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야동 보는 아이들, 괜찮을까?

2013. 4. 3. 14:0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좋은 도구가 탁월한 교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탁월한 교사는 도구를 잘 쓸 줄 안다. - 태퍼’



교육에 관한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마 오늘날 교육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도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가 아닐까 합니다. 디지털 기기의 발달은 교육에 생각지도 못한 효과를 가져왔는데요. 모든 도구가 그렇듯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쓰는 디지털기기들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볼게요.



[출처 – 서울신문]




디지털기기의 부정적 활용. 스마트폰으로 야동을 보는 어린이들


PC가 보급되고 인터넷이 생활화 된 이후 아이들이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폭력적인 영상을 접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부터는 단어 그대로 세 살 먹은 어린애라도 볼 수가 있을 정도가 되어 버렸죠. 남의 아이들도 다 가지고 있으니 우리 아이도 사주긴 사줘야겠는데 부모님들은 이런 점이 항상 걱정이셨을 겁니다. 안타깝지만 현장에서도 이런 스마트폰에서 비롯되는 폐해가 적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출처 – 서울신문]



박옥식 청소년폭력 예방단 총장은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고에서 안전행정부 주최로 열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요즘은 야동을 보는 게 유치원생까지 내려왔을 정도로 폭력에 노출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략) 


"유치원서도 야동"…현장서 본 스마트폰發 폐해 (연합뉴스, 2013-03-27)



하지만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무조건 못 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세상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기기를 잘 다루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방법은 반복적인 교육과 관심밖에 없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처음 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처럼 폭력적인 영상에 노출되기 쉬운 아이에게 폭력은 나쁜 것이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라는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켜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를 아이의 스마트폰에 설치해야겠죠. 각 통신사마다 스마트폰 유해정보 차단 및 자녀 위치 기반 안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부모님들께서는 신청해 보시면 어떨까요?




디지털기기의 긍정적 활용. 스마트교육


부정적인 활용법도 있는 반면, 디지털기기는 사용하기에 따라 여태까지 있어 왔던 모든 기기들보다 아이들에게 공부의 흥미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발달한 디지털기기들은 아이들에게 여태까지 경험해볼 수 없었던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은 아이들의 전유물 아니겠어요? 이미 부산의 한 초등학교는 2012년 스마트교육 모델학교로 지정되어 수업시간에 디지털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서울신문]



스마트 교육을 접목한 이후, 아이들이 달라진 점은 학습에 대한 흥미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딱딱한 책이 아니라 만지면 움직이는 직관적인 방식의 태블릿PC는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그리고 그 흥미를 교육으로 연결한다. 같은 학습 내용이더라도 책보다 만화가 아이들에게 인기인 것과 같은 이유다. 지적 장애 아동에게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스마트 교육을 적용하고 난 이후, 아이의 집중력이 크게 향상됐다.(후략) 


스마트교육, "아이들의 학습 흥미를 일깨우다" - 부산 서명초등학교 (IT 동아, 2013-03-20)



아이패드와 애플TV를 이용해 흙과 물레 없이도 도자기를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등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던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업시간에 떠들던 아이들은 물론 지적 장애 아동들까지도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내용이더라도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도구를 이용해 재미를 더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니까 말이죠. 스스로 적극적으로 공부에 나서는 자기주도 학습에 이만큼 좋은 도구도 없을듯하네요.



[출처 – 서울신문]




모든 도구는 현명하게 쓰기 나름. 부모님과 학교의 지속적 관심 필요해


아주 옛날에는 필기도구인 샤프가 논란이 인 적이 있다고 해요. 뉴스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연필 대신 샤프나 볼펜을 쓰는 어린이들은 잡는 법이 달라서 바른 글씨를 쓰기 힘들다고요. 또한 학생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말도 나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일이죠. 지금도 샤프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님은 없으실 테지요. 디지털기기도 이와 같이 않을까요?



결국 교육에 필요한 모든 도구는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기기를 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선생님,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제대로 알려주어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게 가장 좋은 교육법일 겁니다. 아참, 디지털기기 보다도 더 좋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최고의 교육 도구이자 친구를 소개해 드릴게요. 디지털기기에 지치셨다면 아이와 함께 이번 주말에는 이 친구를 만나보세요~



[출처 – 서울신문]


‘좋은 책은 친구 중에서도 가장 좋은 친구이다.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 태퍼’



거실에 놓인 신문 한부,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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