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차 새내기 기자가 꾸는 꿈
“뭐니 뭐니 해도 바다는 늘 예상치보다 20%는 크니까. 마음으로 어지간히 크기를 그리고 가보아도, 그보다 20%는 항상 크다.”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에 나오는 이 문장을 꽤 오래 전에 읽었다. 그리고 다시 볼 때마다 고개를 끄덕거린다. 바다가 늘 예상치보다 크듯, 삶 또한 늘 예상과 다르다. 합격 전화를 받는 장면을 여러 번 상상했다. 하지만 정작 그 순간, 덜컹거리는 전철 안에서 나는 여느 때보다도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아, 그래요?” ▲수습기간이 끝나고 찍은 수습기자 교육 명찰과 수습기자라 적인 명함. 뒤편의 취재수첩 5권은 수습기간 동안 쓴 것이다. 이 한 마디를 내뱉을 만큼 쉽게 ‘취업뽀개기’를 한 편도 아니다. ‘생명과학’이란 전공과는 동떨어진 길을 준비하면서 때로는 흔들렸..
2012. 12. 14.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