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 책 잘 고르기 200% 활용 노하우

2013. 6. 7. 13:09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당일배송, 총알배송. 책 한 권만 주문해도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받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된 지도 오래 됐죠. 이제는 실물도 없이 인터넷으로 구매해 다운로드 받아 태블릿에 넣어 읽는 전자책도 익숙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찾아다니던 옛날 책을 손에 쥐었을 때의 묵직함과 오래된 종이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말이죠. LP가 다시 나오고 아날로그 감성이 주목 받는 요즘 다시 헌책방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중고서점 200% 활용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출처 - 서울신문

 

 

전통의 강자, 헌책방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홍대나 청계천, 신림동 등 아직 헌책방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서점 바깥까지 가득 쌓인 책들은 빙산의 일각! 서점 안으로 들어가면 호그와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헌책이 쌓여 미로 같습니다. 책의 미로에서 보물찾기처럼 갖고 싶던 책을 찾은 순간의 희열은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느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표적 헌책방 거리인 보수동에는 발굴만 잘 하면 한 권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책들도 있다고 해요.

 

 


출처 - 서울신문

 

 

반면 20년 이상 지난 책은 오히려 액면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이는 책이 나온 당시와 지금의 물가 수준 차가 크기 때문. 책방 주인이 헌책을 사들일 때는 통상 헌책 판매가의 25% 정도를 쳐준다. 책방골목에서 가장 비싼 책은 '고서점'에서 보유중인 주시경 선생의 '조선말갈·대수학 연구본'(1904~1908년 발간 추정·사진)으로 200만원을 호가한다.


보수동 헌책방골목 나들이 나서기 전에… (부산일보, 2009-09-24)

 


학교 근처에 있던 헌책방을 자주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책이 싸기 때문입니다. 전공서적이나 교과서, 참고서 등 학기 초에 수십만 원이 들 것을 수만 원으로 아껴준 고마운 곳이죠. 반대로 다 쓴 교재나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은 싼값이긴 하지만 팔아서 처분할 수 있으니 돈도 생기고 책장도 여유가 생기고 참 좋죠.

 

하지만 처음 가신 분들은 낯선 장소에서 책을 찾기가 힘들어 고생이실 거에요. 이럴 때 드리는 팁은 무엇보다 헌책방 주인과 친해지시면 좋아요. 검색도 잘 안 되고 잘 모르면 책을 찾을 수도 없을 것 같지만 헌책방 주인이 바로 포털이죠. 수천, 수만 권이 꽂혀 있지만 묻기만 하면 그 책이 어딨는지 척척 알려주신답니다. 그리고 헌책방도 점포에 따라 아동, 교재, 만화, 종교 등 전문 분야가 있으니 알아두시면 원하는 책을 찾는데 더 좋겠죠? 가격도 말만 잘 하면 깍을 수도 있고, 헌책방 같은 골목 상권이 좋은 게 어디 한두갠가요? 대신 보관 상태가 새 책이나 일반 서점에 비해서는 좋지 않을 수가 있으니 구입하실 때는 싼 가격에 혹 하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꼼꼼하게 책 상태를 확인해보셔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신개념 헌책방, 중고서점


기존의 헌책방이 골목 시장 같은 소박함을 가진 반면 다소 침침한 분위기로 다가가기 힘든 면이 있었죠. 그렇다고 대형서점을 가자니 새 책을 매번 제값 주고 사기가 부담되는 면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 중 하나인 알라딘은 2008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중고책 사업을 시작하더니 아예 2011년부터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열었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형서점 못지 않은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출처 – 알라딘 중고서점 홈페이지

 

 

먼지가 폴폴 날리는 좁은 공간에 산만하게 책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기존 헌책방과는 다르다. 대형 서점 못지않은 인테리어에 검색 PC로 원하는 책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드결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가지고 가면 현장에서 바로 구매도 해준다. 사고팔기가 모두 가능해 1석2조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울 강남, 대학로, 신촌, 종로를 비롯해 부산, 광주, 울산, 분당 등 전국 8개점에서 영업 중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간장족이 뜬다..新 문화생활백서 (이데일리, 2012-12-12)

 


알라딘 중고서점이 좋은 점은 지점별로 도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찾는 책이 있는지 없는지 인터넷으로 바로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헛걸음할 걱정이 없지요. 여기서는 책뿐 아니라 인터넷 중고서점답게 CD나 DVD 등 다른 매체도 사고 파니 쇼핑이 더 즐겁답니다. 알라딘 회원이라면 헌책을 사도 적립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요.

 

 


알라딘 중고서점 검색(http://off.aladin.co.kr)

 

알라딘 중고서점도 헌책방처럼 독자들이 다 본 책이나 CD, DVD 등을 매입하는데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양이 많다면 직접 방문해서 사가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낑낑대며 이고 지고 헌책방까지 가야했던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요.

 

 


출처 – 북오프 홈페이지

 

 

이 밖에 일본 책을 취급하는 해외 헌책방도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중고서점 체인인 북오프가 우리나라에도 신촌에 지점이 있는데요. 일본에 관련된 책이나 CD, DVD 등 원서의 헌책을 사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물가가 비싼 일본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전공자들이나 애호가들이 항상 체크하는 곳이라고 해요. 아쉽게 인터넷으로 검색은 안 되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처럼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다고 하니 구경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동영상 출처 - 서울신문

 

 

이처럼 헌책방도 중고서점으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책을 찾는 요령은 변함이 없죠. 오프라인이라면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고, 온라인이라면 열심히 손품을 팔아야 찾아 헤매던 좋은 책을 구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더위를 피해 좋은 책을 찾으러 헌책방 투어를 가보시면 어떨까요? 뜻밖의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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