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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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뺨치는 올바른 인터넷 글쓰기 전략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종이 뉴스읽기와 온라인 뉴스읽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봤습니다. 첫 번째 글(바로가기) 에서는 종이 편집을 알면 뉴스의 본질에 더 다가설 수 있다고 했고, 두 번째 글 (바로가기) 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정독하는 것이 좋은 글읽기의 정석이라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 특히 온라인에서 내 생각을 잘 쓰고, 이를 잘 전파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도 카페도,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온라인 글쓰기가 될 수 있겠지요. 물론 이러한 전략의 기저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읽기를 충분히 오가면서 해야 하는 것임에는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학자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
2011.06.08 -
제대로 된 자살 보도가 생명 구한다
대표적인 고전 문학으로 일컬어지는 를 남긴 독일의 문학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장장 60년이 걸려 완성했다는 이 작품은 괴테가 세상을 떠난 후 ‘대작’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하지만 가 유명해진 것은 괴테 사후의 일로, 사실 괴테는 생전에 이라는 청춘 소설로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답니다. 1774년에 간행된 은 친구의 약혼녀를 사랑했던 괴테 자신의 체험이 어우러진 자전적인 소설로,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비슷한 연령대의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작품 속 주인공 베르테르의 아픔에 공감한 많은 젊은이들이 모방자살을 해 당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
2011.06.08 -
신문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선가 익숙한 멜로디 속 이 문구를 한 번쯤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 잇몸약 광고에서 자사 제품을 이용 시, 평소에 잇몸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도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재치 있게 CM송으로 표현한 것이다. 뼈에 붙은 갈비를 씹고 뜯고 맛보는 일만큼이나 보통 사람들이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신문 보기도 얼마든지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신문을 보는 것도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씹고 뜯는다는 것일까? 내가 말하는 신문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는 것은 신문에 게재된 기사들, 그것도 앞 쪽에 큼직하게 있는 기사들만을 읽곤 하는 보통의 신문 읽기 말고, 이보다 능동적이고 적극..
2011.06.07 -
‘종이나라박물관’에서 만난 종이의 새로운 발견
전자책과 각종 스마트 기기 등이 등장하면서 미래사회에서는 이제 종이의 쓰임새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단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종이로 된 책이나 신문을 넘길 때 그 특유의 손맛 때문에라도 종이를 고집한다는 사람도 많이 있죠. 그렇게 책과 신문을 만들고, 생활과 산업 곳곳에서 수없이 쓰이는 종이가 가끔은 예술 작품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종이로 표현하는 예술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서울 장충동에 있는 ‘종이나라박물관’에 가보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작품들이 눈에 띄는데요. 그 판타스틱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종이 이곳 종이나라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종이문화유물을 소장하고, 창조적인 종이문화예술작품을 발굴해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 등 다양..
2011.06.03 -
보도사진상을 수상한 사진기자가 쓰는 카메라는?
흔히 사진을 찰나의 예술,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하거나 각종 전시회에 소개된 사진을 보면, 그 잠깐의 순간을 사각틀에 담아내기 위해 몇날 며칠을 인내하며 찍어낸 경우도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신문에서는 길게 쓴 기사보다 한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을만큼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는 이렇게 사진기자들의 노력이 담긴 사진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달의 보도상’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99회 이달의 보도상에서는 ‘그래도 난 멈추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의 정연호 기자가 생활 스토리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과연 정기자가 바라본 카메라 렌즈 속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아스팔트가 ..
2011.06.01 -
북한 신문에 기자 실수로 오탈자가 생긴다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신문 중 오자(誤子)나 탈자(脫子)를 가장 찾기 힘든 신문은 어느 신문일까요? 물론 세계 모든 신문을 다 보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만약 제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주저 없이 “북한 노동신문”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노동신문만큼 교열 단계가 많은 신문은 세계에 아주 극소수 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혀 없다고 하지 않고 극소수라고 답한 이유는 위에서 쓰다시피 제가 전 세계 신문을 다 보진 못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모르죠. 중국의 인민일보도 교열시스템이 아주 철저할 수도 있죠. 교열 실수하면 바로 ‘혁명화’ 직행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자를 냈을 때 처벌은 북한이 가장 심하다는 점이죠. 교열 기자들이 실수로 김정일 관련 기사의 표현에 오자를 냈으면 그는 바로 ..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