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 15:5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영자신문 읽기
신문에는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그래픽, 도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사진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전체 기사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박스 친 부분이 바로 사진캡션)
영자신문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구독자의 경우, 신문 지면에 있는 사진을 통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진을 설명해주는 캡션(caption)이 사실 알고 보면 좋은 영어문장이고, 캡션을 주의 깊게 읽고 공부하면 특정한 상황을 묘사하는 능력이 높아집니다.
‘사진묘사’라는 단어를 꺼내 놓고 보니,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단어가 아닌가요? 네, 바로 TOEIC시험에서 ‘사진묘사’ 문제가 나옵니다. 영자신문을 통해서 평소에 사진 캡션을 잘 보신 분들의 경우 사진묘사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물론 시험 뿐만 아니라 기사에 대한 빠른 이해와 더불어 영어로 상황을 묘사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영자신문 기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캡션처럼 쓰기 어려운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길지도 않은데 왜 어려운가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직접 써보면 알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고 ^^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단순하게 영어를 잘 한다고 캡션을 잘 쓸 수는 없습니다. 캡션에도 다른 기사 쓰기와 마찬가지로 좀 복잡한 원칙과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요소를 제대로 빠른 시간에 쓰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자신문 기자 생활 2-3년을 해도 캡션을 쓰라고 하면 헤매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캡션을 보게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페이지를 넘기면서 사진을 보면 전체나 가장 눈에 보이는 부분을 봅니다.
2) 사진에 있는 시각적인 정보를 빨리 처리합니다. 이 때 대충 보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보게 됩니다.
3) 사진이 재미있거나 흥미 있는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면 사진 밑에 있는 캡션을 읽어보게 됩니다.
캡션을 읽은 후 다시 사진을 보거나 해당 기사를 읽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독자가 사진을 보게 되면 기자가 쓰는 캡션에는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보통 핵심적인 캡션의 요소는
- 사진의 인물이 누구인가 (좌우측의 순서를 명기하는 경우 많음)
- 왜 이 사진이 신문에 실린 것인가 (중요도를 설명하는 구나 문장 필요)
- 어떤 상황인가 (실제 상황설명)
- 언제,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 (날짜와 시간, 장소)
- 등장 인물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가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거나 기타 행동)
-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의 이름이나 사진을 제공한 회사 등의 이름 (출처표기)
[단독사진 1]
코리아헤럴드 지면에서 보면 위와 같이 사진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기사가 따로 없고 사진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인데, 이 때 맨 앞에 사진의 전체적인 주제를 설명하는, 즉 기사의 헤드라인 역할을 하는 핵심어구가 볼드체로 표시됩니다. (사진에서는 VIDEO CONFERENCING)
사진을 보면 캡션을 읽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모여서 일종의 회의를 하는 모습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캡션을 보니 workshop을 열고 있네요.
1) 인물: Ministry of Security and Public Administration officials 안전행정부 공무원들
2) 행동: hold a workshop 워크샵을 열다
3) 장소 시간: in Seoul on Friday 서울, 금요일 (보통 근접한 날짜의 경우 요일을 사용)
4) 목적: to discuss ways to promote the use of videoconference 서울, 세종시, 과천간의 비디오회의를 촉진하는 방법 논의하기 위해
** 이렇게 캡션의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 사진만 보고 캡션 내용을 영어로 말해보는 훈련을 하는 것도 효율적인 학습법입니다.
[단독사진 2]
사진을 보면 뭔가 음식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요?
1) 인물/주체: Retail giant Homeplus 대규모 소매점인 홈플러스
2) 행동: hold a two-week Malaysian food fair 2주간의 말레이시아 식품전을 열다
3) 장소 시간: at its Yeongdeungpo branch in southwestern Seoul on Friday 서울남서쪽에 위치한 영등포점, 금요일
딱히 목적이나 추가설명이 들어가지 않은 간단한 캡션입니다. ^^
[기사 관련사진]
최근에 나왔던 기사의 관련사진입니다. 그럼 같은 방식으로 분석해 볼까요?
1) 인물; Foreign visitors
2) 행동: browse items
3) 장소: at Sejong Art Market Soso in the back garden of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central Seoul
캡션에 시간이 빠진 것을 보니 특정한 날을 지칭하지 않고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사진과 캡션입니다.
[풍경사진]
문화부에서 생산하는 기사들이 보통 위와 같은 사진과 캡션을 많이 사용합니다. 실제 사진을 찍은 사람도 해당 내용을 취재한 기자네요.
1) 주체 대상1: tidal flats and mystic rocks 개펄과 신비스러운 돌
2) 주체 대상2: Noeulgil 노을길 (번역이 되지 않는 고유 명사는 첫 문자를 대문자로 처리합니다)
3) 추가설명: one of the seaside walking trail courses 주요한 걷기 코스중의 한 장소를 사진으로 찍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장소: Taean, South Chuncheong Province 충청남도 태안
위와 같이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사진에 대한 설명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행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장면을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캡션에서 풍경을 묘사하는 경우를 주의 깊게 보시면 표현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힌트를 많이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음식]
마지막으로 음식사진 캡션 하나 올려드립니다.
* fermented 발효된
* marinate 양념장에 재워 두다
* fresh 신선한
* crab 게
* soy sauce 간장
‘간장게장’을 영어로 설명한 부분은 실제 회화에서도 활용 가능한 표현입니다.
갑자기 간장게장을 먹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캡션의 종류와 상황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해당 사건이나 인물, 상황에 따라 많은 표현이 쏟아져 나오는 ‘표현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는 캡션을 통해서 영어표현도 익히시고 실질적인 표현력도 증진시키는 연습을 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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