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인물 꼼꼼히 살피고 영상도 만들고

2019.08.02 09:31포럼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역량 중심 교육을 표방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어떻게 수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도 깊어간다. 

이처럼 같은 처지의 동료 교사들을 위해 자신의 미디어교육 수업 사례를 

공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사가 있어 소개한다.

 

 이슬아 (경기 부천부안초 교사)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체험 중심 연극과 미디어 리터러시 직무 연수 과정을 개설해 진행했다. 이 연수의 목표는 교사의 교육과정 문해력과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삶의 역량을 함양시키는 데 있다.

해당 연수 중 미디어 리터러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해’(2시간), ‘미디어 리터러시의 실제’(적용 사례, 적용 사례2시간)로 구성됐다. 이 글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연수 중 미디어 리터러시의 실제: 적용 사례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사 중심’ 연수

 

연수를 준비하면서 먼저 교사를 중심에 두고 생각했다. , 연수를 듣는 교사들이 이미 각자의 삶과 교실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실천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연수 이후에 교실에서 구체화된 형태의 수업으로 실행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연수 내용을 구성했다.

 

 

 [] 미디어 리터러시 연수 계획

 

이번 연수는 2018년에 개발된 ‘2015 개정 교육과정 5~6학년군 국어과 교수·학습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또한 연수를 듣는 교사들은 이미 두 시간짜리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해를 들은 상태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이론 설명을 축소했다. 대신 교수·학습 자료 개발에 꼭 필요했던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자료와의 연계성, 교수·학습 자료를 활용한 실제 수업 사례를 학생 결과물, 학생 대화 분석 자료 등과 함께 가능한 상세하게 공유하고자 했다.

 

 


 

 

‘광고의 표현과 사회적 의미 읽기’

 

광고의 표현과 사회적 의미 읽기모듈은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 설정한 모듈이다. 미디어에 대한 이해는 미디어의 드러난 요소들을 바탕으로 그 안에 숨겨진 의도를 찾아내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 광고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그 의미를 꼼꼼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는 텍스트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수준에서 미디어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텍스트라고 보았다.

이 수업은 크게 광고 모으기-광고 읽기-정리 및 마무리3단계로 구성됐다. 광고 모으기는 생활 속 광고를 모으고 분류하기, 광고의 요소 찾아내기 등의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 속 광고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다. 광고 읽기는 광고의 중점 요소별로 나누어 보기와 비판·종합하기로 나뉜다. 중점 요소별로 나누어 보기는 인물 읽기, 배경 읽기, 글자 읽기의 작은 모듈로 세분화된다. 정리 및 마무리 단계는 광고 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글쓰기로 정리하는 단계로, 각자의 목소리로 자신의 배움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광고 읽기 중 인물 읽기를 중심으로 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인물 읽기 수업은 활동1: 인물 읽기 모델링’, ‘활동2: 인물 읽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수업 사례 소개에서 교사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학생의 인물 분석 결과와 분석 과정에서 학생들이 나눈 대화의 일부분을 소개한 것이었다. 각자 자신의 교실 상황과 비교하면서 사례와의 공통점, 차이점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였고, 그와 동시에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 교사가 새롭게 볼 수 있는 지점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영상 광고 만들기’ 모듈

 

이 수업은 계획 세우기-스토리보드 만들기-스토리보드 공유하기-영상 광고 만들기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에서 영상 광고를 만드는 기술적인 부분은 실과나 미술 교과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 교수·학습 자료에서는 이 부분을 따로 다루지 않았다. 이 자료에서는 광고 분석을 통해 광고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들을 광고를 만드는 데에 적용·활용하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영상 언어가 말하는 방식을 체험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각자 관심 있는 종류와 주제의 영상 광고를 찾아보고 그 광고를 토대로 내가 만들 광고를 구상한다. 이때 학생은 기존의 광고를 바꿔서 만들거나 내 아이디어로 새로 만들기를 선택할 수 있다. 전자는 광고 읽기와 연계하여 지도할 수 있으며 학생의 인지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후자는 학생의 자기 결정권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 스토리보드 만들기 및 공유하기 활동을 하면서 광고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광고의 주제, 대상, 목적, 표현)에 대해 알게 되고, 스토리보드를 영상 광고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지면 상태의 스토리보드가 영상으로 실현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본 연수에서는 영상 광고 만들기 모듈의 전체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일부만 활용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학교에서는 교과 외에도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각종 계기 교육이나 특색 사업 등을 위해 광고나 포스터 만들기 등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시간에 해당 모듈을 어떻게 변형하여 활용 가능한지에 대해 소개한 부분을 눈여겨보는 교사들도 많았다. 그리고 학생의 스토리보드가 영상 광고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에도 관심을 가졌다.

 

 


 

 

‘광고의 표현과 사회적 의미 읽기’는 미디어 이해를 위해

설정한 모듈이다. 광고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그 의미를 꼼꼼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초등 수준에서

미디어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텍스트라고 보았다.

 

 


 

 

동료 교사에게 자신감을!

 

연수 내용과 관련하여 많은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질문과 대답, 고민 등을 나눠주셨다. 2학년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선생님께서는 “2학년 교과서에 있는 친구들에게 일기 예보하기 활동을 미디어 리터러시와 연결하여 수업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4학년 담임을 맡고 계시다는 선생님께서는 광고 읽기인물 읽기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분석하는 중에 교사가 어느 정도까지 개입을 해야 하는지, 교사가 어느 지점에서 어떤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를 때는 어떤 자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구체적인 고민을 나눠주셨다. 6학년 담임선생님 한 분은 광고 속 인물 분석하기 수업으로 임상 장학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며, 공개수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조언을 요청하기도 하셨다.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돌아가시길 바라며 연수를 진행했는데, 선생님들의 반응을 보니 그 목표의 일부는 달성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