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너머에서 스토리를 찾아내는 비주얼 저널리스트
출처_ 위키백과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꽃 피는 숲에 저녁노을이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섬들은 바다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어두워지는 수평선 너머로 흘러가는 듯 싶었다. 뭍으로 건너온 새들이 저무는 섬으로 돌아갈 때, 물 위에 깔리는 노을은 수평선 쪽으로 가서 소멸했다.’ 위의 문장은 소설가 김훈이 쓴 소설 ‘칼의 노래’의 첫 대목입니다. 김훈은 이 문장에서 ‘꽃이 피었다.’와 ‘꽃은 피었다.’를 놓고 며칠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직접 언급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꽃은 피었다’와 꽃이 피었다‘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꽃이 피었다‘는 꽃이 핀 물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진술한 언어이고, ’꽃은 피었다‘는 의견과 정서의 세계를 보여주는 언어입니다. 이것이 다르니 문장 하..
2014. 6. 24.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