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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독서토론, 직업이 되기까지
“독서토론을 체계적으로 다룬 책 없나요? 논제는 어떻게 뽑아야 하고, 진행은 어떤 방식이 좋고. 심각한 얘기 다 빼고,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해요. 그런 책을 써주세요!” 00도서관 강의에서 만난 한 교사의 호소였습니다. 4주간 진행된 '독서토론 리더교육'. 이번 주가 마지막 수업이다 보니 고민을 그대로 털어놓으셨나 봅니다. 물론, 처음 듣는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사서, 교사, 학부모로부터 여러 번 들어 온 질문이었습니다. 그때마다 '빨리 써야지, 빨리 써야지' 마음만 바빠지곤 했죠. 그녀의 말처럼 '독서토론의 a, b, c'를 알기 쉽게 써놓은 책은 없습니다. 토론 모형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탁상공론만 난무할 뿐, 정작 필요한 논제 뽑기나 진행법에 대한 정리는 없죠. 늘 생각해왔지만 토론..
2011.06.21 -
무단 펌질과 관련된 저작권법 알아보니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굳이 뉴스를 보지 않아도 어떤 사건, 사고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소셜 미디어가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언론인들 역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뉴스를 전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을 언론사에서 보도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이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일까요? 트위터 사진에도 저작권이 있다? “서울 폭우 사진 저작권 논란요. 트위터 사진을 아이디도 언급 않고 자기 것인 양 신문사 로고 워터마크 박은 주요 언론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fast 지난해 9월 21일 서울 곳곳에 300㎜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던 적이 있..
2011.06.20 -
신문이 나에게 고마움 표시로 준 3가지 능력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나는 맞선을 보았다. 그의 성은 신이요, 이름은 문이었다. 중매쟁이 엄마의 권유로 처음 신문과 마주하게 된 날, 신문의 첫인상은 정말 최악이었다. 작은 글씨의 빼곡한 기사만을 담고 있는 사각형의 얼굴과 몸을 보고 연상되는 것은 무뚝뚝하고 까칠해 보이는 아저씨였다. 그날 나는 신문 읽기에 몸서리치며 다시 신문과 마주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엄마의 시도는 계속되었고 난 그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신문과의 만남을 거부하였다.3년 뒤 중학생이 된 나는 국어 시간에 NIE(Newspaper In Education)라는 만남의 다리를 통해 운명적으로 신문과 재회하였다. NIE란 신문을 읽고 한 기사를 골라 노트 한 면에는 기사 내용을 요약하고 다른 한 면에는 기사에 대한 자..
2011.06.20 -
편집자의 삶은 과연 반짝반짝 빛날까?
항상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드라마를 보면 참 다채로운 삶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주말 연속극 에서는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한 출판사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극중에서 이뤄지는 출판사 팀장과 편집장의 연애 이야기로 설렘을 느끼기도 할 뿐만 아니라 출판인의 생활상과 수많은 책들도 엿볼 수가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출판사는 단지 ‘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만만치가 않은데요. 그 중에서도 편집 과정은 일 자체가 굉장한 집중력과 세심함을 요구하고 있어 그에 따른 고충도 많다고 합니다. 얼마 전, MBC 주말 연속극 에서도 출판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신간서적이 잘못 ..
2011.06.17 -
'미래의 책이 알고 싶어?’ 서울국제도서전 가보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매 분기마다 다양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그 중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전시회가 지난 6월 15일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바로 이 그 주인공입니다. 1995년 처음 시작된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17회째 행사를 맞이했는데요. 이번 도서전에는 총 23개국, 572개의 출판사 및 출판관련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출판사는 물론 해외 문화원에서 출품한 해외 서적, 그리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자출판물까지. 책을 좋아하고, 또 앞으로의 책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해외 문화원의 활발한 전시 서울국제도서전은 국제적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전시 때마다 ‘주빈국’을 선정..
2011.06.17 -
한옥과 책이 만난 이색 도서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하얀 창호지 바른 문을 활짝 열고 대청마루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편안한 독서, 딱딱한 의자보다 안방 마냥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을 읽는 모습도 상상해 봤을 것 같은데요. 한옥에서 살지 않는 이상 그렇게 독서를 한다는 건 어렵겠죠. 하지만,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그것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말이죠. 거기가 어디냐구요? 바로 책과 전통문화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한옥도서관’입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은 지금까지 봐오던 도서관이 아닌 조선시대의 서원 건립 방식 그대로를 따라 지은 제대로 된 한옥 도서관인데요. 서고의 책들만 아니면 정말 한옥집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 도서관이었습니다. 시골 할머니가 생각날 것 같..
2011.06.16