된 키워드와 관련된 도서를 찾아본다.

❖ 평소 소설만 읽는 장르 편식이 심했던 나였는데, 마침 벽속의 요성 원작이 ‘후쿠다 요시카’라는 작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독서 책은 《벽속의 요정》 희곡 원작을 읽기로 했다.



⑥ 위와 같은 순으로 이어나가면서 마인드맵을 짜고 연쇄독서를 이어나가면 된다.




‘독서여권‘를 통한 독서 발자취 남기기


‘독서마인드맵’을 통해서 연쇄방향을 잘 설정하고, 독서까지 마쳤다면 이제 얼마만큼 실행이 잘 이뤄졌는지에 대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틀에 박힌 사고를 싫어하는 ‘자유형’인 만큼 일반적인 점검표는 재미없겠죠?  ‘자유형’들에게는 ‘독서여권’ 만들기를 추천합니다. 





독서여권 만들기


① 독서한 책들을 정리할 작은 수첩을 마련합니다.


② 읽은 책 제목을 기입하고 어떤 책으로부터 연쇄되었는지도 함께 표기합니다.


③ 제목 아래에는 연쇄 전에 읽었던 책에서 왜 현재 책의 주제인 이 키워드를 선정했었는지에 대한 이유와, 책을 통해 느꼈던 점을 간략하게 서술 합니다.



이와 같이 ‘독서여권’을 통해 독서점검을 시행한다면, 어떻게 독서연쇄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흥미와 얼마만큼 다양한 분야 혹은 주제의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현황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답니다.


이번 편은 ‘계획형’과 정 반대인 ‘자유형’에 어울리는 ‘독서편식’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독서편식’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위와 같은 방안들은 단순히 편식 교정뿐만 아니라 올바른 독서습관 기르기에도 적합 한데요! ‘독서편식’은 아니지만 알찬 독서습관을 기르고 싶다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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