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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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다시보기] 인권 침해하는 혐오 표현, 중계식 보도 멈춰야
인권 측면에서 바라본 혐오 표현과 언론 보도 인권 침해하는 혐오 표현, 중계식 보도 멈춰야 김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혐오 표현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화 된 것은 2010년 이후 온라인을 통해 혐오 표현이 확산되면서부터다. 혐오 표현은 사회적 소수자의 인격을 말로서 살해하는 인권의 문제인 동시에, ‘기계식 객관 보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언론의 문제이기도 하다. 욕설이 포함되지 않거나 노골적으로 혐오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도 혐오 표현일 수 있다. 일부 사실을 교묘하게 섞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고정 관념을 자극하면서 혐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암호화된 혐오 표현(coded hate speech)’을 하는 경우가..
2022.07.15 -
인권 침해하는 혐오 표현, 중계식 보도 멈춰야
인권 침해하는 혐오 표현, 중계식 보도 멈춰야 인권 측면에서 바라본 혐오 표현과 언론 보도 혐오 표현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화 된 것은 2010년 이후 온라인을 통해 혐오 표현이 확산되면서부터다. 혐오 표현은 사회적 소수자의 인격을 말로서 살해하는 인권의 문제인 동시에, ‘기계식 객관 보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언론의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논란이 된 유력 정치인들의 혐오 표현 발언과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를 살펴보았다. 김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언론은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증폭시키는 혐오 표현을 다룰 때 현상 그 자체를 전달할 게 아니라 발언의 맥락을 짚고, 발언의 의미를 인권의 관점에서 해석하며, 명확한 관점을 갖고 혐오 표현을 비판해야 한다...
2022.07.11 -
‘타인 이해하고 혐오 반대하는’ 시민 행동 교육
혐오표현 문제와 미디어 리터러시 타인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차별적 언어와 적대적 행동 표현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생산되면서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더욱 심각해져가고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을 미디어가 매개하는 시대에 혐오표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글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혐오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집단적으로 형성된 감정이다. 이것이 분출되려면 미리 정해진 양식이 필요하다. 모욕적인 언어 표현, 사고와 분류에 사용되는 연상과 이미지들, 범주를 나누고 평가하는 인식틀이 미리 만들어져 있어야 하다. 혐오와 증오는 느닷없이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고 양성된다.”1) 바야흐로, 혐오의 시대 오늘날 한국 사회는 가히 혐오의 시대, 혐오의..
2019.08.28 -
규제는 차선…‘사회약자 배려 문화’부터 길러야
혐오표현 규제와 표현의 자유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혐오표현 사례에 대한 조사 및 SNS 상에서 혐오표현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한 교육이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온라인 혐오표현 규제는 디지털 시민성의 함양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글 김민정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혐오표현은 영어 ‘hate speech’의 번역어로 외국에서 온 개념이다. 한국에서도 혐오표현이라는 용어가 대중매체와 온라인에서 자주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사회적으로 합의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혐오표현을 어떻게 규제하고 있는지 살펴보기에 앞서, 규제 대상으로서의 혐오표현의 개념을 짚어본다. ‘흑형’이 ‘백형’과 다른 이유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
2019.07.10 -
‘표현의 자유’ 아닌 이유 가르치고 ‘대항표현’ 알려야
혐오표현 대응 가이드라인(안)과 미디어교육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확산되는 혐오표현은 빠르고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유해하다. 따라서 미디어교육에서는 미디어와 언론의 전파력과 파급력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혐오표현의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겠다. 글 이은진 (서울 발산초 교사) “여러분, 여가 시간에 주로 뭐해요?” “유튜브 봐요!”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스마트폰이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가 시간의 활용으로 유튜브 시청을 제일 먼저 꼽았다. “그러면 유튜브에서 여러분이 주로 보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갑자기 입을 다물고, 대답을 꺼려 한다. 서로 눈치만 보던 중, 한 아이가 용기 내어 대답한다. “선생님, 모르는 게 나아요. 알면 귀 썩어요!” 아이들이 와르르 웃음을 터뜨..
2019.07.05 -
걱정과 비판, 규제를 넘어 진짜 대안 찾기
미디어오늘 ‘넥스트 미디어 리터러시’ 취재기 여전히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논쟁적이고, 고민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진짜 대안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그들의 시행착오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 기사가 박 터지는 논쟁을 위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 글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 ‘사례 1’, ‘사례 2’라는 이름을 달고 가장 자극적인 경우를 나열한다. 온갖 우려를 쏟아낸다. 어떤 기사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결론내고 어떤 기사는 규제론을 비판하며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프리카TV의 선정적인 방송이 논란이 됐을 때, 가짜 뉴스라고 불리는 허위정보와 음모론이 판을 칠 때, 유튜브 속 혐오 표현이 사회적 쟁점이 됐을 때 언론 보도가 이랬다. 내가 쓴 기사도 이 ..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