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와 친해지기 위한 첫걸음, 호기심
토요일 늦은 아침. ‘TV를 틀까, 아침 신문을 읽을까’하는 순간의 머뭇거림 속에서 토요일 아침자 신문을 집어 들었다. 아침부터 뇌를 TV속에 맡기기보다는 세상일을 조금 더 주체적으로 읽고 싶었다. 거창한 이야기 같지만, 그저 시간을 조금 더 두고 세상사를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활자와 가까운 편은 결코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가장 부러웠던 친구들 중 한 부류는 신문의 논조를 파악하고 기사가 편향되었다느니, 팩트(fact)가 잘못되었다느니 불평하던 애들이었다. 비판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그 사안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이 서있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까지 하고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그렇게 ..
2012. 9. 6.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