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 다시보기(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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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지도를 받은 내가 친구를 이길 수 없었던 이유
신문은 우리 생활에서 불필요한 것이라 생각했고 또한 나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신문이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를 만나게 되었다. 새 학기가 되자 선생님께서는 신문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 덩어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구독자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선생님의 눈을 회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우리로 인해 선생님의 눈이 일그러졌지만 딱 한 명의 아이 때문에 선생님의 눈은 다시 활짝 웃게 됐다. 하지만 나의 눈은 찌푸러지고 말았다. 그 아이는 항상 내가 1등을 할 수 있는 영광을 빼앗아 갔고 나의 승부욕을 채찍질하는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이런 날들이 몇 달이 지나고 선생님은 종례시간에 우리에게 하나의 공지문을 주..
2011.08.29 -
'독서마을' 공약으로 내건 와타히키 정장
'독서 마을' 만든 다이고 마치의 와타히키 정장 인터뷰 일본 '독서 마을' 다이고 마치(일본 이바라기현, 인구 2만2천 명)까지 가는 길은 정말로 멀고 복잡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오전 7시. 도쿄 근교 베르디 가와사키의 호텔을 출발하여 요코하마역에 도착했습니다. 그 다음, JR 도오카이도선(東海道線)으로 요코하마(橫濱)~도쿄(東京)역(27분), JR 게이힌도호쿠선(京濱東北線)으로 도쿄(東京)~우에노(上野)역(7분), JR 슈퍼히타치(Super日立-특급열차)로 우에노(上野)~이바라키현(茨城縣)의 미토(水戶)역(80분), JR 수이고선(水郡線-수동식 개폐문의 디젤차량)으로 미토(水戶)~히타치다이고(常陸大子)역(75분)…. 다이고 마치역에 도착하자 활짝 핀 벚꽃과 상쾌한 봄바람이 다가왔습니다. 아침 식사..
2011.08.26 -
아침편지의 주인공 고도원 이사장이 말하는 행복은?
매일 아침 메일을 통해 받아보는 따뜻한 이야기 를 아시나요? 이미 2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침편지의 짧은 글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얻고 있는데요. 올해로 딱 10년이 된 아침편지는 다양한 사연을 담아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 아침편지의 주인공인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을 만나 땀과 눈물, 경험이 묻어난 편지에 대한 이야기와 본인의 행복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길 바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고도원 이사장님 하면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아침편지란 무엇을 담는 글인지, 또 어떻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2001년 8월 처음 시작해..
2011.08.26 -
산 공기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색 도서관
여러분들은 보통 책을 어디서 읽으시나요? 대부분 집이나 도서관에서,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틈틈이 읽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물론 책 읽기에 장소가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좀 더 쾌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는다면 그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숲의 공기를 마시면서 마치 휴양지에서 책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을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관악산에 있는’ 관악산 시(時)도서관’과 ‘숲 속 작은 도서관’입니다. 관악산의 둘레길 입구와 길 중간에 있는 이 두 도서관은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게 해주는데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서관을 떠나 여유롭고 편안하게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時로 엮은..
2011.08.25 -
책 ‘피동형 기자들’에 담긴 언론의 책임
저는 한때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출근해 기사 스크랩하고, 그것을 마치면 언론사에 보낼 보도자료며 기고문이며 이런저런 글을 쓰고, 저녁엔 짬짬이 기자들을 만나던 때였어요. 이럴 바엔 아예 기자를 해도 좋겠다 싶었죠. 그러다 운 좋게 어떤 분과 반 년여 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 내가 참 주제넘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습니다. 오랫동안 기자를 하다 지금은 IT전문 온라인 신문사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분인데요. 제가 나름 심혈을 기울여 쓴 글, 아니 창피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정확히 한 문장을 국장님께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짚으셨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한마디는 “그런데 사실 요즘 기자들도 당신보다 크게 낫지 않아”였습니다. 피동형 기자들 [피동형 기자들, 김지영 지음, 효..
2011.08.25 -
사회부, 스포츠부가 없는 북한 노동신문 편집국
북한에서 기자는 흔히 사상 전선의 맨 앞자리를 지키는 당의 ‘나팔수’로 묘사됩니다. 김정일 가계에 대한 우상화와 대민선전 등 북한 체제 유지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세뇌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것이 바로 언론이며 이에 종사하는 기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사상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는 북한이 달성하겠다고 10여 년째 목매고 있는 ‘강성대국’에 대한 정의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강성대국은 사상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의 목표를 달성한 나라를 의미하는데, 북한은 자신들이 이미 사상강국과 군사강국 목표는 달성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니 경제를 부흥시켜 이제 경제강국 목표만 달성하면 강성대국은 실현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강성대국 건설 이론은 1998년에 나왔는데 이때도 논란이 있긴 했습니다. 제가..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