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120일로 보는 금서와 불온도서의 역사
최근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름 아닌 ‘소돔의 120일’이란 책 때문인데요. ‘사디즘’이란 용어를 낳은 프랑스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소돔의 120일’이 우리나라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의해 즉시 수거, 폐기 처분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19세 미만 금지’ 처분을 넘어 성인을 포함해 모든 독자가 조차 읽을 수 없도록 즉시 수거, 폐기 처분 결정을 내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더군다나 ‘소돔의 120일’은 1785년에 처음 발표가 된, 나온 지 200년도 넘은 책인데다, 옥스퍼드 대학이 선정한 인문사상 추천 100선에 드는 작품입니다. 이런 조치는 프랑스 통신사 AFP를 타고 전세계로 알려졌습니다. ▲사드가 감옥 안에서 집필..
2012. 9. 27.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