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프린스' 시청률 낮지만 111배 상승

정말 오랜만에 예능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시도하고 있는 달빛프린스. ‘느낌표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후 TV에서 책을 중점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이라니 참 반갑습니다. 아직 시청률 면에서는 미미하지만, 선정도서 판매량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새로운 도전 달빛 프린스와 도서에 대해 살펴볼까요?

[출처-공식홈페이지]

스타와 시청자가 함께 책을 읽는 토크쇼, 달빛프린스

달빛프린스는 스타와 시청자가 함께 책을 읽는다는 다소 독특한 컨셉을 가진 토크쇼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강호동과 탁재훈 그리고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이 메인 MC를 맡고 있고요.

[출처- yes24]

첫 번째 방송은 듬직하고 기품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이서진을 게스트로 황석영 작가의 성장소설 개밥바라기별을 함께 읽었습니다. 2회에서는 영화배우 김수로를 게스트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3회에서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히로인 이보영을 게스트로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읽었어요. 4회에서는 특별하게 만화책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90년대를 거친 남자들이라면 추억 속에 가지고 있을 슬램덩크가 주인공이었죠. 농구 황태자인 우지원과 문희준, 하하, 정용화가 게스트로 출연해 서로 슬램덩크의 추억을 나눴답니다. 최근화인 5화에서는 이재룡과 이훈을 게스트로 동화의 역작 샬롯의 거미줄을 선보였어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들과 셰익스피어부터 만화까지 폭넓은 도서를 함께 읽는 달빛프린스. 그렇다면 이 책들의 판매량을 어떻게 변했을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엄청난 상승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달빛프린스 소개 후 최소 5배~ 최대 111배!

KBS 2TV의 책 소개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에서 소개된 도서들은 바로 판매량이 상승할까?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달빛 프린스>에서 소개된 도서들의 판매량이 방송 전과 비교했을 때 최소 5배에서 최대 111배까지 상승하고 있다.

책 소개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 판매량에 얼마나 영향 미칠까 (독서신문, 2013-02-14)

최소 5배에서 최대 111배의 판매 상승률을 보이다니 굉장하군요. TV에 제대로 된 독서 프로그램 정착이 필요함을 보여주네요. 111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상승률의 주인공은 꾸뻬씨의 행복여행이었습니다. TV 드라마 시청률 마의 벽인 50%를 넘기 직전일 정도로 인기를 얻은 내 딸 서영이의 히로인이 게스트로 나왔기 때문일까요? 책을 함께 읽으며 행복의 조건을 찾은 덕을 톡톡히 봤네요. 구매자의 80%가 여성이라니 문화 산업은 여성이 이끌어 간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yes24]

슬램덩크의 판매 상승율도 무시무시합니다. 75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15만 원이 넘는 24권 전권세트도 방영 다음날 하룻동안에만 1백 세트 가까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슬램덩크를 추억으로 간직한 소년들이 경제력을 갖춘 3~40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단체라면 달빛프린스에 도전해보세요

도서 판매량에 이처럼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프로그램은 느낌표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후 참으로 오랜만인데요. 안타깝게도 달빛프린스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입소문에 비해 시청률은 조금 낮게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를 타파하기 위해 달빛프린스는 포맷을 조금 바꾸기로 했답니다. 좀 더 쉽고 재밌게 책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이요.

19일 방송되는 '달빛프린스'는 MC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과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그리고 용감한형제의 캐릭터를 적극 부각시킨다. 또한 어려운 예능이 아닌 책을 읽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쉬운 예능으로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중략) 다소 난이도가 있었던 이전의 책과는 달리 동화책을 통해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후략)

'달빛프린스' 포맷 수정 이유 "'화신' 때문 아니야" (ENEWS, 2013-02-18)

달빛프린스를 통해 스타들과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단체 참여 신청을 해보세요. 책을 함께 읽는 독서 모임이 신청하면 좋을 거 같아요.

▲시청자 단체 참여 신청 바로가기

시청자 참여의 폭이 늘어난 달빛프린스. 도서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해보이는데요. 과연 ‘느낌표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처럼 온 국민의 독서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소개되는 책들도 꼼꼼히 살펴봐야겠어요.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