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사건으로 알아본 피의자의 인권과 알 권리의 딜레마
이미지 출처_ flickr by TJJohn12 몇 해 전, 공저로 초상권에 관한 책을 한 권 냈습니다. 함께 책을 썼던 기자는 서문에서 자신이 사회고발뉴스를 담당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당시 열악했던 사회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죠. 기자의 말처럼 80년대와 90년대, 기자들은 경찰관으로 하여금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는 피의자를 끌어내게 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안 찍히려고 고개 숙인 피의자를 향해서는 고개 들라는 주문까지도 했다고 하네요. 이건 좀 심했다 싶지만, 그땐 그럴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았고 문제 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 후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횡포’를 운운하며 사회로부터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고, 언론계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2014. 6. 30.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